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어울릴수록 추억은 많지만, 지나고 나면 시간이 빨리 간 것 같고, 뭔가 많이 한 것 같으면서도 뭘 했는지 정신이 없고 느낄만한 여유가 없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수록 나만의 시간은 많아져서 여유롭고 자유로웠지만, 지나고 나면 공유할 추억거리가 없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고, 사람들과 부대끼고, 발로 뛰고.
어떤 이는 마치 현재의 자신을 잊고 싶기라도 한 듯, 자신을 혹사 시키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통을 참으라고 암시를 건다.
내가 없는 나로 열심히 살면, 시간이 흐른 뒤 바뀐 자신의 위치와 타인의 인정에 잠깐 행복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없는 채로 지나간 시간은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 말고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어울리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 것도, 역시 뭐든지 적당히.
적당히 어울리면서 나 자신을 되새김질 하는 여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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