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국노래자랑 (Born To Sing, 2012)(이경규, 김인권, 류현경) Movie_Review

33년째 인기를 끌며 이어오고 있는 일요일 낮의 쇼프로 '전국노래자랑' 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실제로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사연을 각색해서 만든 스토리라고 한다.
각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모습을 개별적인 에피소드로 하고, 주요 스토리는 봉남(김인권)이 뒤늦게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되는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노래자랑에 참여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묘사했다는 점에서는 일본 영화 '노래자랑 (のど自慢: Amateur Singing Contest,1999)' 와 거의 같은 포맷을 가지고 있다.
노래자랑 (のど自慢: Amateur Singing Contest)

하긴, 한국 쇼프로의 많은 포맷들이 일본의 그것을 모사한 것이 많기에, 비록 '전국노래자랑' 이 3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해도, 일본의 문화와 유사한 것들이 많다.

오랜시간 조연배우로 존재감을 쌓아 오다가 코미디 영화 '방가? 방가!(2010)' 에서 단독 주연으로 데뷔한 이후 주연으로써의 입지가 다소 흔들린 이후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 와 이번 영화 '전국노래자랑(2012)' 에서 다시 주연으로 연기한 김인권의 모습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의 첫 인상은 '악바리' 다.
잔뜩 찡그린 인상으로 똘끼 가득한 연기를 보이며 존재감을 보였기에, 코미디 연기로 주연급 배역을 맡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어색함이 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좀더 부드러운 역할의 이미지인것 같은데, 2012년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 에서 보여준 도부장 역할과 같은 이미지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는게 개인적 생각이다.
이번 영화 '전국노래자랑' 에서의 봉남은 그 경계선상에 있다.
생각외로 노래를 꽤 잘 불러서, 조금만 노래 연습을 하면 가수로 데뷔를 해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반면 그의 노래에는 아직도 '독기' 가 남아있다.
험난한 조연 세계에서 그를 버티게 해준 것이 악바리 근성이겠지만, 주연급 배우가 된 이후에는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가 필요할것 같다.
아니, 그 나름대로 독특한 연기세계를 펼치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는 하다.

김인권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주연을 맡은 미애 역의 류현경 역시, 데뷔 초기에는 깜찍한 외모로 꽤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조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최근에 주연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가운 인상, 너무 강해 보이는 이미지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서 자신의 이미지를 찾아 간다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늦깎이가 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 배우 외에, 현자 역을 맡은 이초희에게 눈길이 간다.
사투리를 심하게 쓰고, 부끄러움이 많은 평범한 직장 여성을 연기하고 있는 그녀의 연기는 상당히 매끄럽고 귀엽기까지 하다.
포스터의 사진은 그녀의 극중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게 이상하게 찍혔지만, 사랑의 감정이 생긴 직장 동료에게 깜짝 고백을 하는 그녀의 역할은 추후 로맨틱 코메디에서도 좋은 캐릭터로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된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란 부분이 있는데, 매우 신경을 쓴 듯한 카메라의 각도와 화면 구도가 주목할만 하다.
특히, 캐나다로 손녀를 떠나 보내는 오영감(오현경)과 손녀 보리(김환희)가 나오는 장면들은 그 장면들이 매우 인상적인 구도와 서정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OST 는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보틀넥을 이용한 컨츄리 블루스 느낌의 기타 사운드가 많이 들려오는데, 독특하고 참신한 시도이기는 했지만, 소리가 너무 크고 일부분에서는 영화속 장면들과 다소 미스매칭된 느낌이 든다.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의 에피소드들이 각자의 이야기들을 훈훈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감동' 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다소 정형적이어서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결말은 감상후 훈훈한 뒷느낌을 준다.

대략의 스토리(스포일러)-----------------------
어느날 김해시에 유명 쇼프로인 '전국노래자랑' 이 촬영을 오게 된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은 홍보나 못 이룬 꿈을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는데...
캐나다로 떠나게 될 손녀 보리(김환희) 에게 마지막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참가한 오영감(오현경)은 박자를 놓쳐 탈락하게 되고, 회사 제품 홍보를 위해 참가한 현자와 못 이룬 가수의 꿈으로 참가한 봉남(김인권) 등은 합격한다.
꽃미남 직장 동료 동수(유연석)를 짝사랑하는 현자(이초희)는 작은 배려에도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지지만, 한복집에서 그의 이모와 그가 그녀에 대해 나눈 대화에서, 자신을 여자로써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다는 말에 실망하고 만다.
어릴적 꿈이 가수였던 봉남은 결국 실력이 모자라 꿈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미용실을 하며 뒷바라지라도 하겠다던 미애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보증금을 500만원 올려 달라고 하고, 최근 인테리어를 해서 대출까지 받은 마당에 돈이 없다.
남편인 봉남은,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고 낮에는 아내인 미애에게 미용사 교육을 받으며 자격증을 준비하지만, 자격증 시험을 보는 날과 전국노래자랑 본선 날짜가 겹친다.
느닷없이 다시 전국노래자랑에 나간다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
결국, 미애와 봉남은 대판 싸우고, 가출한 봉남은 혼자 전국노래자랑 본선 무대를 준비한다.
MC인 송해에게 찾아가 무대에 서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보리, 송해는 특별히 PD에게 부탁해 보리의 무대를 허락한다.
매번 징징대고 할아버지를 구박했지만, 캐나다로 떠나게 되자 혼자 남게 될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었던 보리는 할아버지가 박자를 놓쳐 부르지 못했던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동수에 대한 실망으로 의욕이 없던 현자는 무대에 올라, 애시당초 예정과 달리 동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의도치 않게 회사 매출이 오르게 되어 동수와 사내 커플이 되게 된다.
봉남은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화끈한 무대를 선보이고, 앵콜곡으로 아내 미애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른다.
봉남의 무대를 지켜보던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그가 가수로 데뷔하도록 도움을 주어 가수로써 성공하게 되어 미애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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