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 (Resident Evil: Damnation, 2012) Animation

간만에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과연 일본 CG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일본 애니메이션 기술이(영화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는 것 같다.
‘2D’ 제작하여 제작비는 줄이고 스토리에 집중하는 영화와 ‘3D’로 제작하여 실사에 거의 근접한 리얼한 애니메이션으로 나뉘고 있다. 이번 작품은 3D 기술력의 가장 선봉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3D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은,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과 얼굴 근접장면이 나올 때 마치 밀랍인형처럼 어색한 표정이었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모션 픽쳐’ 기술로 재현하여 실사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재현해 내었고, 밀랍인형 같은 어색한 얼굴 표정은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배경 처리가 놀랍다. 3D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려는 듯 사물이 화면에 클로즈업 될 때는 상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리얼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에서 가장 좋아진 점은 스토리가 짜임새 있어졌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만들어진 CG 영화들은 3D 기술을 자랑하는 듯 멋진 장면을 보여주는데 급급했지만, 이번 작품은 화면의 구도와 스토리 전개, 캐릭터 설정등 기존의 실사 영화들이 고민하는 많은 부분들에서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진다.

예전에 언급했듯이, CG 기술이 발달하면 더 이상 유명한 배우가 없어도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같은 배우가 한때 영화 한편 당 100억 원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는데, 유명한 배우의 출연료는 영화 제작비용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영화 자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혹은 영화 제작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CG 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인기를 끈다고 해도 출연료가 올라갈 일은 없으니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물론, 현실 속의 유명한 배우를 모사한 캐릭터를 등장시킨다면 별도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다.)

꿈만 같은 그런 상상이 현실에 점점 다가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CG 로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차라리 실사 영화를 제작하는 게 저렴할 지경이다.
그러나 기술력이 점점 나아지고, 좋은 공장을 만들면 제품 단가가 떨어지듯, CG 로 영화를 만드는 인프라가 잘 구축이 되면, CG 영화를 제작하는 비용이 낮아지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고, 비싼 출연료의 유명 배우를 쓰는 영화 보다는 CG 로 만든 영화가 인기를 끄는 시대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

플레이 스테이션용 ‘바이오헤저드(biohazard)’ 게임이 나온 지도 20년 가까이 되어 간다.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좀비사냥’ 게임이 나온 이후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고, 이후에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이라는 게임이 나왔는데, ‘바이오헤저드’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약간은 다른 색깔을 가진 게임이 출시된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자세한 기술이 힘들다.
아무튼, 내 기억에는 그렇다.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색깔을 가진 그 게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바이오헤저드’의 외전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헐리웃에서 ‘밀라요보비치’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해서 ‘바이오헤저드’ 보다 더욱 유명한 영화가 되어 버린다.
‘밀라요보비치’가 연기한 ‘앨리스’는 게임에는 없는 가공의 캐릭터라고 한다.

이번 영화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 의 포스터는 ‘바이오헤저드’라고 쓰인 문구가 혼용이 되는 것으로 보아 같은 줄기에 있다고 보여 지기는 하지만, 영화 ‘레지던트 이블’ 과는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앨리스’를 중심으로 거대기업 ‘엄브렐러’와 맞서 싸우는 스토리가 주로 전개된다면, ‘바이오헤저드’ 시리즈의 주인공인 ‘레오 S. 케네디’를 주인공으로 하는 ‘바이오헤저드’ 시리즈는 여전히 게임에서 다룬 스토리와 캐릭터에 충실하게 전개된다.
이번 애니메이션도 ‘앨리스’는 나오지 않고, ‘레오’가 구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동슬라브공화국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생물학 무기 ‘B.O.W.’ 를 이용하려는 세력을 찾아내서 저지하려는 ‘레오’.
미국이 손을 떼었다며 철수하라는 본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홀로 임무를 수행하는데, 반정부 저항조직과 합류하여 동슬라브공화국 대통령과 맞서게 되고, 비밀 조직의 요원 ‘에이다 웡’과 재회하게 된다.

‘밀라요보비치’ 주연의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사실 스토리가 명확하지 않고 상당히 모호하다.
게임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거대기업 ‘엄브렐라’가 도대체 무얼 하려는 건지 상당히 모호해서 답답하지만, 게임 스토리에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그에 비하면 스토리가 꽤 명확한 편이다.
누군가가 생물학 병기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좀비가 된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형 괴물들도 만들어지고, 괴물들을 통제하여 전쟁병기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바이오헤저드’ 게임 1편에서의 스토리는 ‘레오’가 좀비 바이러스 백신을 찾아서 탈출하는 내용(?!) 이었다.
그런 단편적인 스토리에서 확장이 되어버렸지만, ‘레오’의 임무는 좀비 바이러스 백신을 찾고, 바이러스를 만들고 퍼트리는 비밀조직을 파헤치는 것이다.
저항세력의 일원들에게 잡힌 ‘레오’는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제이디’와 친구가 된다.
한때는 교사였던 ‘버디’는 ‘제이디’의 친구로, 대통령에 맞서 원로들을 돕고 있다.
원로들은 유전자 변형 괴물 ‘리커스’를 통제할 수 있는 ‘플라가’(주종관계로 설정하는 약)를 이용해 대통령에 맞서려 한다.
악에 맞서기 위해 악을 행하는 형국이다.
‘제이디’는 ‘레오’에게 ‘버디’가 ‘플라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이미 ‘버디’는 ‘플라가’를 자신의 몸에 주입해 ‘리커스’ 들을 이용해 대통령 궁을 습격한다.
하지만, 대통령궁 지하 깊은 곳의 비밀 장소에는 ‘리커스’ 보다 훨씬 강한 거대한 괴물들이 있었으니…
괴물들을 처치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레오’와 ‘버디’.
‘리커스’ 쯤은 손쉽게 처치하는 거대한 거인 괴물에 맞서 힘겹게 이기지만, 또 다른 거인 괴물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저공 폭격기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한다.
실은, 동슬라브공화국의 석유에 탐을 내던 미국과 소련이 정치적으로 한발 물러선 듯 관망하다가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플라가’를 몸에 주입해 불구가 된 ‘버디’가 휠체어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는 해피엔딩(?)으로 결말.

이번편이 기존의 스토리와 약간 다른 점이라면, 사람들이 그냥 좀비가 아니라 기생충이 입으로 들어가서 좀비가 된다는 설정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좀비가 된다는 기존의 설정과 달리, 기존의 유명한 SF 영화들에서 자주 사용하는 설정처럼 기생충이 입을 통해 들어가는 사람을 조종하는 형태의 설정으로 바뀐 점이 달라진 점이랄까.

후반부 20분 정도는 ‘레오’가 거인 괴물과 싸우는 장면으로 채우고 있다.
시간 배정으로 봐도 비중이 꽤 높은 편이며 꽤 볼만하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음악은 ‘드림시어터’의 음악 스타일과 거의 똑같다.


스크린샷----------------------

덧글

  • wooz 2014/06/06 13:45 # 삭제 답글

    '레지던트 이블'은 '바이오 하자드'의 북미판 타이틀 입니다. 둘이 같은 게임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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