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플래티나 데이터 (Platina Data, 2013)(니노미야 카즈나리) Movie_Review

일본 아이돌 보이그룹 아라시(Arashi)의 멤버인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한 대형 블록버스터 SF영화.
니노미야는 꽤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아라시 그리고 니노미야 팬들은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연기가 훌륭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평이 한 정도.
키도 약간 작고, 한국 나이로는 서른 두 살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앳된 얼굴이다.
나약한 미소년의 이미지에 잘 맞아서 영화 속 캐릭터도 대체로 여성스럽고 나약하지만 머리가 똑똑한 캐릭터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 맡은 '카구라 류헤이'라는 역할에는 잘 맞는 캐스팅이지만,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전 국민의 DNA를 수집해서 분석하는 조사실, 그 지하에 있는 CCTV 추적 시스템 등의 모습은 놀랍다.
마치 '공각기동대' 같은 부류의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장치들을 실사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신선했고, 거대한 공장에서의 추격 씬 등이 볼만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제작비가 꽤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비주얼을 보여주었지만, 멋진 장면을 위해 작위적으로 장소 선택을 한 것 같고, 그 몇 장면들을 제외하면 별달리 화려한 장면은 없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 범죄 현장에서 수집한 피의자의 DNA로 그 사람의 체형이나 몽타주 까지 작성하는 장면들은 꽤 신선하게 보였다.
그런데, 전체적인 프레임이 굉장히 낯이 익다.
2002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 의 이야기 구조와 상당히 비슷하다.
범죄자 예측 시스템을 조작하는 수사관 존 앤더튼(톰 크루즈)이 어느 날 조사 미래 범죄를 예측하는 조사 도중에 자신이 지목되자 도주하여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그 영화의 전체적인 프레임과 이 영화 '플래티나 데이터' 의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동일하다.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찾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카구라 류헤이(니노미야 카즈나리) 역시 존 앤더튼처럼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되자 도주하여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범인의 DNA를 분석하여 범인의 몽타주와 인상착의 까지 완벽히 알아내는 '플래티나 데이터' 시스템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바로 특권층의 DNA 자료가 은폐되어 그들의 범죄는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
카구라가 이중인격이라는 설정, 현재 카구라의 인격이 새로 만들어진 인격인지 원래의 인격 '류'인지에 대한 반전은 나름 신선했다.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길고 긴 후반부 내용 설명이 상당히 지루하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정보를 거의 주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 하다가, 엔딩 직전에 '실은 이 인물들에게 이러한 비밀이 있었고, 진실은 이런 것 이었다' 라는 식의 설명이 들어가는데, '에반게리온'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후반부에 인물들의 예전 이야기나 인간관계 등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특징과 비슷하다.

상당히 흥미롭고, 볼거리도 꽤 있는 편이고, 이야기 구조도 좋지만,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고 후반부 설명이 지루하다는 점은 아쉽다.
CCTV 로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 등은 볼만 했지만, SF 적인 재미나 스릴러물의 재미로 보기에는 부족하고, 나름 반전이 있는 에피소드 식의 가벼운 이야기로 볼만한 영화.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일본 국민의 DNA를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하여 데이터화 한 것이 '플래티나 데이터' 라는 시스템이다.
범죄가 발생했을 때 범죄 현장에서 발견한 DNA를 통해 피의자의 외모나 인상착의를 비롯해 몽타주 까지 가상으로 만들어 내어 범인 검거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1년 앞두고 있는 시점.
이 시스템의 입법을 반대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로 의심되는 NF13 이라는 사건 파일이 있다.
‘NF’ 는 Not Found 의 약자로, DNA 정보가 없어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는 사건을 말한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한 다음날, 연구소의 중요인물인 타테시나 남매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슴에서 갈비뼈를 잘라 가는 이 범죄는 DNA 정보가 없는 연쇄 살인마.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DNA 를 플래티나 데이터 시스템에서 분석하던 카구라는 완성된 몽타주가 자신이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자료를 빼내 도주하는 카구라를 뒤쫓는 형사 아사마 레이지(토요카와 에츠시).
카구라가 모르고 있던 플래티너 데이터 조사실 지하의 CCTV 추적 시스템에 의해 카구라의 도주는 쉽지 않다.
한적한 변두리 공장에서 겨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카구라는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는 다름 아니라 카구라와 함께 연구실에 일하던 연구원이다.
플래티나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미국에 넘기려고 잠입한 그녀는 카구라가 타테시나 남매가 죽던 날, 그들이 카구라에게 넘기려 했던 자료인 '모글(Mogul)'을 찾을 때 까지는 도와주겠다고 한다.
플래티나 데이터 수사 시스템의 보완 프로그램인 '모글'을 찾아내려는 카구라.
시스템의 치명적 단점을 보완하고 완벽한 시스템으로 완성시킨다는 '모글'은 과연 무엇일까?
카구라는 그의 이중인격인 '류'가 튀어나와 살인을 저질렀을까?

형사 아사마는 카구라의 작업실과 그의 담당의사인 미나카미 선생을 만나는 등 카구라에 대한 조사를 한다.
카구라는 15살에 아버지가 목을 멘 모습을 목격하고 이중인격을 가지게 되었다.
(도자기 장인인 그의 아버지는 컴퓨터로 만든 도자기가 손으로 직접 만든 도자기 보다 훌륭하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 자살을 한다.)
카구라의 이중인격 중 하나인 '류'는 온순하고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소년이다.
다른 인격인 카구라는 냉철하고 똑똑하여, 미나카미 선생은 플래티너 데이터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그를 이용한다.
시스템 개발자인 '타테시나 사키'는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천재 수학 소녀로 '류'와는 정신적 교감을 나누던 사이다.
아사마는 둘이 매우 친했던 사이라는 점에서 '류'가 사키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구라를 은밀히 돕던 여자 연구원은 누군가에게 살해 되고, 아사마는 수사권이 없지만 범죄 현장에 들어가서 그녀가 카구라와 연락을 하던 전화기를 몰래 빼내온다.
다테시나의 집에서 조차 '모글'을 찾아내지 못한 카구라에게 전화를 건 아사마.
카구라는 아사마의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이중인격인 '류'가 그림을 그리던 방에 있는 '타테시마 사키'의 사진을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얼굴에 큰 상처가 있는 사키의 얼굴이 깨끗하게 변해 있는 것.
아사마는 그림 뒤에 숨겨져 있던 '모글' 이 담긴 장치를 발견한다.
카구라의 부탁대로, 플래티너 데이터 조사실에 들어간 아사마는 시스템에 '모글'을 넣어 접속한다.
'모글'의 역할은 플래티너 데이터 시스템에 빠져 있는 특권층의 DNA 정보를 보완해 넣는 것이었다.
그리고 타테시나 남매를 죽인 것이 미나카미 선생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미나카미 선생의 방에 찾아간 카구라는 그녀를 총으로 쏴 죽인다.

영화의 후반에 조목조목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은 이렇다.(나름 반전)
'류'와 사키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였고,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 이중인격이 된 '류'를 치료하던 미나카미 선생은 '류'의 새로운 인격인 '카구라'가 매우 똑똑해서 플래티너 데이터 시스템을 만드는데 이용하게 된다.
즉, 본래의 인격이 '류' 이고 '카구라'가 새로 만들어진 인격이었던 것.
그리고 마나카미는 플래티너 데이터에서 특권층의 DNA가 빠져 있다는 것을 은폐하려고 했고, 특권층 정보를 보완하려고 타테시나 남매가 만든 '모글'을 제거하려고 했던 것.

실사 영화로도 꽤 볼만 했지만, 차라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더 볼만 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구조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유사 하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고, 각 캐릭터들을 멋지게 포장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어색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38910
6306
10586539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