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6-컴퓨터를 박살낼까? '악마의 게임'에 중독된 아들(LOL) News_Broadcast

20140316-컴퓨터를 박살낼까? '악마의 게임'에 중독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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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조카 둘이 놀러왔는데, 하루 종일 롤(LOL)을 하거나 아프리카 게임 방송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으로도 게임 방송을 본다.
다른 친척들이 왔고, 그 중에서 젊은 편인 남자 네 명 정도는 가족들이 둘러 앉아 대화를 하는 중에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대화에 끼지 않는다.

스마트폰 문제는 다른 글에서 이미 다뤘었는데,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오는 지 계속 신경을 쓰고, 잠시라도 시간이 비는 것 같고 뭔가 해야 할 것 같으면 스마트폰으로 웹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서먹한 인간관계에서 서로 대화를 통해 알아가야 하는 시간을 불편하게 여기고 스마트폰에 몰두하며 회피하는 것이다.
TV 공익광고에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대화하라고 한다.

중고생과 일부 대학생 및 청년층에서는 롤(LOL)이 문제다.
스타크래프트가 붐을 일으키자 전국에 PC방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가 되었다.
세계 최초로 프로 게임리그가 생기고, 연봉 1억을 받는 게이머도 생기고, 게임방송도 만들어졌다.
'스타크래프트 1' 이 시들해지자 '카스', '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이 몇 년 인기를 끌었고, '스타크래프트 2'가 출시되었지만 시들하다.
시장이 이미 커져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롤(LOL)' 이 등장했고, 중고생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 되었다.
게임 자체의 유해성을 떠나서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문제다.
친구들이 모두 그 게임을 하기에 대화에 끼려면 게임을 할 줄 알아야 하고, 등급도 브론즈 1등급 정도는 되어야 한다.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미친 듯이 게임을 하고,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아프리카 게임 방송을 계속 본다.

물어봤다.
A: “내가 보기에는 별로 재미있어 보이지 않던데, 너넨 어떻게 생각하니?”
B: “저도 처음에는 유치해 보였는데, 하다 보니 재밌어요”
A: “그 게임에 무슨 등급이나 레벨 같은게 있니?”
B: “레벨이 높아지거나 하는 건 아니고 등급이 높아져요”
A: “그럼, 그 등급이 높아지면 좋아 지는게 뭐지?”
B: “...”
같은 식의 대답이다.
대화의 문맥상으로 볼 때, 재미있고 끌려서 시작했다 라기 보다는 일종의 또래 문화로써 반드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물었듯이 등급이 높아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될 뿐이다.
단지, 친구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자랑하기 위해 등급을 올려야 하고 게임을 잘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하루 종일 게임만 하거나 게임방송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해봤지만, 좀처럼 답을 내기가 힘들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관계가 좋아서 아이가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지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무언가를 하는 생활패턴이 익숙하다면 모르겠지만, 아이와의 관계도 서먹하고 반항적인 나이에 훈계라도 하면 오히려 관계가 틀어지기 쉽다.
가족 관계가 좋더라도, 아이는 또래들과의 집단생활을 통해 결국 게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예외적으로, 아이가 조숙해서 스스로 삶을 잘 통제하고 성장하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저 그 또래들과 비슷하게 행동하고 비슷한 오류에 빠진다.


덧글

  • 전뇌조 2014/03/20 18:45 # 답글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가정교육 문제를 다른 탓 하면서 떠넘기는 게 아쉽습니다.
    손에 가시가 박혔는데 뽑지는 않고 붕대만 계속 감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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