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휴 잭맨) Movie_Review

꽤 볼만했다.
영화 '엑스맨 (X-Men)'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인 울버린(휴 잭맨)만 떼어내어 만든 '스핀오프' 같은 느낌의 영화.
영화 중간중간 울버린이 연인이었던 '진 그레이' 의 환영을 보는 장면과 엔딩에서 찰스 자비에 교수와 마그네토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울버린이 나오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 로 정의 내릴 수 있을 정도다.
일본 문화 컨텐츠 중에 가장 세계인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인 '사무라이' 와 '닌자'.
최근 개봉작인 '지·아이·조 2 (2013)' 에서도 닌자들이 사는 마을이 장시간 연출되며 '닌자영화' 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이번 영화 '더 울버린' 역시, 일본의 조폭들과 사무라이 칼싸움, 닌자들이 떼거지로 등장해서, 무늬만 '엑스맨' 인 일본 영화가 되어버렸다.
일본에 대한 선입견만 빼놓고 순수하게 오락성만 놓고 보자면 꽤 볼만했고,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도 괜찮았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마리코 역의 '오카모토 타오' 는 일본의 유명한 모델이라고 하는데, 길쭉한 아이유라 할 정도로 많이 닮았다.
여신미모의 오카모토 외에 울버린을 데려오고 함께 싸우는 여전사 유키오 역의 '후쿠시마 리라' 의 모습은 영화 'DOA (Dead or Alive, 2006)' 등의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드본 아오키' 를 떠올리게 했는데, 바가지 머리에 이마가 두드러져서 괴상해 보이다가도 상당히 귀엽다.
영화 후반부 울버린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좀 쌩뚱맞기는 하지만, 캐릭터로써는 꽤 괜찮았다.
영화 '아담스 패밀리 (The Addams Family, 1991)' 에서 귀여운 웬즈데이 아담스 역의 '크리스티나 리치' 가 연상되기도 한다.

일본의 조폭 문화, 고즈넉한 일본 고 가옥, 일본 현대의 번화한 도시, 변두리의 아담한 시골마을, 사무라이, 닌자 등등.
마치 일본 문화를 선전이라도 하려는 듯, '일본' 하면 떠오를 만한 상징적인 모습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냥 '울버린의 일본 여행기' 라고나 할까.
울버린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 인물들이 일본인이고(미국 이민 한국계2세인 '윌 윤 리' 도 있기는 하다), 울버린이 일본에서 겪게 되는 '모험!' 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1980~90년대에 꽤 만들어졌던것 같다.
주인공이 예쁜 여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끝판왕과 결투를 벌여 무찌른 후 해피엔딩이 된다는 스토리 방식은 요즘 영화계에서는 잘 쓰지 않으려 하는 고전적이고 정형적인 형식 중 하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엑스맨 시리즈 라기 보다는 단지 울버린 나오는 일본 영화라고 한 것이다.
제목이 '더 울버린' 이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울버린이 구해주었던 야시다가 할아버지가 된 후, 울버린에게 죽기전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불러 들여 그의 '회복능력' 을 빼앗으려 한다는 반전 내용은 꽤 좋았다.
무난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지만, 그 정형성으로 인해 신선함은 많이 부족했다.


덧글

  • 잠본이 2013/11/02 01:28 # 답글

    여러모로 옛스런 느낌인데 감독도 서부영화를 염두에 두고 연출했다고 하더라고요.
    한때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감님이 팬들 사이에서 울버린 후보로 거론되었던거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 fendee 2013/11/02 02:17 #

    아, 애초에 고전영화 스타일을 추구했던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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