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PC, 정말 없어질까? Miscellany

데스크탑PC, 정말 없어질까?
어떤 IT뉴스에서(블로거였던가) 스마트 기기들의 발달로 인해 ‘데스크탑PC’가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내 생각에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 스마트탭 같이 딱 필요한 기능만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 기기는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유효하다.
다수의 사용자들은 그저 웹서핑으로 뉴스와 유머 글을 읽고, SNS에 짧은 글을 남기며, 동영상 감상과 간단한 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화면에서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입력 장치 없이 손가락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좀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위해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것은 휴대성에 있어서 감점 요인이 되고, 막상 스타일러스 펜으로도 정교한 작업을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복잡한 작업 및 다중 작업 처리, 빠른 프로세서, 대용량 작업 등의 복잡하고 전력 소모가 많으며 긴 시간을 요하는 작업들을 처리해야 하거나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스마트 기기들은 상당히 불편하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그저 간단한 작업 처리와 즐길 거리를 가볍게 즐기는 데에 적합하다.
화면이 조금 더 크고, 외부 입력장치를 부착해서 사용할 수도 있는 스마트탭이나 안드로이드 OS 가 설치된 기기들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윈도(Windows)나 리눅스(Linux)의 작업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
다수의 사용자는 굳이 ‘윈도’처럼 폴더를 열어서 문서를 만들거나 갖가지 복잡한 유틸리티를 직접 설치하고 실행시켜서 복잡한 기능들을 조작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저, 폐쇄형 OS에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된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에 만족하고, 그런 간단한 조작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최근의 스마트 기기들은 '휴대성' 과 '간편함' 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방향성은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SF 영화에서 보면 팔찌 형 기계를 손목에 차고 전화를 하거나 정보를 처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안경을 통해 정보를 눈앞에서 보고, 목소리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기 등은 이미 SF 영화에서 먼저 선보였던 미래의 기기들이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것들이 이제 현실에서 조금씩 실현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데스크탑PC’ 가 지금껏 해오던 정보처리 방식과는 사뭇 다른 인터페이스와 정보처리 방식을 가진 기기들을 향해 발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딜레마가 있다.

1.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복잡한 정보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가.
2.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만큼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가.
3. 지정한 기능만 사용하도록 폐쇄성을 고수할 것인가.

애플의 아이폰을 선두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재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러한 희망은 금방 현실로 다가올 것 같았다.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과 저장 장치의 저장 용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하지만, 여전히 배터리의 사용시간은 짧고, 프로세서의 성능도 원하는 만큼 빠르지 않다.
원하는 만큼의 성능을 구현할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걸음마처럼 그런 기능들을 구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의 ‘데스크탑PC’ 에 사용하던 장치들을 소형화 하고, 저전력화해서 미니컴퓨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우리가 원하는 기기는 바로 고성능의 ‘미니컴퓨터’다.
적어도 기존에 ‘데스크탑PC’ 로 하던 작업들을 그대로 손바닥에 올려놓은 작고 얇고 기기에서 처리하는 것.
그러나, 아직 스마트 기기들의 성능은 ‘데스크탑PC’ 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나마, iOS 같은 전용 OS 나 안드로이드 같은 제한된 기능을 가진 가벼운 OS 를 설치해서 ‘데스크탑PC’ 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을 하나 둘씩 이식해 가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제한된 기능을 가지기도 하고, 사용자 임의로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고장이나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막기 위해 제한된 기능만 사용하도록 폐쇄성을 강제하기도 한다.
다수의 사용자들은 iOS 의 폐쇄성 때문에 강제 탈옥을 하거나 혹은 안드로이드 OS 가 탑재된 스마트 기기를 선호하기도 한다.

분명 다수의 사용자들은 제한된 기능만을 간단히 조작하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다수의 사용자들을 위해 제한된 기능만을 간편하게 구현하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확대될런지 모르지만, 문서 작업이나 기타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는 사무직원이나 전문가들의 업무의 처리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에는 ‘데스크탑PC’가 없어 질 수 없는 환경이다.
따라서, ‘데스크탑PC’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고, 사라진다고 해도 최소한 수 십 년이 지난 뒤에나 가능하다.
SF 영화에서는 2000년이 지나면 하늘로 차들이 날아다니고, 허공에 보이는 홀로그램으로 영상통화를 하게 될 거라고 믿었다.
우리 기대보다 과학기술은 훨씬 천천히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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