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잭 더 자이언트 킬러 (Jack The Giant Killer, Jack The Giant Slayer, 2013) Movie_Review

어릴때 봤던 동화 '재크와 콩나무' 를 각색한 영화.

원작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잭이 어머니 심부름으로 시장에 소를 팔러 갔다가, 하늘까지 자란다는 콩 몇알과 소를 맞바꾸어 집에 돌아온다.
소를 팔고 대신 콩을 받아 왔다는 말에 화가 난 엄마는 잭을 나무라며 콩을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다.
다음날, 콩을 버린 자리에서 나무가 자라 하늘까지 자라 난다.
잭은 나무를 타고 하늘나라에 올라가 거인의 집을 드나들면서 금화 꾸러미, 황금알을 낳는 거위, 스스로 연주하는 하프 등의 보물을 훔쳐내다가 거인에게 발각되어 거인이 콩나무를 타고 내려오자 도끼로 콩나무를 베어 거인은 떨어져 죽고, 잭은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내용의 동화다.

사실, 링크한 글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이 동화에 어떤 권선징악적 교훈은 없다.
의례 '동화' 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들여주는 이야기로, 권선징악형 해피엔딩 스토리가 많고 교훈이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헨젤과 그레텔' 이 옮긴 민화의 이야기가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후대에 계속 전승이 되고 변형이 되면서, 아이들 교육에 좋고 현대인들의 가치관에 맞도록 수정된 것이다.
거인의 몰골이 흉칙하다고 해서 악당은 아니다.
오히려 거인의 집에 침입하여 물건을 훔쳐내고 급기야는 거인을 죽인 잭과 어머니가 그 보물들로 행복한 여생을 보냈다는 결말이 과연 아름다운 이야기일까?
전래동화에 반드시 교훈이 있다거나, 착한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는 것은 사람들의 바램일 뿐이고, 그 바램이 투영되어 이야기가 각색되고 포장될 뿐이다.
반면, 한국의 전래동화에는 권선징악형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유교문화권에서 생긴 문화적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온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가치관이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기에, 영화에서는 어떻게 각색되었을까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얼핏 봤을때는 거인의 이미지가 다소 투박해서 영 이상할것 같았는데, 이 영화의 스토리는 원작 동화에 제법 충실한 편이고, 새롭다 할만한 부분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공주를 구출해 내는 로맨스가 첨가되고, 마치 '반지의 제왕' 스토리 처럼 거인들을 지휘할 수 있는 '절대 왕관' 을 가지려는 악당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흥미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지만, 그것들이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새롭게 각색해 넣은 내용들이 이미 우리가 다른 영화에서 많이 접한 소재들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거인들이 총출동 하여 잭 일행을 뒤쫓아 오는 장면은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을 연상시켰다.
이야기의 신선함이나 임펙트는 약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잭과 콩나무(Jack and the Beanstalk) - 지식백과

20130305-'잭 더 자이언트 킬러', 원작 동화에 대한 재해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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