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금액 역행 변동이율(floating rate) Economy

변동이율(floating rate).
일반적으로 '변동이율' 은 상황 변화에 맞춰 유동적으로 이율을 조정해서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해 주어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기법이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문제인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생각이다.
이 '변동이율' 을 반대로 적용해보면 어떨까.

같은 금액에 대해 같은 이율을 적용할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다.
연이율 10%인 투자 상품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A 는 10억 정도를 투자 하고, 여유 자금이 별로 없는 B 는 1천만원을 투자 했다고 가정하자.
1년이 지난 뒤, 10억을 투자한 A 는 10억의 10%인 1억을 받게 되고, 1천만원을 투자한 B 는 1백만원을 받게 된다.
이런 식으로 3년이 지나자, 10억의 자본을 가지고 시작한 투자자 A 는 첫해에 자본금이 11억이 되고, 다음해에는 12억1천만원이 되고, 그 다음해에는 13억 3천 1백만원이 되었다.
1천만원의 자본을 가지고 투자한 B 는 3년간 1천3백3십1만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같은 이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A 나 B 가 투자한 동일한 1원에 대해 붙은 이자는 같지만 결과적으로 A 는 3억3천1백만원을 벌었고 B 는 3백3십1만원을 벌었다.
자본 증가율은 동일하며, 3년 후 의 두 사람 간의 자본 차이도 100배 차이 그대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동일한 금액에 대해 같은 이율을 적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며 오히려 공정해 보인다.
문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A 와 B 가 구입하는 물건의 비용 또한 동일하다는 것이다.
1만원짜리 빵을 먹으려면, 돈 많은 A 도 1만원을 지불하고, 상대적으로 돈이 적은 B 도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둘이 같이 1만원짜리 빵을 사먹은 후, 자산이 줄어드는 비율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산이 1천만원인 사람은 자기 자산의 1/1000 만 사용하면 1만원 짜리 빵을 사먹을 수 있지만, 자산이 1백만원인 사람은 자산의 1/100 을 사용해야 1만원 짜리 빵을 사먹을 수 있다.
즉, 지출비용에 대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돈이 돈을 만든다.'
부모의 부(富)를 물려받은 자식이거나 어느날 일확천금이 생겨 갑작스러운 부(富)를 축적한 사람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나날이 불어가는 부를 통해 쉽게 돈을 벌고 사치할 수 있다.
반대로, 부모가 가난해서 물려받은 재산이 거의 없거나 어느날 갑자기 몰락한 사람의 경우, 새롭게 부를 축적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훨씬 많이 든다.
아니, 절대로 부자가 부를 축적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결국, 부자는 계속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의 밑에서 일을 해주는 사람이 된다.
지금의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부(寄附)' 와 '자선사업(慈善事業)' 이다.
이유나 조건없이 부자가 자신의 돈을 사회로 환원하여 나눔으로써 부의 기형적 형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부' 나 '자선사업' 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지에 맡겨진 문제이기 때문에, 탐욕적인 사회에서는 기대하기 힘들고 실제로 부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부의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
부의 착취는 사회를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서민으로 양분하고,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서민들은 빵을 사먹을 돈 조차 없게 된다.
그것은 역사속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이고, 우리는 마치 아메바처럼 이런 역사의 교훈을 잊어버린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재미난 상상을 해봤다.

투자 금액이 클수록 더 작은 이율로 배당을 한다면, 소액을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액 대비 많은 이율이 배당되고, 고액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오히려 낮은 이율로 인해 적은 이익금을 배당받게 된다.
돈이 많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 종류의 투자처에 대해 작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여러곳에 분산투자하는 효과 발생할 수 있다.
여러 곳에서 골고루 분산해서 투자를 하게 되고, 많은 중소기업과 다양한 업종에서 골고루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되는 부가적인 효과도 발생한다.
돈은 되도록 여러곳으로 골고루 분산될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빈익빈 부익부도 그만큼 덜 해질 수 있게 된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속도는 늦어지고, 서민이 부자가 되는 속도는 빨라진다.
부의 쏠림도 막을 수 있고, 다수의 중산층이 형성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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