(2014.04.10) 사건 사고 - 빈곤 자살, 비관 자살 Miscellany

가끔 만나게 되는 아주머니 한 분의 첫째 아들이 죽었다고 한다.
횡계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 되었는데, 며칠이 지난 것 같았다고 하며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웠다고 한다.
나이 43세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요리사를 한 적이 있고 매달 부모님께 생활비를 조금씩 보내오다가 지난 설에는 집에도 오지 않았다는데, 집에 찾아가 보았으나 경비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며칠 전에도 그 아주머니를 만났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발생했다.

TV에서 연예인이 차 안에서 번개탄 피우고 죽었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당시로써는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하는 것이 다소 생소했으나 이후 의외로 고통스럽지 않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 여겼는지 모방 자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안 좋은 소식이라 굳이 언급하지 않았는데, 작년 여름에는 동네에서 자주 만나던 아주머니와 남편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바깥에 나갔던 그 집 손주가 할머니와 농약병을 발견해서 신고를 했고, 아저씨는 행방불명이 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 무렵 동네에 앰뷸런스가 서 있어서 무슨 일이라도 있나 생각했었다.
동네 아주머니들을 통해 전해들은 얘기로는, 그 집 아들이 이혼을 하면서 전처에게 재산을 거의 다 위자료로 주었고, 결혼도 여러 번 했다고 한다.
사업을 하다가 잘 안 되어 빚이 생겼는데, 집을 팔려고 내놓아도 안 팔렸다고 한다.
앞으로 닥쳐 올 경제적 빈곤을 비관한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 동네 사람들의 중론이다.
오고가며 자주 보던 아주머니라 처음에는 잘 믿기지 않았다.
몇 번의 수술로 몸이 좋지 않아서 운동한다며 참 부지런히 다니던 분이었는데,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라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서는 자살이다 아니다 말이 많았었다.
그리고 약 5~6개월 지나 산에서 남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평소 부부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죽을 때 함께 죽자는 얘기를 했었다고 하니, 아마도 처지를 비관해서 아주머니가 농약을 먹었고 남편은 바로 집을 떠나서 산에 가서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되며, 몇 개월이나 지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경제 불황으로 삶이 더 팍팍해졌기 때문인지, 사회 분위기 탓에 쉽게 자살을 선택하는 것 인지 처지를 비관한 빈곤자살이 많아졌다.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그 외에도 지난 몇 년 간 초상이 꽤 많았다.

2~3년 전에 결혼과 초상이 많아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결혼이 많았던 해를 지나고 그 다음 해에 초상이 많았던 셈이다.
인간관계는 대략 비슷한 세대에 형성되어 있어서, 결혼하는 시기에 주변에서 결혼 청첩장을 받게 되어 결혼식에 많이 가게 되고, 또 모두들 나이를 먹기 시작하면서 부모님 세대가 돌아가시면 초상집에 많이 가게 된다.
이제는 결혼 보다는 초상이 많은 시기에 접어든 것 같다.
삶과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분명 나에게도 주변사람들에게도 닥쳐 올 일들인데, 부정하고 싶어도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들이고, 별다르게 준비할 수도 없다.
그저, 묵묵히 살아내며 견뎌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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