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착시 - 본질의 왜곡 Photo_Essay

어제 찍은 보도블럭 사진을 보다보니 뭔가 느낌이 요상해서 위아래로 뒤집어서 붙여봤다.
아랫 사진은 안쪽으로 푹 꺼진 것처럼 보이는데, 그냥 뒤집은 사진일 뿐이다.
위의 사진도 약간 선입견을 버리고 보면 튀어 나온게 아니라 들어가 보일 수 있다.

인간의 눈은 의외로 헛점이 많다.
물체의 입체적인 느낌을 구별하는 기준은 주로 음영이나 길이다.
인간의 눈은 양쪽에 달려 있어서, 같은 사물에 촛점을 맞춰도 양쪽의 눈이 그 사물을 보는 데에 거리감(원근감)의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감을 이용해 물체를 입체로 인지한다.
즉, 현재 앞쪽을 보고 있는데, 선명하면 내 앞쪽에 있는 물체이고, 흐릿하게 보이는 부분들은 주로 뒤 쪽으로 인지한다.
가까이 있으면 물체가 커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같은 물체라도 점점 작아져 보인다는 것을 오랜 학습을 통해 안다.
눈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뇌에서 인지하는 학습을 오랜동안 거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진' 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컴퓨터의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모니터 화면은 그저 '평면'이기 때문이다.
양쪽 눈으로 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평면에 그려진 물체를 입체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 오랜 학습을 통해 '입체' 로 분석하는 판단 기준을 이용해, 평면에 그려지는 물체를 입체인것 처럼 속일 수 있다.
명암을 그려넣고,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리고 짧게 그린다.
이것을 이용해서 우리는 3D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거꾸로 말하면, 이미 그것은 2D 이든 3D 이든 별 차이가 없다.
평면인 화면에서 명암과 선의 길이를 통해 3D 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는 것이 그만큼 본질에서 벗어나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눈' 을 통해 세상을 보는 순간, 이미 왜곡은 시작 된다.

P.S.
아랫쪽 사진을 수평 뒤집기로 처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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