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7~28) 문상 804km (12시간) Photo_Essay

지난 토요일,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일요일 점심에 출발해서 부산에 가서 문상 하고 바로 올라왔다.
작년에도 비슷하게 당일에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기록을 정확히 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메모지와 별도의 SD메모리 카드 까지 챙겨서, 주행 기록을 좀더 세세히 남겨 보기로 했다.
운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는게 쉽지 않아서, 특징적인 장소에서 메모를 남기고 사진을 찍었는데, 때문에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근래 차량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장거리 및 고속 주행을 견딜 수 있을지 다소 불안 했는데, 버스를 타고 갔다 오자니 부산 버스 터미널에서 장례식장까지 너무 멀어 버스나 지하철 또는 택시를 타고 찾아가야 하는 상황.
부산 지리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버스를 타고 찾아 가기는 부담스러워서 그냥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기록하랴 사진 찍으랴 운전에 집중을 못해서 위험하기도 하고 속도도 잘 못냈다.
이번에 제법 자세하게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혹시 다음에 주행을 할 일이 있으면 더이상은 기록을 하지 않고 맘편하게 갈 생각이다.
갈 때는 사진을 제법 많이 찍었는데, 결국 250M 메모리가 꽉 차고, 4G 메모리를 넣어서 찍다가 디카 배터리가 떨어지고 말았다.
방전이 되었어도 잠시 지난 후 켜면 한두장 찍을 수 있어서 겨우 찍다가, 밤이 되자 어두워서 사진이 계속 포커스가 나가고.
결국, 올 때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하다가, 별도로 가져간 스마트폰 카메라로 필요할때만 몇장 찍었다.

지난번에는 토요일에 갔었는데, 경주 시내에서 굉장히 막혔었다.
이번에도 일요일 저녁에 경주 시내를 통과하게 되었기 때문에, 역시나 막혔는데...
포항 근처 부터 조금씩 막히더니 경주 시내에 진입할 즈음 부터는 차가 거의 꼼짝을 못하고 기어가다시피 했다.
때문에 최소 1시간 30분~2시간 정도를 차량 정체로 허비했다.
경주는 근처 들어서면서 부터 막혀서, 시내 전 구간이 다 막히고, 빠져나가서도 경주IC 로 빠져 나갈때 까지 막혔다.

경주 시내를 관통해서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는데, 사실 이 정도면 상습정체 구간이고 교통지옥이다.
아마도 경주 인근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통과하기 때문일것 같은데, 경주에 놀러가는 사람과 주변 도시를 놀러 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 경주에 사는 사람들의 차량들이 뒤엉켜 지독한 정체를 일으킨다.
평일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 정체라면 평일 퇴근 시간에도 상당한 정체가 있으리라 예상된다.
반대 방향 차선은 한산했다.

갈때, 포항시 흥애읍 부터 (경주 지나 부산) 중앙고속도로 종점 까지
68km(주행거리 223km~329km) 구간을 통과 하는데, 3시간 소요(5:30분~8:30분), 평균시속 22.6km 인셈.


일요일 점심 1시 32분에 강릉에서 출발해서, 저녁 8시 57분에 부산에 도착.
갈 때의 주행거리는 345km 였고, 소요시간은 7시간 27분.
1시간 30분 정도 그곳에 있다가, 밤 10시 30분에 출발해서, 월요일 새벽 3시 28분에 강릉 도착.
올 때의 주행거리는 459km 였고, 소요시간은 4시간 59분.

갈 때는 7번 국도를 따라 일부 구간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대부분은 각 도시들을 관통하며 지나갔다.
의외로 거리가 345km  밖에 안 되지만, 시내를 통과하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정체구간이 제법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올 때는 내비게이션에서 '고속' 경로를 선택했더니, 7번 국도를 이용하지 않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구간으로 오게 되었는데, 이게 실수였다.
사진 찍고, 메모 하는 등으로 정신이 없어서, 그냥 매형 조언대로 고속도로 찍고 온게 잘못 이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로는 부산에서 대구를 거쳐 원주까지 간 뒤에 다시 영동고속도로로 돌아가는 길로, 7번 국도를 이용할때 보다 약 100km 정도가 더 길다.
고속도로만 타고 가기 때문에 고속 운행을 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실제 주행거리가 100km 나 늘어나기 때문에, 평균 시속 100km 로 달린다 해도 4시간 30분 이상 걸리기 마련이다.
휴게소에서 쉬어야 하고(최소 10~30분), 특히 영동고속도로는 단속 카메라가 많아 수시로 속도를 낮춰야 하는데다가 평균 속도도 100km 제한이고, 두 구간에서는 '구간단속' 지점이 있어 속도를 내기 힘들다.

내비게이션에서 예측한 부산-강릉(고속도로 이용) 소요시간은 5시간 34분 이었는데, 실제로는 5시간이 소요 되었으니, 약 30분 정도를 빨리 도착한 셈이다.
중간에 청도 휴게소에서 7분 쉬고, 창원과 안성 방향 갈림길에서 창원 쪽으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서대구로 나갔다가 기름 넣고 다시 돌아 서대구IC 로 들어가서 오는 바람에 20여분 정도 허비한걸 생각하면, 실제로는 꽤 빠른 시간에 459km 를 주행한 셈이다.
갈 때와는 달리 늦은 밤과 새벽에는 고속도로에 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속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무박 2일로 갔다 오기에는 너무 장거리 주행이어서, 울산 누나네 집에서 자고 가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낯선 곳에서 잠을 잘 못자기도 하고, 그냥 맘 편하게 홈 스위트 홈.

총 주행 804km 
갈때 345Km 주행, 소요시간 7시간 27분
올때 459km 주행, 소요시간 4시간 59분.

총 소요시간 12시간 26분
갈때 덕신 휴게소 16분.
올때 청도휴게소 7분 쉼.
총 휴식시간 23분.
운전석에 앉은 총 시간 12시간 3분.

순수하게 운전석에 앉아 있은 시간이 12시간이다.
반나절을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셈.
부산에서 1시간 30분 있었으니, 전체 시간은 13시간 30분.

이날 주행하면서 7번 국도 주변 지역 주유소의 리터당 단가를 봤는데, 대략 리터당 1825원~1875원 정도로 저렴했다.
특히, 포항,울진 지역은 기름값(휘발유)이 1825원~1845원 정도로 가장 쌋다.

출발할때 SK칼텍스에서 리터당 1925원에 주유 76,000원.
올때는 청도 휴게소에서 넣으려다가 리터당 1998원으로 리터당 100원~150원 이상 비싸길래 넣지 않고 주행하다가, 대구에서 길을 잘못 들어 서대구IC 로 나갔을 즈음 그곳에서 S오일 주유소에서 넣었는데, 1829원으로 당일 본 주유소 중에서 가장 싼 편에 속했다.
가득 주유하면 대략 7만원~8만원 사이로 들어가는데, 주유량이 40리터 정도라고 봤을때,
단가 차이가 100원이면 4천원 까지도 차이가 나게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정말 눈 뜨고 코 베일 정도로 비싸다.
하긴, 핫바도 2,500원이나 한다.
갈 때는 주행거리가 짧아서 그랬는지 기름이 좀 남았는데, 올 때는 중간에 넣었음에도 주행거리 자체가 길었기 때문에 기름이 거의 바닥이었다

갈때 고속도로 영수증===
동해고속도로 2,400원.
부산경주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확장) 4,200원
중앙고속도로 종점 800원
총: 7,400원

올때 고속도로 영수증===
신대구부산고속도로 10,900원
대구2-서대구 1,300원
(부산-대구 총 12,200원)
서대구-강릉 14,400원
총 26,600원

갈때 올때 통행료 34,000원

주유비와 통행료 합하면, 146,000+34,000=180,000원

중간에 중앙고속도로 종점 구간인것 같은데, 동전이나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구간이 있다.
거리가 짧아서 800원 인데, 나처럼 그냥 현금으로 지불하려는 사람을 위해 동전 바꿔주는 아저씨가 있었다.
동전을 쇠로 된 바구니 비슷한 곳에 농구 하듯이 던져 넣는게 정말 웃겼다.
뭔가 엇박자 행정의 코믹함이랄까.

결론.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무료', '추천', '고속', '거리' 등의 4가지 경로를 추천한다.
'무료' 는 말그대로 통행료가 들지 않는 국도로만 안내 하는 것이고, '추천' 은 국도와 유료 도로를 적절히 섞어서 거리가 짧은 경로를 안내 하고, '고속' 을 선택하면 무조건 고속도로 위주로 경로를 안내 한다.
'거리' 는 거리가 짧은 경로로 안내를 한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강릉-부산' 구간은 '추천' 경로가 가장 좋다.
고속도로가 모두 구비 되지 않은 구간이기 때문에, '고속' 경로를 선택하면, 대구를 지나 원주로 빙 돌아서 가게 되기 때문에, 거리가 100km 정도 늘어나고, 그만큼 소요 시간이 길다.
국도를 달리는 위험을 피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평균 1시간 이상 더 걸리게 된다.
물론, 주말 및 연휴 이거나 퇴근 시간 정체로 인해 막히는 구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평일이고 퇴근길 정체를 피하거나 밤에 운행을 한다면 7번 국도로 운행하는 것이 훨씬 좋다.
무박 2일로 갔다 오기에는 거리가 먼데, 12시간 이상 운전을 하니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장시간 고속 운전을 해서 그런지, 자려고 누워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눈 앞에 아른 거렸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17562
3663
11005941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