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시자들 (Cold Eyes, 2013)(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Movie_Review

한국형 첩보 액션물.
꽤 잘 만들었다.
사운드가 약간 빈약해서 아쉬운데, 마치 후시녹음을 한 듯.
배우들의 목소리와 배경음악은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는 정도의 역할은 잘 하고 있지만 소리가 좀 작은 편이다.
배경 음악을 좀 더 박진감 넘치게 했더라면 긴박한 느낌이 살아나지 않았을까.
스토리 면에서는 중반부 이후 단지 그림자(정우성)를 쫓는 것에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다소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서울의 주요 구역을 배경으로(청계천도 보여주고), 범죄자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감시팀의 활약상을 제법 스릴 넘치게 잘 표현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이런 영화에서는 의례 약간 빈약해 보이는 캐릭터가 죽는데, 예상대로 다람쥐 역의 이준호가 죽을 때… '아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주변의 인물 한 명이 죽으면서 진지함도 더해지고, 주인공들의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관객의 동감을 끌어낼 수 있다.
이런 공식을 그대로 잘 따르고 있지만, 관객이 주인공이나 그 주변 인물들의 감정에 몰입할 정도의 애절함이 잘 표현되지는 않았다.
곁에 있던 하윤주가 슬퍼하기는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슬픔에 몰입되기 보다는 약간 떨어져서 지켜보는 것 같은 거리감이 있다.
처음 감시팀에 배정 받은 하윤주(한효주)가 황반장(설경구)을 미행(테스트를 위해)하며 겪게 되는 상황이 하윤주가 제임스(정우성)와 맞닥뜨렸을 때의 상황과 똑같은 데자뷰 스토리를 적용했는데,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엔딩 전에 팀원들이 다람쥐의 묘소에서 경례하는 장면은, 비슷한 포맷의 헐리웃 영화들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제임스의 부하들은 쉽게 체포해서 이야기를 길게 끌지 않고, 끝판왕인 제임스를 쫓기 위해 긴박감 넘치게 전개되는 진행이 영화 전체가 너무 늘어지지 않게 긴장감을 유지하고 몰입감을 주고 있어 좋았다.
크게 군더더기는 없지만, 처음 악역을 맡았기 때문인지 정우성 중심으로 이야기가 많이 흘러가서 전체적으로 분량이 쏠리는 편인데, 반면 제임스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뽑아내지는 못한 것 같다.
꽤 잘 만든 영화지만, 삽입된 에피소드나 상황에 따른 이야기 전개가 너무 교과서적이어서 익숙하고 예상 가능하다.
하윤주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외부 사건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어기고 건달들에게 위협받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도 교과서 공식 같은 에피소드.
다람쥐가 제임스의 공격으로 죽을 때, 범인을 더 이상 뒤쫓지 못하고 주저 않았던 하윤주가, 이후 황반장이 제임스의 공격을 받아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용감하게 제임스를 뒤쫓는다는 설정도 다분히 교과서 공식 같은 스토리 전개다.
'영화 연출 교과서' 같은 게 있다면, 아마도 그 안에 들어가 있을 이런 정형적인 공식들을 그대로 잘 따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난한 재미를 주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혀 신선함이 없다.

설경구는 역시 형사 역할이 잘 어울린다.
한효주가 연기한 하윤주 캐릭터도 꽤 잘 어울리고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긴 스토리를 담고 있기 보다는 한 편의 에피소드 같은 내용이어서, 이후에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영화가 아니라면 TV시리즈로도 만들어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영화 ‘초능력자(2010)’에 출연한적 있는 터키 출신 연기자 ‘에네스 카야’가 터키 식당 장면에서 아주 잠깐 등장하고, 그보다 더 거물(?)인 카메오가 등장하는데, 살짝 실루엣이 보일 때 ‘설마 임달화?’ 했는데, 역시나 임달화가 우정출연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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