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잭 리처 (Jack Reacher, 2012)(톰 크루즈) Movie_Review

꽤 재미있지만, 다소 밋밋하고 심심한 영화.
몰입도가 좋아서 지루하지 않게 봤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봤는데, 분류하자면 ‘안티 히어로’ 물이다.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나름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범죄자들을 죽이는 부류의 캐릭터다.
기존의 ‘안티 히어로’들은 대체로 우락부락한 외모에 ‘똘끼’가 가득하지만, 톰 크루즈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주 깔끔하고 스마트하다.
영화상에서는 그에 대한 정보를 거의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 분석을 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이유로 그가 그런 ‘응징자’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범죄자를 처단하기 위해 법이 아니라 주먹과 총을 쓴다.
그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 형식의 줄거리이기 때문에, 이후 시리즈물로 계속 나올 가능성이 짙다.
각본가 출신인 감독이 연출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스토리는 짜임새 있고 몰입감이 있어 크게 흠잡을 데는 없지만, 내용을 분석해보면 옛날에 유행했던 부류의 진부한 스토리와 다소 비슷하다.
‘퍼니셔(The Punisher, 2004)’ 같은 부류의 스토리와 비슷한 편인데, 영화 ‘퍼니셔’는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응징자’가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그 영화의 ‘토마스 제인(프랭크 캐슬)’ 도 개인적 복수 이후에는 무작위로 범법자들을 처단하는 응징자가 되기 때문에, 잭 리처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잭 리처’가 개인적 복수심 때문에 범법자를 처단한 이후 ‘응징자’로써 살아가게 되는데, 개인적 복수심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고 이후 응징자가 된 잭 리처의 모습만을 담았다고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명한 영화인 ‘스파이더맨’ 역시 애초에 개인적 목적으로 마스크를 만들었고(불법 레슬링을 할 때 얼굴을 감추기 위해), 개인적 복수를 위해 스파이더맨 복장을 착용하게 된다.
복수를 한 이후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대형 사고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범죄자들을 잡는 히어로의 삶을 살아간다.
범죄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잡거나 처단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을 재판하기 위해 ‘법’ 이 존재한다.
그러나 실상 현실에서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이 많고, 이들을 법으로 처리하기에는 대응이 너무 늦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불만은 바로 이렇게 ‘안티 히어로’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법 보다 주먹’ 이라는 말은, 범죄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활개 치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범죄자들을 속 시원하게 ‘응징’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법의 힘이 아니라 직접 복수를 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대략의 줄거리-------------
‘잭 리처’라는 인물은 스나이퍼 교육을 받은 전직 수사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서 행방이 묘연해진 인물로, 영화 초반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그의 이름을 적어서 변호사에게 건넨 이후에 등장한다.
‘스나이퍼’였던 ‘제임스 바(조셉 시코라)’는 군복무 시절 불법으로 용병들을 저격했고, 그 일을 조사하던 ‘잭 리처(톰 크루즈)’는 제임스 바를 체포한다.
용병들이 민간인을 학대하던 상황이라 여러 이권이 개입된 상태에서 풀려나게 되지만, 잭은 제임스에게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찾아와서 죽이겠다고 경고를 한다.
대낮에 5명의 사람들을 무작위로 저격한 혐의로 체포된 ‘제임스 바’.
무패 신화를 써내려 가는 검사 아버지 ‘로딘(리차드 젠킨스)’에 대항하기 위해 변호사 딸 ‘헬렌(로자먼드 파이크)’은 제임스 바에 대한 관선변호를 맡는다.
실패할 사건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고, 승리가 확실시 되는 사건만 맡는 검사.
‘제임스 바’ 의 지문이 뭍은 동전, ‘제임스 바’ 의 저격총 탄피.
정황 증거 상 ‘제임스 바’가 범인이라는 정황증거가 확실하고, 군복무 시절 수많은 저격훈련을 받으며 ‘살인’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제임스’ 가 살인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저지른 범죄로 보이지만, 변호사 헬렌에게 ‘잭 리처’ 라는 이름을 적어 건네는 ‘제임스 바’.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죄수들에게 폭행을 당해 코마 상태에 빠지고, 병원으로 문득 찾아온 남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잭 리처’다.
‘잭’은 TV에서 ‘제임스 바’의 사건을 목격하고, 그를 응징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그날 이후, 헬렌과 잭은 한 편이 되어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잭은 자신에게 계속 따라 붙는 미행과 자신을 위협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이번 사건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무작위로 살해된 사람들로 보였던 피해자들이 실은 한명의 목표물을 은폐하기 위한 저격이었음을 알게 된다.
정부 예산을 받아 시행되는 SOC 사업(사회간접자본인 도로, 항만, 댐, 공항 등을 건설하는 것)의 이권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피해자 중 하나인 ‘올라인 아처’라는 여자는 중견 건설사의 대표다.
원래 그녀의 남편이 운영하던 건설사는 그녀가 평생 싫어하던 회사였지만, 어느 날 남편이 과로로 죽자 남편의 회사였다는 애착심 때문인지 계속 회사를 운영하려고 대출을 받으러 가던 중이었다.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그날 그곳에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을 무작위로 저격해서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것.
잭은 자신을 위협하기 위해 사주를 받은 불량배들을 때려눕히고, 그 중에 자신을 유혹하여 싸움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던 여자 ‘샌디(알렉시아 패스트)’를 추궁해 그녀의 남자친구 ‘젭 올리버’의 집을 찾아가고, 그들을 사주한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잭을 미행하던 의문의 집단은 ‘젭 올리버’를 처치하고 ‘샌디’ 역시 죽이는데, ‘제임스’가 다녔던 사격장을 찾아가던 잭은 ‘에머슨 경감(데이빗 오예로워)’과 맞닥뜨려 ‘샌디’를 살해한 용의자로 혐의를 받아 추격을 받게 된다.
에머슨과 경찰들의 추격을 피하며, 샌디를 살해한 ‘찰리(제이 코트니)’의 차를 추격하는 잭.
찰리를 잡는 것에 실패하고 어느 흑인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서 빠져나간다.
‘제임스’ 가 다녔던 사격장에서 CCTV를 확인하여 ‘제임스 바’가 ‘찰리’와 함께 사격장에 다녔던 것을 확인하고, 실제로 시민들을 저격했던 것은 ‘제임스 바’가 아니라 ‘찰리’였다는 물증을 확보한다.
그 시각, ‘자노비아크(제크: 베르너 헤어조크)’와 연계된 ‘에머슨’ 경감과 ‘찰리’는 ‘헬렌’을 납치하고, 오지 않으면 헬렌을 죽이겠다고 잭을 협박한다.
잭은 사격장 주인인 ‘카쉬(로버트 듀발)’와 함께 ‘자노비아크’ 일당이 있는 공사장에서 일전을 치르게 된다.
자노비아크의 부하들 및 찰리, 에머슨을 처단하고, 자노비아크와 마주하게 된 잭.
그를 체포해 봤자 죄를 뉘우치지도 않고 또다시 풀려나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잭은 그 자리에서 그를 처형한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으로 제임스 바 사건의 변호를 맡았지만, 코마에서 깨어난 ‘제임스 바’ 의 언행이 잭이 예상했던 것과 일치하자 그가 무죄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헬렌.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제임스 바’는, 자신이 그런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착각하며, 잭 리처가 자신을 처단하러 올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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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짜임새 있어 몰입감은 좋지만, 선한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어버린 톰 크루즈가 연기를 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너무 얌전하고 밋밋하다.
중반부, 샌디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잭 리처가 거리 추격전을 벌이다가 차를 버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군중 틈에 슬며시 끼어 드는데…
어느 흑인 아저씨가 그에게 모자를 빌려주며 그를 숨겨주는 장면이 다소 이해가 안 간다.
흑인 슬럼가에서는 워낙 주변 이웃들이 범죄자인 경우가 많아서 서로 도와주고 숨겨주는 게 보편적일지도 모르지만, 처음 본 백인 남자를 숨겨주는 흑인 아저씨의 행동은 다소 의아하다.

‘응징자’ 부류의 영화 치고는 다소 얌전한 편이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무난한 작품.
이번 영화는 ‘잭 리처’라는 인물이 갑자기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고 사라지는 에피소드로, ‘잭 리처’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 시리즈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래 스크린샷은 잭 리처를 도와주는 흑인 아저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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