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A Good Day to Die Hard, 2013)(브루스 윌리스) Movie_Review

다이하드 시리즈의 상징성은 자동차와 사람이 가득한 도심에서의 추격전과 폭파신을 벌이는 것이다.
초반 자동차 추격신이 25분을 차지할 만큼, 이 영화는 본래의 '킬링타임용 오락물' 의 본분에 충실하다.
이 영화를 두고 스토리가 없다거나 주제의식이 없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
도심지에서의 총격전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알파치노 주연의 영화 '히트(1995)' 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지 궁금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폭파장면들이 '다이하드' 시리즈 만의 독창성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수많은 차량이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수십대의 차량이 부서지고, 도로 가드레일도 부수며 넘나드는 화끈한 자동차 추격씬은 다이하드 시리즈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한다.
근래 SF 영화에서도 제법 괜찮은 영화를 내놓고 있는 러시아에서 촬영이 이루어졌고, 군용헬기가 폭파되는 장면까지 멋지게 연출하고 있어, 아무생각 없이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는 오락영화.

탈모로 인해 머리카락을 바짝 밀고 대머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는 못한듯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선명하다.
이번 편에서는, 범죄자들을 막기 위해 공공기물 파손 쯤은 염두에 두지 않는 뉴욕의 경찰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은 그의 아들 잭 맥클레인(제이 코트니)이 함께 등장.
영화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에서 머트 윌리엄(샤이아 라보프)이 알고보니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의 모험심이 되풀이 되는 2세를 보여주듯이, 이 영화에서도 존 맥클레인을 꼭 닮아 범죄자들에 맞서는 아들 잭 맥클레인이 등장해 과거의 영광을 2세에게 넘겨주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 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샤이아 라보프는 그 콧대가 하늘을 찌를 만큼 스타가 되어 인디아나 존스의 명성을 잇지는 않고 있는데, 잭 맥클레인을 연기한 제이 코트니도 이번 한편을 끝으로 다이하드 시리즈가 끝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디아나 존스도 그렇고, 다이하드도 그렇고, 아무래도 원래의 주인공이 가진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배우로 대물림 하기에는 어색한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고 되돌아온 맥클레인 부자가 전용기에서 내려 딸 루시 맥클레인과 상봉하는 장면은 무슨 뮤직비디오 장면처럼 오랫동안 보여주는데, 그 장면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 건' 에서 그랬던것 처럼, 영화 내내 터트리고 부수던 장면과 대조적으로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는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했던 영화 '아마겟돈(1998)' 의 엔딩에서 해리(브루스 윌리스)의 딸이 남자친구 프로스트(벤 애플렉) 와 만나는 장면과 거의 흡사하게 닮았다.
전형적인 엔딩 스타일이고 다소 진부한데, 그런 작위적 엔딩으로 끝을 맺는 영화를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냉전시대가 끝을 맺은 마당에 더이상 러시아에서 어떤 스토리를 뽑아낼까 싶은데, 원전사고로 전세계적인 관심이 많은 이 때에, 과거 원전사고로 불모의 땅이 되어버린 체르노빌을 배경으로, 러시아 정치인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무기용 우라늄을 반출하려 한다는 소재를 이용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방사능 누출로 인해 여전히 불모지인 체르노빌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접근해야 하지만, 맥클레인 부자는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그곳에 간다는 점이다.
먼저 도착한 차가린 일당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간 이후, 방사능을 중화시킨다는 이상한 장비를 사용한 이후 마스크를 벗고 총격전을 벌이는데...
2013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방사능을 먹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논문이 나오기는 했지만, 현재로써는 방사능을 중화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이다.
만약, 그게 가능하고 그 효율이 꽤 좋다면, 인류는 원자력 발전을 적극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석유 고갈로 인한 자원 부족 문제로 부터 완전히 해방될수도 있다는 얘기다.

외국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미국 영화들이 항상 그렇듯이, 이 영화 역시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언어소통 문제가 발생한다.
다행히(?) 러시아인으로 연기한 배우들은 모두 능숙한 영어를 구사한다.
심지어 택시기사도 꽤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데, 현실성이 좀 떨어지기는 해도 영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려면 어쩔수 없기는 하다.

부제로 'Good Day to Die' 가 붙어서, 주인공 존 맥클레인이 죽으며 시리즈를 끝내는가 싶기도 했는데, 존 맥클레인은 여전히 짱짱한 체력을 과시한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대략적인 스토리----------------------
이제 중년이 되어버린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은 제멋대로인 아들 잭 맥클레인(제이 코트니)이 러시아에서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휴가를 내어 아들을 찾기 위해 러시아로 떠난다.
비행기에서 내려 도심에 들어오자 마자 법원 건물이 폭파되고, 그곳에서 맥클레인은 아들을 발견한다.
과거 원전사고와 관련하여 증언을 앞둔 정치인 유리 코모로프(코마로브: 세바스티안 코치)를 구출하려는 아들을 도와 그들을 위협하는 악당들에 맞서기 시작한다.
한때는 유리 코모로프의 동반자였지만, 이제는 원수가 되어 그를 제거하려는 차가린.
과거를 뉘우치고 원전 비리에 대해 증언 하려는 코모로프를 막으려는 차가린을 미국 CIA 요원인 잭 맥클레인이 보호하고, 차가린의 비리에 대해 기록된 증거 자료를 넘겨 받으려는 것이다.
아들이 망나니가 아니라 CIA 였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도 잠시, 그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차가린의 부하들에 맞서 싸우는 맥클레인 부자.
코모로프의 딸 이리나(율리아 스니기르)를 만난 후 자료를 넘겨 받으려 하는데, 이리나가 아버지 코모로프를 인질로 잡는다.
아버지를 배신한 딸 이리나는 차가린에 대한 자료를 넘겨 주고 거액의 돈을 받기로 했다는 것.
죽을 위험에 놓인 맥클레인 부자는 기지를 발휘해서 탈출하고, 코모로프를 구하기 위해 그들을 뒤쫒아 비밀 금고가 있는 체르노빌로 향한다.
코모로프를 만나지만, 알고보니(또 반전) 모든 일은 차가린이 아니라 코모로프의 계획이었던 것.
체르노빌에 숨겨진 금고에는 차가린에 대한 증거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코모로프의 딸이 아버지를 배신한것도 아니었다.
코모로프는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차가린을 이용한 것이었고, 과거 차가린과 함께 사업을 벌였던 무기용 우라늄이 숨겨져 있는 금고를 열어 우라늄을 빼내기 위해 모든 일을 꾸몄던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된 맥클레인 부자는 코모로프를 처치하고, 아버지가 죽은 것에 격분하여 돌진하는 이리나의 군용 헬기는 건물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진다.
사건을 해결하고 돌아온 맥클레인 부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딸 루시 맥클레인(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과 만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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