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BS 스페셜 - 꼴 1부 : 꼴의 재발견 (20130416), 꼴 2부 : 꼴 삼국지 (20130417) Documentary


2013년 4월 16일, 17일 이틀에 걸쳐 OBS 경인TV 에서 방영된 ‘꼴 1부 : 꼴의 재발견’ 과 ‘꼴 2부 : 꼴 삼국지’ 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적어본다.

‘꼴 1부 : 꼴의 재발견’ 의 간략한 내용-----------
얼굴의 모양에 따라 화수목금토로 나누어진 학생들을 상생의 얼굴형 팀과 상극의 두 그룹으로 나눠 팀워크가 잘 맞는지를 실험해본다.
관상학적으로 상극이거나 상생인 사람들이 실제로 물건을 판매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관찰한다.
이런 상생과 상극의 관상에 따라, (회사에서) 팀을 짤 때 상생과 상극을 조화롭게 이루도록 팀원을 구성하는데 적용 가능하다는 주장.
동양에 널리 퍼져 있는 관상학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석판에서도 이미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관상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얼굴을 상중하 3단으로 나누어 보는 삼정법을 소개 함.
상정(초년운) - 머리끝부터 눈썹 까지.
중정(중년운) - 눈썹 아래부터 코까지.
하정(말년운) - 인중(코 아래) 부터 턱까지.
오관(五官) : 이(귀), 목(눈), 구(입), 비(코), 미(눈썹)
기색(氣色)론 : 얼굴에 나타나는 색을 보고 판단하는 행위.
법령: 입 옆의 팔자 주름.
스마트폰 관상 어플리케이션(얼굴인식 관상보기)의 사업성.
허영만의 만화 ‘꼴’ 소개.
관상 면접가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이미 면접에 관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면접 시 관상을 보고 매긴 채점과 일반 면접관의 면접으로 채용 확률을 비교한 결과, 거의 일치함.
형상의학(망진): 사람의 색깔이나 형태를 보고 진찰.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관상학적 얼굴형 일치(주인공 캐릭터의 얼굴형과 악당 캐릭터의 얼굴형).
성형수술로 관상을 바꿀 수 있는가 - 성형외과에서는 수술로 관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관상전문가들은 성형 수술로 인한 변형은 단지 상처일 뿐이며, 본질이 바뀌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함.
얼굴경영학과(?)를 졸업한 주부의 긍정적으로 바뀐 인생에 대한 에피소드.
미두역립(眉頭逆立) : 미두에 역립 되어 있는 눈썹. 이로 인해 성질을 부리고 대인관계에 갈등이 생긴다고.
이 주부는 어릴 때 콤플렉스가 많았지만, 얼굴경영학과에 다니면서 스스로 얼굴 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과 남편은 물론 아들의 삶이 변화 되었다고 함.

최필진 교수: 우리가 관상의 귀결점에서 항상 이런 말을 하죠.
적선하라. 적선이라는 것은 선이 쌓이고 쌓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내가 선행 행위를 했을 때,
그 때 얼굴이 바로 임금님의 상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좋은 일이 쌓이고 쌓였을 때 결국 좋은 얼굴로 변해갈 수 있다는 이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이철용: 관상도 넌 이렇게 생겼으니까 이렇게 밖에 못 산다, 그것은 잔인한 이야기죠.
이렇게 밖에 못산다가 아니라 이렇게 사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살 개연성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살 수 있다고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지.
일기예보를 본단 말이에요. 내일 비가 온다.
우산 쓰고 나가면 비 안 맞잖아요.
똑같아요. 관상이건 사주건, 당신 인생에 언제쯤 봄이 오고 비가 올 것 같다.
그때 우산 들고 가면 비 안 맞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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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관상학의 이런 저런 것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깊이감이 있다’기 보다는 맛보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유명인들의 얼굴형을 화수목금토 얼굴형에 맞추는 장면에서는 약간 끼워 맞춘 느낌도 있다.
사실, 얼굴형이라는 게 그런 분류에 딱 들어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둥근형인지 각진 형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홍콩의 유명한 관상가가 인터뷰 하듯이, ‘관상학’ 은 통계학이자 관찰학이다.
즉, ‘사주’ 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무슨 ‘운명’ 같은 따위의 개념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얼굴을 관찰하면서 ‘이렇게 생긴 사람은 이렇더라.’는 식의 통계를 학문적 체계로 만든 것이다.
평소에 많이 웃는 사람은 입가와 눈 양쪽에 주름살이 생기고, 화를 많이 내거나 찡그리는 사람은 이마에 주름살이 생기거나 얼굴의 다른 부위에 그 흔적이 생길 수 있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참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났다.
그러다보니, 굳이 이런 ‘관상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어떻게 생긴 사람은 어떻더라.’라는 나름의 구분 기준이 생긴다.
‘사람 볼 줄 안다’라는 말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것은 통계(확률)적으로 그렇다는 것일 뿐이지, 외모로 보여 지는 인상과 달리 전혀 다른 가치관과 성품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

1부의 마지막에, 전 국회의원이자 관상가인 이철용 씨는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생긴 사람은 이렇게 밖에 못 산다’ 가 아니라 ‘그럴 개연성이 있다’ 라고 보고,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라’ 라는 식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주의하고 있다.
현대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관상학’ 이나 ‘사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지를 지혜롭게 설명하는 대목이다.


‘꼴 2부 : 꼴 삼국지’ 의 간략한 내용-----------
1부에서는 관상학에 대해 개괄적으로 다뤘다면, 2부 ‘꼴 삼국지’ 에서는 한중일 삼국에서 관상이나 사주가 각각 어떻게 풀이되고 있는지 비교하고, 차이점과 같은 점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그 뿌리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전파 되었는지, 고대에는 어떤 사례가 있는지 찾아본다.
얼굴 연구소에서 제작한 한중일 평균 얼굴로 한중일 관상가들에게 관상을 의뢰하는 내용이 흥미롭다.
관상학의 기초도서는 ‘마의상법(마의신상)’, ‘유장상법(유장신상)’ 이라고 하며, 고대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관상학이 일본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홍콩 관상가인 찬정인씨는 중국의 관상학은 중국문화의 ‘폐쇄성’ 으로 인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사부에게 직접 배워야 한다고 한다.
한국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책이 잘 만들어졌다고 평한다.

홍콩의 관상가 ‘찬정인’씨와 일본의 관상가인 ‘후지키 소오겐’씨 및 ‘Atom’이라는 관상가에게 얼굴연구소에서 만든 한중일 평균 얼굴을 보여주고 관상을 보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그 사진이 한중일 남자 평균 얼굴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물어 보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흥미롭게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본이나 한국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말한다.


후지키 소오겐씨의 평에 따르면,
중국인 평균 얼굴: 이 사람은 오른쪽 눈이 크네요.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크기가 다릅니다.
오른쪽 눈이 큰 사람은 지성파입니다. 감성보다는 지성이 매우 뛰어난 사람입니다.
눈썹의 색깔이 불규칙적인 것은 인생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발생하는 사람입니다.
일본인 평균 얼굴: 이 사람은 이중인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친절한 면과 엄격한 면, 양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평균 얼굴: 이 사람의 성격은 빈틈이 없습니다. 느리다든가, 급하다기보다는 빈틈없는 확실한 성격입니다.
한국인의 얼굴형에 대한 별도의 평:
한국인의 얼굴은 깊이감이 있습니다. 일본인의 얼굴은 얕습니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의 얼굴은 대충대충 살고 있으며 얼굴은 매우 얕습니다.
사물에 대한 생각도 인격도 얕습니다.
고생을 안했습니다.
몇 대에 걸쳐 한국인들은 고생을 해 왔습니다.
그 민족성이 아주 얼굴을 빛나게 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깊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깊은 맛이 있습니다.
중국으로 가면 또 달라집니다.
중국 사람은 어둡습니다. 밝음이 없습니다.

Atom 씨의 평에 따르면,
일본인 평균 얼굴: 미간이 매우 넓습니다. 따라서 이 분이 운세의 운명에 잘 응하고 마음이 넓다는 것과 관계됩니다.
입가에 뒤틀림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음모를 계획한다든지 비밀주의를 의미합니다.
마음속에 나쁜 것, 좋지 않은 계획이나 음모 같은 것을 가지기 쉬운 타입입니다.

찬정인씨의 평에 따르면(찬정인씨에게는 개괄적 관상이 아니라, 질문을 제시하고 사람을 선택하게 함, 얼굴 순서는 중·한·일),
셋 중에 착한 사람은? : 중국인 평균 얼굴 선택.
첫 번째가 가장 선량합니다. 왜냐하면 눈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입이 두터워 중후합니다. 한 마디로 눈과 입을 보면 정의로운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줄 것 같은 사람은? : 일본인 평균 얼굴 선택.
세 번째 사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방금 말한 것처럼 눈이 잘 생긴 사람이 아닙니다.
번거로운 일을 초래할 것입니다.
만약에 이 사람한테 돈을 맡긴다면 배신당할 수 있다.
제일 창의적인 사람은? : 한국인 평균 얼굴 선택.
똑똑한 사람은 두 번째입니다.
입, 눈썹을 보면 똑똑하고 창의적이고 디자인(마케팅) 하는 자질이 있습니다.
눈썹이 곡선이기 때문입니다.
곡선이 있는 눈썹이 달과 같은 눈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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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에서 관상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개략적으로 보여주고, 차이점과 같은 점을 비교한다.
얼굴연구소에서 만든 각 국의 평균 얼굴로 중국과 일본의 관상가들에게 관상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본 관상가들이 일본인 평균 얼굴에 대해 음흉하고 비밀이 많고 배신할 수 있는 관상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재미있다.
물론, 한국·중국·일본의 각 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 평균 얼굴처럼 생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관상이 그 나라의 국민 모두를 대변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우리가 평소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 느끼고 있는 점이 대충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새삼 놀랍다.

‘관상’, ‘인상’ 등은 통계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제법 잘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진리’ 가 아니라, 단지 통계적으로 그럴 확률이 높다는 학문적 결과물이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편견’ 이고 ‘선입견’ 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의 얼굴을 보고 애초에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게 되면, 그 사람은 의도치 않게 정말 그렇게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쁜 사람이라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면,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낄 리가 없기 때문이다.

1부와 2부를 통해 관상학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아주 기초적인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관상 비즈니스의 상업적 가능성을 성토하는 부분에서는 과연 이 다큐가 무얼 말하려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깊이감이 있는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관상학에 대한 흥미로운 얕은 탐구와 홍보 정도랄까.


이 다큐의 스크린샷은 아래의 링크에서.

스크린샷 - [OBS] OBS 스페셜 - 꼴 1부 : 꼴의 재발견 (20130416)

스크린샷 - [OBS] OBS 스페셜 - 꼴 2부 : 꼴 삼국지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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