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로파 리포트 (Europa Report, 2013)(SF 페이크 다큐) Movie_Review

목성(Jupiter)의 가장 큰 4개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Europa, 다른 이름 ‘에우로파’)를 탐사하는 대원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SF 페이크 다큐.

좀 더 현실감 있게 하기 위해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낸 가짜 다큐멘터리(페이크 다큐).
요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쓰는 ‘관찰 카메라’ 처럼, 우주선 곳곳에 그리고 우주복에 설치된 카메라에 담긴 장면을 유로파 탐사대원들이 지구로 송신해 오고, 이 영상을 수신 받은 ‘유로파 벤처’ 라는 회사의 CEO 인 ‘사만다 웅커’ 박사가 영상을 공개한다는 콘셉트로 중간 중간 멘트를 하여 설명한다.
대부분 작은 우주선 안에서 대원들끼리 나누는 대화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지만, 정말 우주탐사 도중에 벌어진 것 일처럼 리얼한 느낌으로 잘 만들었다.
영화적 재미, 스토리의 긴박감, 교훈적 메시지, 감동 등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지만, 정말 그랬을 것 같은 나름 진지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면에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목성의 4대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는 표면에 100km 나 되는 얼음 층이 있지만, 간간히 보이는 검은 줄무늬에 대해 이견이 많은 가운데, 얼음 층 아래에 얼지 않은 물이 흐르고 있다는 가설이 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 내에서, 지구 외에 어딘가에 유기생명체가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주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몇몇 나라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여 탐사선을 발사한다.
몇 명의 탐사대원들은 유기생명체를 발견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몇 개월간 우주여행을 하여 유로파에 착륙한다.

영화 중반부 까지는 거의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지루하게 진행된다.
중반이후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유로파에 착륙한 이들은, 본래 예상한 지역을 100m 쯤 벗어났다
어찌되었든, 부여받은 임무대로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 아래 물이 있는 곳에 탐사기를 내려 보내는데, 탐사기가 그리 멀리 가지 못하고 이상한 빛에 부딪힌 순간 통신이 끊긴다.

태양풍이 거세게 불자 통신 장치에 문제가 생기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으로 나갔던 ‘제임스’와 ‘안드레이’.
안드레이는 부속품이 얼어붙어 떼어내려고 하다가 우주복이 찢기고 상처를 입는다.
급히 우주선으로 돌아오려는데, 제임스는 자신의 우주복에 ‘하이드라진’이 뭍은 것을 보게 된다.
* ‘하이드라진’은 로켓의 연료로 사용되는 물질로, 공기 중에서 심하게 연기를 내며, 독성이 매우 강해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제임스는 우주복이 찢겨 한시바삐 우주선에 들어가야 하는 안드레이만 밀어 넣고, 자신의 우주복에 묻은 오염물질을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것 때문인지 스스로 우주로 멀어져 간다.

이야기가 시간대 순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미 유로파에 착륙했는데, 갑자기 우주에서 우주선을 고치려다가 제임스가 죽는다는 얘기는 사건의 순서가 맞지 않는다.
다소 뒤죽박죽인데, 제임스가 우주로 날아가기 전에 이미 그들이 유로파에 착륙한 화면들이 나왔었는데, 시간적으로 순서가 바뀐 내용인 것 같다.
‘안드레이’는 유로파 상공의 우주선에 있는 것 아닐까?
아니다, ‘안드레이’가 ‘카챠’ 등 유로파에 착륙한 대원들과 같이 있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얼음 층 아래의 물속에서 탐사기를 잃어 버렸기 때문에, 여자대원인 ‘카챠’는 직접 밖에 나가 시료를 채취하기로 한다.
얼음 층이 얇을 수 있어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3:2 로 밖에 나가는 데에 합의.
‘카챠’가 채취한 샘플에는, 단세포 생물이며 해조류와 비슷한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들의 원래 탐사 목적 그대로 생물체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다.
‘카챠’는 불빛에 반응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가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두 번째 대원을 잃은 것이다.

나머지 대원들은 더 이상 유로파에 있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서둘러 떠나는데, 기계 고장으로 엔진의 추진력이 정상적이지 않아 떠날 수 없다.
‘윌리엄(중국계)’은 불시착하기 전에 방수장치를 날려 우주선을 살리지만, 착륙할 때의 충격으로 죽고 만다.
나머지 대원들은 다시 유로파에 불시착 하게 된다.
조종사인 ‘로사’는 우주선에 남고, ‘다니엘’과 ‘안드레이’는 수리를 위해 밖으로 나가기로 한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던 ‘다니엘’은 얼음 속으로 떨어져 버리고, 이제 남은 것은 ‘로사’와 ‘안드레이’.
‘안드레이’는 엔진을 고치지는 못하지만 통신장비는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안드레이’는 통신장비를 고치고 난 후 무언가의 습격을 받아 통신이 두절되고, ‘로사’는 복구된 통신장비로 그동안 그들이 기록했던 자료와 영상물을 지구로 송신한다.
그리고 우주선에 물이 차오르고, 플래시 불빛 비슷한 빛을 내는 낯선 생물체가 뛰어오르며 영상기록은 끝이 난다.

지구의 깊은 해저에는 끝 부분에 빛을 내는 더듬이가 달려있는 물고기가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괴생물체는 마치 그런 괴상한 물고기에 문어를 혼합한 것처럼 생겼다.
맨 마지막에 괴생물체가 뛰어오르는 화면을 끝으로, 유로파에서 탐사를 하던 대원들이 우연히 괴생물체를 찍은 영상물을 보내왔고, 그 필름을 공개한다는 식으로 끝을 내고 있다.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에, 괴생물체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는 것이 상당히 지루하다.
막상 괴생물체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리 놀랍지는 않다.
실제로 우주탐사를 하는 것 같은 꽤 리얼한 화면들은 볼만 하지만,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스토리 진행이고 기대만큼 강한 반전이 없는 결말.
관찰 카메라 형식이어서 답답한 느낌도 있고, 흥미롭기 보다는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든다.



덧글

  • 덕구 2015/07/11 23:43 # 삭제 답글

    저는 중간중간 삽입된 로사의 영상이 우주선에서 촬영된거라는게 반전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로사는 그래도 지구로 귀환하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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