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불감증(犯罪不感症) - 욕(慾)의 일반화 Essay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인해 사건 보도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건은 더욱 다양하고 보편적이고 많이 발생한다.
사건에 대한 보도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도 하지만, 범죄에 대한 학습효과로 범죄기술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범죄가 많아지고, 흉악해지면서 처벌도 강화되는데,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잡힐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르는’ 바보 같은 사람들로 보인다.
완전 범죄도 있을 것이고 판별이 애매한 사건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범죄는 꼬리가 잡힌다.
왜 잡힐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를까.

범죄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행위다.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회 시스템에서는 ‘법’을 만들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기준선을 그어 놓고, 그것을 침범하면 범죄로 규정한다.

사회의 법 시스템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면, 그것을 범죄라고 여기지 않아서 범법을 하게 되기도 한다.
사회 규범을 착실히 지키는 모범적인 인간으로 양육되지 않으면,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른다.
사회의 언저리로 밀려나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면, ‘죽지 않기 위해서 벌인 마지막 몸부림이다.’ 라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죽는 것 보다는 차라리 무슨 짓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 라며 심리적 저지선을 넘게 된다.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라면, 처벌에 대한 두려움 보다 욕망이 더 커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 범죄가 발각되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범죄는 계속 된다.
처벌을 당한 경험이 없다면 범죄가 들통이나 겪게 될 육체적 구속이나 심리적 고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벌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다시 처벌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크거나 혹은 생존의 밑바닥에 처한 경우.

인간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고, 시행착오를 겪었더라도 그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절제를 하지 못하면 다시 과오를 저지른다.

‘범죄불감증’이 생기는 것은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범죄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자극의 강도는 갈수록 강해져야 인지된다.
인간은 자기방어 기제로 정신적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다.
최초의 자극 이후에는 비슷한 강도의 자극에는 충격을 덜 받는다.
매번 강한 충격을 받는다면 그 심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범죄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흉악해지면.
범죄에 대해 익숙해지고, 그런 일상이 일반화 된다.
그리고, 은연중에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라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머릿속으로 욕망을 상상한 것 자체가 죄인가, 아니면 그 욕망이 현실에서 구현된 이후에 죄가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이 일반화 되면 그것을 현실에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상을 용인하고, 가짜로 쇼를 하는 것을 즐기면 범죄는 더욱 일반화 될 위험에 빠진다.


관련 링크:
방어기제 [防禦機制, defense mech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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