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통기타(어쿠스틱, 포크 기타)에 클래식 기타줄(나일론줄)을 끼워서 클래식 기타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불가능 하다.
솔직히 확신할수는 없지만, 테스트를 하다가 줄이 끊어질까봐 포기했다.
궁금해서 기타줄을 사러간 김에 클래식 기타줄 싼것을 달라고 했더니 최하 12,000원 짜리와 13,000원 짜리가 있다고 한다.
그나마도 12,000원 짜리가 없어서, 13,000원 짜리를 쓰라고 권유하는데...
통기타에 실험적으로 끼워 볼꺼라고 더 싼것 없냐고 하니 6,000원 짜리라며 영창(?) 제품을 준다.
없다더니 주는건 뭔지.
어쿠스틱용 기타줄도 제일 싼것이라는 6천원 짜리 사고, 1~4번 일렉기타줄도 구입.
총합 16,000원.
물론, 악기점 주인은 클래식 기타줄을 통기타에 연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통기타의 장력이 쎄서 손가락이 아파서 그러는 거라면 부드러운 다른 ?? 줄을 쓰라고 하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실버... 라고 했던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마틴실버(M1400) 같은걸 얘기한것 같다.
시험삼아 1번줄만 교체를 해보려고 시도를 했다.
약간 느슨한 장력 상태로 맞추면 튜닝은 맞지만 줄이 너무 느슨하고 탱탱한 소리가 안난다.
한 옥타브를 높이려고 감다보니 장력이 세져서 불안불안 한데...
클래식 기타줄 1번줄을 장착하고서 상당히 팽팽해진 이후에도 음 높이(튜닝)가 맞지 않았는데, 대략 장2도 정도 차이가 났다.
클래식 기타줄이 꽤 팽팽해 졌음에도 2음 정도를 더 올리려면 더 감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더 당기면 기타 브릿지 쪽이 깨지던지 줄이 끊어질것 같아 더 감지는 못하고 머뭇거리는 와중에 뒷쪽에 매듭을 져서 놓았던 부분이 구멍으로 빠져나와 줄이 풀어졌다.
그 정도로 장력이 쎗다는 얘기인데, 2음을 올리려고 더 감으면 장력이 훨씬 더 쎄진다는 건데, 그 정도로 감으면 분명 문제가 생길것 같아 포기했다.
혹자의 말에 의하면, 클래식 기타나 어쿠스틱 기타의 넥 길이는 같다고 하는데, 글쎄 외관상으로 봐서는 클래식 기타가 짧은 것 같기도 하고...
기타줄을 제작할때, 각각의 기타의 표준적인 길이에 맞춰 장력을 계산해서 줄이 제작되기 때문에, 만약 넥에서 브릿지 까지의 길이가 다르다면 클래식 기타줄을 통기타에 장착하는건 애초에 불가능할것 같다.
(현재, 클래식 기타를 가진게 없어서 길이를 재보지는 못했다.)
반대로, 길이가 같다면 장력이 좀 세다고 느껴진다고 해도 튜닝이 똑같게 잡히고 연주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일렉기타와 통기타의 기타줄은 서로 호환이 가능한데, 일렉기타에 통기타(어쿠스틱)용 기타줄을 쓰는 경우는 없지만, 굴기가 좀 굵고 장력이 센 줄을 쓰는 경우는 있다.
반대로, 통기타에 일렉기타 줄을 쓰는건 아주 무난하다.
현재 내 통기타에도 일렉기타 줄이 끼워져 있다.
다만, 각각의 기타줄은 각 기타의 쓰임새와 울림통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원하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의 바디는 울림 막대의 구조가 다르다고 한다.
각 나무의 재질도 영향이 있고, 소리를 받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일렉기타 중에는 할로우 바디(통기타와 같은 큰 울림통 바디), 세미 할로우 바디등 통기타의 특성을 가진 중간 형태의 기타들이 있기도 하듯이, 일렉기타와 통기타는 서로 비슷한 면이 있기는 하다.
혹자의 경우에는, 클래식 기타에 통기타 줄을 끼워서 쓰기도 한다고 하는데, 클래식 기타의 넥길이가 통기타 보다 짧다면 가능한 얘기다.
장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약간 느슨한 소리가 나겠지만,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것 같다.
하지만, 클래식 기타의 바디나 기타 부분의 재질이 무르고 가벼운 나무로 제작(대체로 보급형은 합판)되기 때문에, 통기타 기타줄의 장력을 이기지 못해서 기타가 망가진다고 경고하는 사람이 꽤 있다.
그 외...
스탠드 18,000원. 여러대 올려 놓는 스탠드는 없고.
클래식 기타는 최소 26만원 짜리 부터 있다고.










덧글
그래도 실험정신에 박수~~
참고로 줄은 다자리오꺼 썼습니더
클레식 기타 사용 이유가 있고 통은 통 사용 이유가 있는데
통키타에 클레식 기타줄 낀다고 클레식곡 연주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