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새끼(남자아이), 지지바(여자아이), 해던나(갓난아이) Dictionary

‘사나새끼’는 어학사전에 나오지 않는 사투리인데, 주로 어른이 남자아이에게 훈계조로 얘기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쓰임새로 볼 때, ‘사내+새끼’를 사투리 방식으로 발음해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옛 어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비속어’에 가까운 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사내새끼’ 라는 발음으로 사용된다.

‘지지바’는 ‘지즈바’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지만, 통상 ‘지지바’로 발음한다.
강원도 방언으로 여자 아이를 부르는 말이다.
위의 ‘사나새끼’가 남자아이에게 사용한 말이라면, 이와 비슷하게 여자아이를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사나새끼’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비속어’의 느낌이 더 강하다.

친숙한 사이이거나 혹은 어른이 훈계할 때, 혹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 없는 제3자를 낮춰 부를 때 많이 사용한다.
요즘에는 그냥 ‘남자애’, ‘여자애’ 같은 순화된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토박이들의 경우에는 여전히 비속어라 생각하지 않고 사용한다.

‘해던나’는 ‘어린아이’ 혹은 ‘갓난아이(갓난아기)’를 의미하는 사투리다.
그 의미를 근거로 원형을 유추해보면, ‘햇+언나’로 보인다.
‘햇언나’를 편하게 발음해서 ‘해던나’로 발음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처음’을 의미하는 ‘햇’ 과 ‘아기’를 의미하는 ‘언나’의 조합인 셈이다.
가을에 첫 수확한 과일을 ‘햇과일’, 첫 수확한 곡식을 ‘햇곡식’이라고 한다.
즉, ‘처음’ 혹은 ‘새로운’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햇’이 ‘아기’를 의미하는 ‘언나’ 와 결합해서, ‘갓 나은 아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라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는 ‘갓난아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리분별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통틀어서 지칭한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조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도 이렇게 불렀겠지만, 요즘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 7세 미만의 아동을 부를 때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었는데도 여전히 자기 앞가림을 못하는 사람에게 ‘해던나도 아니고’ 라며 핀잔을 줄 때 사용하기도 한다.

강원도 방언인데, 일부에서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오픈국어’에 강원도 방언을 제주방언이라고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제주도 방언과 강원도 방언에 비슷한 말이 많은가보다.

사투리는 통상적으로 쓰이는 발음이 있더라도 본인이 발음하기 편한 대로 발음해서 변형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같은 의미를 가진 여러 발음이 존재한다.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산맥의 동쪽 지방은 비슷한 사투리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강원도에서 쓰는 사투리와 경상도에서 쓰는 사투리가 같은 경우가 꽤 있다.
아마도,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걸어서 넘기 힘든 태백산맥을 통한 교류 보다는 태백산맥 우측에 위치한 마을의 사람들이 남북으로 통행하며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PS.
‘사나새끼’는 욕일까?
‘사나새끼’의 원형이 ‘사내+새끼’ 라고 분석했을 때, ‘남자(男子)’를 뜻하는 순 우리말 ‘사나이’의 줄임말인 ‘사내’ 와 ‘어린 짐승’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 ‘새끼’의 조합이다.
한자어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점잖게 부를 때 한자어 ‘남자’ 와 ‘자식’ 으로 구분해서 부르기 때문에 비속어처럼 여겨질 뿐 실제로는 순 우리말이기 때문에 욕이라 볼 수 없다.
다만, 순 우리말을 비속어처럼 여기고, 한자어로 된 호칭을 기본 말(표준어)로 여기는 선입견이 생겼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사용한다면 욕이라 볼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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