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Movie_Review

‘헝거게임’ 시리즈의 1편인 ‘판엠의 불꽃’을 본 지 오래되어서 상세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태로 보니 재미가 약간 반감 되었지만, 보면서 다시 기억이 나기 시작하고 이번 편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꽤 재미나게 감상을 했다.

2012년에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을 시작으로, 2013년에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개봉되었다.
2부작인가 싶었는데, 이번 편에서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고 다음 편을 예고하고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총 3부작으로, 2014년 11월 21일 개봉 예정인 다음 편은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3편에 해당하지만 마지막 3부를 다시 두 파트로 나누어서 그 첫 번째 파트를 ‘헝거게임: 모킹제이 - 파트 1’으로 개봉한다.
아마 3편을 다시 나눠서 2편으로 개봉할 예정일 듯.
이 시리즈는 2015년 가을이 되어서야 끝이 나려나 보다.
혹은 그 다음해로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1편에 비해 훨씬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고 한다. (PS. 감독도 바뀜)
1편도 꽤 신선했지만, 2편은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판엠’ 이라는 독재 국가가 있고, 12개 자치정부에서 남녀 각 1명씩 투표를 통해 24명을 강제로 선발하여 ‘헝거게임’ 이라는 생존게임에 참여시킨다.
‘헝거게임’은 독재국가 ‘판엠’에 반발한 대가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살인게임’이다.
강제로 선발한 사람들을 서로 죽이게 하는 게임으로, 이 게임에 출전하라고 뽑히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강제로 참여하지 않는 수도 ‘캐피톨’의 시민들에게는 마치 ‘TV오락 쇼’ 같은 느낌이지만, 그 외 12개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연례행사일 뿐이다.

게임에서 살아남는 마지막 1인은 평생 ‘판엠’의 스타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최후의 1인이 남는 다는 것은 나머지 23명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 참여한 남녀 게임 참가자 역시 서로 죽여야 하는 것이 게임의 룰이다.
게임에 참여한다면, 최후의 1인이 될 확률 보다는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나머지 23명에 속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람들은 ‘헝거게임’에 차출되는 투표에서 뽑히는 것에 큰 공포감을 느낀다.
독재국가 ‘판엠’은 기득권층과 일반 시민들로 양분된 사회다.
서로 죽고 죽이는 ‘헝거게임’은 실시간으로 TV에 생중계 되고, ‘캐피톨’에 살고 있는 기득권층들은 이 방송을 ‘오락 쇼’로 여기지만, 그 외의 지역에 사는 다수의 시민들은 게임에 뽑혀 나간 젊은이(때로는 어린 아이와 노인도 참가)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볼 수밖에 없다.
그들이 내 이웃이거나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누군가의 가족이고, 언젠가는 내 가족이나 내가 뽑혀가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판엠의 불꽃’ 에서는 투표에서 선정된 동생 ‘프림’을 대신해 언니 ‘캣니스’가 자원해서 참여하게 되고, 남성 참가자에는 ‘캣니스’를 좋아하는 ‘피타’가 선정된다.
‘헝거게임’의 진행방식이 잔인하기는 하지만, 일종의 ‘연예 버라이어티’ 방송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인기가 높아지면 생존게임을 벌이는 도중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받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와 화려한 외모로 청중들에게 주목을 받아야 하는데, ‘캣니스’의 전담 스타일리스트는 가상의 불꽃을 일으키는 의상을 ‘캣니스’에게 입혀 ‘판엠의 불꽃’ 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
‘피타’는 그녀와의 로맨스에 대한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꾸며내어 그녀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도록 하는 데 성공한다.
인기가 많아질수록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스폰서가 생기게 되고, 게임 도중 게임 진행자나 스폰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후의 1인이 되면 스타가 되어 평생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기술을 연마해서 무자비하게 다른 참가자들을 죽이려는 사람도 있다.
평소 사냥을 하며 지낸 ‘캣니스’는 활을 잘 쏘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처럼 자신의 활쏘기 기술을 이용하여 살인을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착한 ‘캣니스’는 다른 참가자들을 공격하지 않는다.
‘피타’가 ‘캣니스’를 짝사랑 했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둘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인가’, ‘사랑하는 연인이 최후에 서로 죽일 수 있을 것인가’ 등에 관한 관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캣니스’는 어린 흑인소녀와 동맹(서로 죽이지 않기로)을 맺지만 소녀가 죽자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방송에 그대로 나가게 되고, ‘캣니스’의 착한 마음씨가 아름답게 그려지자 그 소녀가 차출되어 온 지역의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다.
우여곡절 끝에 최후까지 살아남은 ‘캣니스’와 ‘피타’는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서로를 죽이지 않고 숲에서 발견한 독이 있는 딸기를 먹고 동반 자살을 하기로 한다.
원래의 규칙 서로 싸우다가 한 명만 살아남든지, 아니면 둘 다 죽고 승자가 없이 끝나야 하지만, 최후의 1인이 되기보다는 ‘사랑’을 선택한 ‘캣니스’와 ‘피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연민의 감정을 이끌어 내자, 시청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기존 ‘헝거게임’의 룰을 깨고 둘 모두를 살려주기로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약 1년 7개월 만에 2편이 개봉되었지만, 영화 속의 시간에서는 1편의 바로 다음 이야기로 이어진다.
‘74회 헝거게임’의 승자가 된 둘은, 쇼 윈도우 커플이 된다.
‘캣니스’는 같은 동네에 사는 ‘게일’을 사랑하지만, ‘헝거게임’에서 ‘피타’와 사랑하는 관계로 위장을 했기 때문에 둘이 계속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해야 한다.
12 지역을 돌며 연설을 하게 되지만, 각 지역사람들의 슬픔에 찬 눈을 외면할 수 없어 대본에 쓰여 있지 않은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했다가 ‘판엠’의 대통령인 ‘스노우’의 미움을 더욱 사게 된다.
‘캣니스’가 대중에게 ‘희망의 상징’이 된 것은, 그녀의 숭고한 희생정신 때문이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대신 게임이 참여했고, 게임 참가자들 끼리 서로 죽이는 냉정한 현실에서도 다른 참가자들에게 연민을 보였으며, 서로 냉정하게 죽여야 살 수 있는 각박한 현실에서도 ‘사랑’, ‘정의’, ‘연민’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존재이기 때문이다.
동생 ‘프림’이 ‘캣니스’에게 꽂아준 ‘모킹제이(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는 새)’핀은 그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1편에서 ‘캣니스’가 단상위로 올라갈 때 사람들이 세손가락을 입술에 키스한 후 들어 보이는데, 이 모션이 ‘연민’과 ‘애도’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
2편에서는 그가 연설을 하러 가는 지역마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그렇게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여 찾아봤으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고, 다만 17세기에 교회문장(삼위일체를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고, 1991년에는 우크라이나 독립시위에서는 우크라이나 공(共)(공화국)의 상징인 쇠스랑을 상징하여 세손가락을 들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의 정확한 의미와는 다를 수 있지만, 독재국가 ‘판엠’에 대항하는 의미이자 ‘독립’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2편 중간에 보면, ‘캣니스’가 1편에서 함께 있다가 죽은 ‘루’에 대해 유감의 감정을 얘기하자 한 노인이 세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군인들이 그 노인을 잡아가 총살 시키는 장면이 있다.

사람들이 ‘캣니스’를 새로운 희망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고, 점점 더 독재국가 ‘판엠’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스노우’는 ‘캣니스’를 제거하려 한다.
‘캣니스’를 그냥 제거 할 수도 있지만, 게임 진행자인 ‘플루타르크’는 ‘캣니스’가 대중의 미움을 받도록 조장한 후에 죽이는 것이 좋다고 대통령을 설득한다.
(‘플루타르크’를 연기한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2014년 2월 말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했다.)
기존의 룰을 깨고, 지금까지 ‘헝거게임’에 참가해서 최후의 생존자가 된 사람들을 다시 게임에 참여시킨다.
희생과 사랑의 상징인 ‘캣니스’가 다시 대회에 참석해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녀의 이미지가 깎이게 될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스노우’는 ‘캣니스’와 ‘캣니스’에 동조하는 사람들 모두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캣니스’는 스타일리스트가 만들어준 웨딩드레스(‘스노우’가 입으라고 명령)를 입고 빙빙 돈다.
(1편에서 보면 드레스를 입고 돌면 가상의 불꽃이 일어난다.)
그러자, 웨딩드레스가 ‘모킹제이’를 형상화 한 의상으로 변한다.
다시 참가한 참가자 중에는 살인을 즐기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강제로 게임에 참가하여 어렵게 생존해서 살아남았는데, 죽을지도 모르는 게임에 또 참가하게 된 것이 불만이다.
어떻게든 게임을 무산시키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피타’는 ‘캣니스’와 비밀리에 결혼을 했으며 그녀가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은 게임을 중지시키라고 아우성을 치지만, ‘스노우’는 게임을 강행한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능력을 측정하고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
‘캣니스’는 전투 기술이 출중하고 살인을 즐기는 참가자들과는 거리를 두고, 늙은 벙어리 노인과 머리가 똑똑한 흑인 등 나약한 일반인들과 친분을 쌓는다.
새로운 게임장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 ‘캣니스’.
서로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동맹을 맺은 사람들과 함께 슬기롭게 위험을 극복해 나가고, 그들을 공격하는 참가자들을 제거해 나간다.
(물론, 이번 편에서도 ‘캣니스’는 다른 참가자들을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그녀와 동맹을 맺은 이들이 죽이거나 혹은 우연한 사고로 그녀를 공격하던 이들이 죽는다.)
다른 참가자들을 번개에 감전시켜 한 번에 죽이겠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만, 번개가 칠 때 번개에 피뢰침에 연결한 화살을 게임장의 천장을 향해 쏘아 천장을 무너뜨리자 ‘헝거게임’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멈추게 된다.
정신을 잃은 ‘캣니스’를 실어 올리는 우주선.
게임 시작 전에 모킹제이를 형상화 한 액세서리를 가지고 있던 이들이 모두 그곳에 있다.
자신이 아니라 ‘피타’를 살렸어야 한다고 발버둥 치는 ‘캣니스’에게 주사를 놓아 잠재운다.
‘캣니스’의 멘토인 ‘헤이미츠’와 게임 진행자인 ‘플루타르크’ 등 ‘캣니스’를 살리려는 사람들이 모든 계획을 세워 ‘캣니스’를 구해낸 것.
며칠 뒤 깨어난 ‘캣니스’의 곁에는 원래 남자친구인 ‘게일’이 있다.
가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게일’은 ‘캣니스’의 여동생 ‘프림’과 어머니를 어렵게 구해냈지만, ‘스노우’가 12 구역에 폭격을 가해 12 구역이 없어졌다는 말에 ‘캣니스’는 절망한다.
그리고 그 절망의 눈빛은 분노로 바뀌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다음 편에서 ‘캣니스’와 그의 동조자들이 독재국가인 ‘판엠’에 본격적으로 대항하는 스토리로 전개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2편 까지도 ‘캣니스’의 원래 남자친구인 ‘게일’의 역할은 거의 없다.
1편에서는 ‘캣니스’와 ‘피타’의 관계를 질투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나와서 상당히 찌질해 보였는데, 2편에서 역시 아직 큰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단지 애정문제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3편에서는 ‘게일’이 이야기 전개에 좀 더 비중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거라 기대해본다.

신선함은 덜하지만, 제작비를 많이 들인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독재정권의 악랄함과 독재정권에 대항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최근 세계정세와 한국 정세에서도 비슷한 면모가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은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각 장면들의 설명이 부족하고 각각의 포인트 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전해지는 임팩트는 상당히 약하다.
이야기를 인상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연출력이 부족한 듯 느껴져 아쉽다.
2편에서 꽤 중요한 인물로 주목받은 ‘플루타르크’를 연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별세를 했기 때문에, 3편부터는 그가 했던 역할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대중매체의 왜곡’과 ‘독재에 대한 항거’ 등 이다.
오락적인 면에서 보자면 다소 늘어지고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약간 엉성하며 임팩트도 약하지만, 볼거리가 풍부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흥미로운 영화.


영화정보 링크: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2012)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헝거게임: 모킹제이 - 파트 1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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