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알뜰매장 Photo_Essay

커피포트를 하나 살까 해서 중고알뜰매장이라는 곳에 찾아갔다.
정리가 안 되어 있어 안 쪽 어딘가에 찾아보면 있을 거라며 직접 찾아보라고 한다.
겉에서 봤을 때는 작고 허름해 보였는데,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창고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온갖 잡동사니가 다 있다.
평소에 살까 말까 망설였던 물건들이 보여 본격적으로 구경을 하는데, 마치 아이가 보물창고에라도 들어 간 것처럼 한참 동안을 구경하며 뒤적거렸다.
커피포트 1만 원, 좌식의자 1만 원, 그 외에 아날로그 체중계, 뚝배기 2개, 쇠망, 미니 프라이팬, 숯돌, 깔판, 열쇠 꾸러미, 빵칼, 피자칼, 코르크 오프너, 문구용 조각칼, 전자모기향 교체액 등 자잘한 물건들을 합쳐 2만 5천 원 쳐서 총 4만 5천 원에 물건들을 샀다.
코르크 오프너(코르크마개 따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7천원에 판매 중인 제품이다.
각 물건들의 실제 시세로 따지면 십만 원은 훌쩍 넘길 것 같다.

'물건' 이라는 게 사실 있으면 편하기는 하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것들이 참 많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필요할 것 같은'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많이 샀다.
좌식의자는 중고품이 아니라 신품인데도 1만원에 판매.
단, 물건이 딱 한개 있었고, 언제 또 그런 물건이 들어올지 알 수 없다.
구경을 하다가 보니 정말 업소용, 가정용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품목들이 있었는데, 가게가 폐업을 하거나 가정집이 이사 갈 때 내놓은 물건을 수집한다고 한다.
물건 가져오면 매입 하냐고 물으니, 큰 가전제품 말고는 매입 하지는 않는다고.
욕심 같아서는 정말 예쁘고 귀여운 물건들을 모조리 사고 싶었지만, 사고 싶은 대로 다 사면 그것도 큰돈이 들것 같다.
갖가지 물건들을 보면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아, 나도 참 욕심이 많구나' 싶다.

자전거 안장, 카메라 삼각대, 각종 조리도구 및 그릇 등은 나중에 필요하면 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필요해서 찾으면 없겠지 싶다.
중식당에서 쓰는 동그랗고 커다란 냄비에는 삽자루가 달려있다.
미술학원에서 쓰는 데생용 아그립파 석고상, 식당용 그릇, 지팡이, 골프채, 그 외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들.
롤로 블레이드, 자전거 안전모, 농구공 등등 정말 잡다한 것이 많았지만, 발 사이즈에 맞지 않거나 바람 빠진 농구공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그립파로 추정되는 석고상은 신품을 사려면 2~3만 원 정도는 줘야 하는데, 구미가 당기기는 했지만 깨진 곳이 있고 생각보다 약해서 집에 놨다가 금세 깨질 것 같아 보류.
쓸 수 있는 물건들 보다는 폐품에 가까운 물건이 반 정도.

사실, '중고매장' 이라기 보다는 그냥 헌 물건을 쌓아 둔 창고에 가깝다.
'매장' 이라면 적어도 먼지는 털어내고, 쓸 수 있는 물건들만 선별해서 수리하고 닦아서 예쁘게 진열을 해놓아야지 이런 모습은 아니어야 할것 같다.



덧글

  • 2014/03/14 07: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현진 2015/03/07 02:00 # 삭제 답글

    여기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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