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의 전성시대, 병맛코드가 지배하는 사회 Essay

얼마전 신동엽이 SNL코리아 예고에서 프로그램 소개에 '병맛 유머' 를 언급하기도 해서 이것에 대해 잠깐 언급해볼까 한다.
그렇잖아도 나 역시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병× 같네' 를 연발하며 다닐때가 있었다.
사실 그런 표현을 최근에 갑자기 쓴것은 아니다.
어릴때 부터 그런 표현이 있었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 그렇게 말을 하곤 했다.
그러다 작년 즈음부터 갑자기 그런 표현을 많이 쓰는 시기가 있었다.
좋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그런 비속어를 쓰는 이유는, 뭔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뭔가 불만이 있는데, 그것이 구체화 되지는 않아 두루뭉술한 상황 전체에 대해 욕을 하게 된다.

쓰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 약간씩 다르겠지만, '병맛' 이라는 것은 '병신 같은 맛' 의 줄임말이다.
정신적·육체적 장애가 있는 것을 지칭하는 의태어에 미각의 느낌을 나타내는 '맛' 의 조합이다.
마음에 들지 않고 불만스럽다는 것인데, '기괴하다','독특하다','바보같다','황당하다' 같은 의미가 가미되어 요즘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것 같다.
나쁘게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종편 채널이 추가되면서, 방송가에서는 이와 같은 병맛코드를 적극 활용하여 이슈몰이와 노이즈마케팅을 추종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방영된 '화성인 바이러스' 가 대표적이고, SNL코리아 에서는 섹스코드를 넣어 진화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완전히 '병맛' 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하지만, 각양각색의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들에서는 그동안 금기시 되어 왔던 소재들을 패널들이 시장판에서 수다떨듯이 폭로하고 독설을 뿜어내며 순화시킨 병맛을 전파하고 있다.
그 시작은 '독설','폭로' 와 '인신공격' 에 있었고, '정치풍자' 와 '섹스코드' 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분명 그것은 쉽다.
좀더 자극적인 말과 행동은 남들의 이목을 끌기 쉽고, 일단 이슈가 되면 인지도가 상승한다.
그런 이후 '우리의 의도는 원래 그런 것이 아니었다' 라고 순화하여 포장하면 되는것 쯤으로 여긴다.

'병맛' 이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그것을 지칭하는 속어가 생겨난 것이다.
특히, 정치가에서의 행태는 사회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병맛코드다.

병맛코드의 근간은 '이슈화' 와 '노이즈마케팅(noise marketing)' 이다.
일종의 문화적 다양성의 발생으로 볼수도 있지만, 그것이 '풍자' 와 '스트레스 해소' 를 넘어서서 '비하' 와 '타인에 대한 몰이해' 가 되어버리면, 사회는 병들게 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451450
5831
10437579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