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연애조작단 : 시라노' 의 OST '어떤 설레임' 을 기타로 연주해봤다.
라디(Ra. D)의 목소리가 매우 좋은데, 보컬 테크닉이나 느낌이 조규찬을 연상시킨다.
조규찬은 좀더 단단한 소리를 내는 반면 라디는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편인것 같다.
지난 밤.
무려 6시간이 넘게 작업을 했다.
그리고, 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 30분 정도 추가 작업을 별도로 하고, 볼륨 밸런스를 다시 조정했다.
3분짜리 곡에 기타 파트 하나 녹음하는데 6시간 이상 소요된 셈이다.
그냥 들으면 여느 평범한 발라드 곡 처럼 들리지만, 이 곡은 실제로 연주해보면 상당한 난이도가 있다.
연주 테크닉 자체는 크게 어려운게 없지만, 보컬 특유의 흥얼거리는 듯한 복잡한 잔 테크닉이 있고, 박자가 상당히 헷갈린다.
들을때는 박자가 그렇게 이상하게 엇갈린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정박도 아니고 정확한 마디에 끊어지는 것도 아닌듯한 다소 오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작곡자인 라디가 실제로 어떤 박자에 어떤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한참을 헤매야 했다.
소리의 파형을 보고 박자를 눈치껏 따라가기는 했지만, 드럼 비트가 없는 인트로 부분의 박자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처음 녹음을 끝내고 들어봤는데, 한참 작업할때는 눈치를 못 채다가 하루가 지나고 들어보니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들린다.
인트로 부분에서 몇군데 튜닝이 안 맞게 들리는 부분이 있고, 엔딩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기타 리프렛 이후 튜닝이 대체로 맞지만, 여전히 어떤 곡들을 녹음할때면 튜닝이 안맞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런지도 모르지만, 미세하게 샾이나 플렛이 된것처럼 들리는 경우인데, 인트로 부분의 두 군데에 약간 샾이 된것처럼 들리는 부분을 다시 연주해서 수정해 넣고, 엔딩은 원곡과 다르게 잘못 연주해서 잘라내고 다른 패턴으로 연주.
요즘엔 트랙별 밸런스를 맞출때, 기타 볼륨을 약간 작게 잡고 있는데, 두번째 믹싱에서 볼륨을 조절할때 기타 볼륨을 반주보다 약간 작게 조정을 했다.
기타 소리가 반주보다 작다는게 느껴지기는 해도, 워낙 뭍히지 않고 튀어 나오는 소리여서 반주도 살고 기타 소리도 잘 들려서 앞으로는 계속 이렇게 밸런스를 맞춰볼까 고심중.
이런 약간 R&B 느낌의 곡들은 기타로 연주하는게 난해한 편인데, 잘만 연주하면 특유한 느낌이 잘 뭍어난다.
이 곡은 몇군데 느낌이 상당히 좋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들이 기타 소리로 연주해도 제법 좋은 느낌으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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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카톡hkl7621좀부탁드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