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리) 일상 - 청바지, 개, 똥 그리고 똥 Miscellany

청바지를 간간히 입을 때도 있었지만, 고등학교때 면바지를 입는 재미를 붙여서...
청바지가 막 입기 좋기는 하지만,
면바지 입다보면 청바지의 꽉 조이는 불편함이 점점 불편하게 느껴진다.
요즘들어 다시 청바지를 입어볼까 하는 생각이 간혹 드는데,
무려 10년이 넘은 청바지가 멀쩡히 있어서 입어볼까 꺼냈더니, 허리둘레가 택도 없다.
라벨을 보니 키 165cm 에 28인치용 바지다.
하긴, 그때는 허리 사이즈가 그정도 됐을꺼다. 몸무게가 56~58kg 정도 밖에 안 나갔으니까.
아, 어쩌면 100% 울 제품이라서 표시된 사이즈 보다 줄어들었을 수도 있겠다.

군대 가서 불어난 몸무게가 제대 후에도 줄어들지 않는다.
이 바지 말고 언제 생겼는지 모를 청바지가 하나 더 있길래
 라벨을 보니 80 이라고 써있는데 아마도 80cm 인 모양이다.
인치로 계산하면 대략 31.5 인치 쯤.
입을 수는 있겠는데 꽉 껴서 조금 불편하다.
몇 년 동안 식사조절 하면서 살도 몇 kg 빠지긴 했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건지 허리둘레는 잘 안 줄어드는 모양이다.
평균적으로 34인치 이상이 비만이라고 하니 아직 비만 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멀쩡한 청바지 입지도 못하고 계속 관상만 하는 것도 그렇고.
바지를 포기해야 하나 살을 더 빼서 입어야 하나 고민이다.
형이 생일선물 해주겠다며 마트에 가서 청바지를 봤더니,
12만원인가 하는데 할인해서 9만원 이라던가.
남들과 맞부딪히는 일이 많고 외모에 신경써야하는 경우라면 모르겠는데,
도저히 10만원 넘는 청바지는 못 사겠는걸.
청바지가 원래 배 돛을 만드는 질긴 천으로 만든거라서 노동자들이 즐겨 입던 싸고 질긴 옷인데,
시대가 바뀌다 보니 유행도 심하게 타고 가격도 비싸졌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골목에 똥싸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있던데, 그 옆에 개똥이 보인다.
개 말고 사람도 똥을 누고 갔다는 얘긴가.

추운 겨울에 허름한 개집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개.
누워서 자는 모습이 하도 처량하다.
개가 고양이 같은 동물보다 순하기는 하지만,
평생 개줄에 묶여 반경 2m 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정신병에 걸리고 말것 같다.

영업을 포기하고 떠난 차량 정비소.
셔터문이 덜렁 거리다가 떨어져서 더욱 흉물스러워졌다.

마지막 얘기도 '똥' 이다.
'똥' 이 아니라 '대변' 이라고 해야 좀더 예의 있어 보일까나.
바깥 화장실에 가다가 깜짝 놀랐다.
낯선 누군가가 우리집 화장실에 똥을 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큰 누나의 고등학교때 선생이었다는 사람이 우리집 바깥 화장실에서 자꾸 똥을 누다가
한 두번 쯤 내게 걸려서 내가 굉장히 화를 냈던 적이 있다.
이번에 똥을 누다가 걸린 사람은 그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머리가 하얗고 모자를 눌러썼고, 추리닝에 운동화를 신은 60~70 정도의 노인인데,
누군지 모르겠다. 
황당해서 '아저씨, 누구신데 남의 집에서 똥을 누세요' 라고 다그치니,
뒤도 보지 않고 '미안합니다' 라고 말만 하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간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사람 정면을 보고 '미안하다' 고 하고,
'사정이 이러이러 해서 그랬다' 라고 변명을 하는게 상식적인 행동이 아닐까.
얼굴도 외면하고 말로만 '미안합니다' 하며 도망가는 그 흰머리 아저씨(?)는,
뒤 좇아가며 '이보세요' 를 외쳐도 설 생각도 안 하고 도망간다.
아저씨가 아니고 노인이라고 불러야 했었나.
나이를 헛 먹었으니 상관은 없지만.

공용 화장실은 아니지만, 정말 똥이 급해서 눠야만 하는 사람이
급하게 볼일 보는 것까지 뭐라고 할 생각은 없는데,
그 정도 나이 드셨으면, 기본적 예의는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자기도 당황해서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는 참 뻔뻔하게 보였다.

우리집 대문이 자주 열려 있는 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드나 들고,
일면식도 없는 낯선이가 제집 화장실 처럼 볼일을 보는게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아무튼, 그래서 결국 화장실에 자물쇠를 채워 놓기로 했다.
세상에는 참 상식 밖의 사람들이 많고, 인격은 나이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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