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旣得權)층'의 실체 Essay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을 때, 우리는 흔히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기득권(旣得權)’ 이란, 정당한 절차에 의해 권리를 얻은 것을 말하며, 그런 사람들의 계층을 ‘기득권층’ 이라고 지칭한다.
소위 ‘기득권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변호사, 의사, 판사, 검사, 의사, 약사, 기업가 등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특정 직업군이 아니라 ‘권력을 선점하여 지위를 행사하는 사람들’의 의미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기득권(旣得權)층’의 실체.
그렇다면, ‘기득권층’은 대체 누구인가?
우리는 사회 속에서 겪게 되는 불공정한 대우와 경제적 상실감에서 오는 불만의 대상을 막연하게 ‘기득권층’ 이라고 형상화 하여 욕을 한다.
사회 속에서 이미 일정 지위를 누리고, 그 지위를 통해 명예와 돈과 권력을 가지게 되는 이들을 ‘기득권층’ 이라고 보았을 때,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형제이고, 친구이고, 이웃이고, 삼촌이고, 친척이고, 아는 사람이다.
기득권층을 욕하면서도 막상 판검사나 의사 사위를 들이고 싶어 하고, 친척 중에 지위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인맥’을 활용하여 도움을 받으려 한다.
선망의 대상이자 어울리고 싶은 그룹이며, 신분상승을 위해 이용하고 싶어 하는 대상이면서도 불만을 얘기할 때에는 특정지어지지 않은 막연한 화풀이 대상이 된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은 모두 사기꾼에 협잡꾼이고 악랄한 악당일까?
그들은 우리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우리의 이웃일 뿐이다.
그들 역시 자신들을 ‘기득권층’이라 여기지 않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무리에서 대화를 할 때 함께 ‘기득권층’을 욕할 것이다.
우리는 ‘기득권층’의 실체에 대해 잘못 정의 내리고 있는 것이다.

권리를 선점한 사람.
부장이 되고, 사장이 되고, 대표가 되고, 회장이 된 사람.
이들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고,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고, 억압하고, 모사를 일삼는다면 대중들이 욕하는 바로 그 ‘기득권층’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기주의’를 부리는 사람이며,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타인을 배제한 ‘집단 이기주의’를 부리는 사람들이다.
당신과 당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이 가진 힘을 이용해 남에게 해를 끼친다면 당신도 ‘기득권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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