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모습 Poem

죽은 모습.
죽음을 예감한 어떤 이들은 주변을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정리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맞는다면.
갑작스럽게 멈춰버린 일상, 쓰던 대로 남겨진 물건들.
죽음 이전에 정리할 기회가 있다면, 태워버릴 물건과 지워버릴 흔적들.
미리 정리하지 못한 것들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 나에 대한 평판이 어떨까 고민한다.
죽은 모습, 남겨진 것들이 평범하거나 아름답기를.
영혼이 떠난 몸뚱이와 남겨진 모습들이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두려움.
평생 타인을 의식하며 마음 조리고.
죽는 순간 까지도,
타인의 시선을 고민하는 가련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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