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틀리다' 오용에 관한 기사들 Dictionary

20120427-[시론] ‘다르다’를 ‘틀리다’라 하는 사회?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20130219-‘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른 말일까요? 틀린 말일까요?

20130307-北선 ‘다르다’를 ‘틀리다’로 말했다간 큰코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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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 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틀리다' 라고 잘못 말하는 경우에 대해서 지난번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의외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국어 문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예가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계도하고 고쳐 나가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다르다' 는 각자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고, '틀리다' 는 그것이 잘못 되었다고 못 박는 것이다.
'A 와 B 는 다르다' 라고 해야할 상황에서 'A 는 B 와 틀리다' 라고 말한다면, A 는 B 와 견주어서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되어 버린다.
일반적으로는 '다르다' 라는 의미로 아무 생각없이 '틀리다' 로 대체해서 사용하는데, 그 말의 의미를 따져보면 심각한 오용 사례다.
특히, 방송가에서 이렇게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고, 자막에서는 '다르다' 라고 수정해서 내보내고 있다고는 하나, 잘못된 사용예를 TV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계속 접하는 대중들은 이런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틀리다' 라고 습관처럼 사용한다.

링크된 기사들 에서는 이 문제를 국민들 내면에 잠재된 '의식의 흐름'의 문제로 까지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문제 보다는 TV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잘못된 사용예가 계속 전파되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단지, '자막' 으로만 교정을 할 것이 아니라, 진행자가 방송중에 잘못된 사용에 대해 즉시 교정을 해주어야 하고, 별도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교육하는 기회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P.S.
'다르다' 를 '틀리다' 로 오용하는 무의식적인 흐름은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하여 한국에서 한국어를 새롭게 배운 이민자들의 언어 활동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르다' 를 써야할 상황에서 '틀리다' 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대로 듣고 배운다.
TV 에 나온 연예인들이 '틀리다' 라고 잘못 사용하는 것을 계속 듣게 되면 대중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어법이 맞는지 틀린지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우게 되고, 잘못된 어법을 사용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그대로 배워 잘못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애초에 왜 한국 사람들은 '틀리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을까?
추정을 해보자면, '어감' 때문이다.
사회가 각박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를 좀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진다.
더불어 '된소리' 와 '거센소리' 를 사용했을때 상대에게 좀더 강하게 각인된다는 점 때문에 점점 더 '된소리' 와 '거센소리' 가 많아지고 있는데, '다르다' 라고 얘기 했을때 보다 '틀리다' 라고 강한 느낌으로 얘기했을때 상대에게 더 강하게 주장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욕'의 경우에도, 상대에게 겁을 주거나 내가 더 강하다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많이 사용한다.
'다르다' 와 '틀리다' 의 잘잘못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를 좀더 강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틀리다' 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된 것은 아닐까 추정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계승범 교수의 추정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덧글

  • 작은큰통 2013/08/01 23:27 # 삭제 답글

    틀리다는 동사니까
    <A는 B와 틀리다>는 틀렸고
    <A는 B와 틀린다>가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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