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BS2 TV소설 삼생이 94~97회 - 뒤바뀐 아이의 비밀이 밝혀지다 Drama_Series

KBS2 채널에서 월~금요일 아침 9시에 방영되는 일일 아침드라마 ‘삼생이’다.

계속 보고 있는 드라마는 아니고 우연히 95~97회 재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마침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 방송분이어서 내용이 궁금하여 이래저래 자료를 찾아봤다.
편당 35분 정도의 분량으로 전체 120부작이다.
방영 횟수가 많다보니 각 인물의 캐릭터와 복잡하게 뒤얽힌 이야기 구성이 제법 오묘하다.
‘액막이’, ‘패륜’ 과 ‘출생의 비밀’, ‘신데렐라 스토리’ 등이 짬뽕이 된 전형적인 형식으로, 6·25 전쟁 이후인 70년대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삼생이’ 역은 ‘홍아름’이 연기하는데, 얼핏 봤을 때 ‘한지민’인줄 알았다.
유모(乳母) 역의 ‘이연수’는 ‘오연수’를 많이 닮았다.

주인공인 ‘석삼생(홍아름)’, ‘삼생이’의 어릴 적 이름은 ‘삼식이’다.
심마니인 ‘석봉출(이달형)’은 1년여 동안 산을 헤매다가 캔 500년 묵은 산삼을 집안 구석에 보관하고, 마누라인 ‘고막례(이아현)’는 ‘봉출’이 삼을 캐러 집을 자주 비우자 ‘사기진(유태웅)’과 바람이 나서 하룻밤을 보내고 ‘삼생이(삼식이)’를 낳는다.
4년 만에 찾아온 ‘사기진’은 ‘삼생이’를 ‘막례’에게 맡기고, 마누라가 외도를 해서 갑자기 들어온 ‘삼생이’를 ‘막례’도 ‘봉출’이도 구박을 한다.
배가 고픈 ‘삼생이’는 방구석에서 찾은 삼이 500년 된 산삼인줄 모르고 먹게 되고, 그 일 때문에 ‘봉출’은 화병(火病)이 나서 술주정뱅이가 되어버린다.
‘산삼을 먹어버렸다’고 해서 ‘삼식(蔘?)이’라고 부른 것인데, 나중에 자기가 개명을 해서 ‘삼생(蔘生)이’라고 고친다.
‘산삼을 먹어서 살아났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액막이’다.

‘액운을 막는 물건’ 이라는 뜻의 ‘액막이’는 샤머니즘이 지배하던 옛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많이 있었지만, 이 드라마에서처럼 물건이 아니라 사람을 ‘액막이’로 쓰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봉무룡(독고영재)’은 20년 만에 어렵게 딸 ‘금옥’을 얻지만 아이가 너무 허약했다.
‘봉무룡’의 어머니 ‘조’씨(반효정:특별출연)는 비범하다는 무당 ‘생화’에게 찾아가고, ‘생화’는 허약한 ‘금옥’이 죽지 않으려면 낳은 지 100일된 ‘액막이’ 아이를 들여야 한다고 한다.
‘사기진’은 ‘고막례’와 하룻밤을 지내고 낳은 갓난아이를 ‘조’씨에게 넘겨준다.
(‘사기진’은 ‘봉무룡’ 집안과 먼 친척이다).
‘액막이’ 아이를 1년 동안 같이 키우면 된다고 해서 ‘봉무룡’은 딸 ‘금옥’ 과 ‘삼생이’를 함께 키우게 된다.
(이때 ‘봉무룡’은 ‘사기진’이 맡기고 간 아이가 자신의 딸 ‘금옥’의 ‘액막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 그저 먼 친척인 ‘사기진’이 혼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서 맡긴 것 정도로 생각하고 함께 키웠을 것이다. ‘액막이’ 아이를 들인 것은 어머니 ‘조’씨 였고, ‘조’씨와 무당, 그리고 ‘사기진’ 과 ‘고막례’ ‘석봉출’ 부부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갑작스레 전쟁이 터지는데, ‘봉무룡’은 진료를 위해 남고 ‘조’씨와 ‘사기진’은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피난길에 오른다.
3년 후 나타난 ‘사기진’은 ‘봉무룡’에게 아이를 돌려보내고, ‘액막이’였던 아이는 돌림병으로 죽었다고 말한다.

주인공 ‘삼생이’의 출생비밀이 밝혀지는 것은 94회 부터다.
94회에 다시 등장한 무당 ‘생화’.
‘생화’는 ‘봉무룡’에게 찾아와 죽은 ‘액막이’ 아이를 위해 굿을 해야 한다고 한다.
과거 이야기를 알고 있는 ‘생화’로 인해, ‘봉금옥(손성윤)’과 ‘석삼생(홍아름)’의 뒤바뀐 인생의 비밀이 점차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서 스토리의 자세한 흐름은 모르지만, 아마도 ‘금옥’은 자신이 ‘사기진’의 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 같다.
‘삼생이’는 ‘생화’로 인해 불거진 ‘액막이’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고, 여러 정황을 분석해본 결과 자신이 ‘금옥’과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 ‘사기진’은 ‘조’씨가 죽자 3년간 두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 자기 친딸인 ‘삼생이’를 ‘봉무룡’에게 보내며 그 아이가 ‘금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실제 ‘금옥’이지만 현재 ‘삼생이’로 살아가고 있는 그 아이를 다시 ‘조막례’에게 보낸 것이다.
‘금옥’이 누구고 ‘삼생이’가 누군지 아는 유일한 사람인 ‘조’씨가 죽었기 때문에 ‘사기진’은 자신의 피가 섞인 아이가 부잣집 딸로 살게 하기 위해 두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현재의 ‘삼생이’의 의붓아버지인 ‘석봉출’(‘조막례’의 남편인 심마니)이 죽은 것은 아마도 삼생이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사기진’이 죽인 것 같다.
96~97회 에서는 ‘사기진’이 본색을 드러내며, ‘삼생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거나 자꾸 무언가를 캐내려고 하면 현재 ‘삼생이’가 좋아하는 ‘지성’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삼생이’가 ‘금옥’의 ‘액막이’였다는 사실을 ‘봉무룡’이 알게 되자, ‘사기진’은 무당 ‘생화’에게 돈을 주어 ‘봉무룡’에게 ‘삼생이를 멀리하라’는 등의 거짓말을 하게 시키고, 바로 떠나라고 한다.

요즘에는 친자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는데 드는 비용이 20만원이면 된다고 한다.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누가 진짜 딸인지 확인하기 위해 간단히 유전자 검사를 하면 문제가 쉽게 해결 되겠지만, 이 드라마의 배경인 1970년대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할 기술이 없었고, 전쟁 통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나가는 사람도 많았던 시절이다.
이 드라마의 소재인 ‘액막이’도 ‘씨받이’ 같이 실제로 있었을 법한 상황이기도 하고, 부잣집 딸로 살게 하기 위해 아버지가 딸을 바꿔치기 한 후 진실을 숨기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다는 설정도 어쩌면 그 당시라면 있었을 법한 이야기로 보이기도 한다.

120부작인데, 이제 97회에 주인공 ‘삼생이’의 뒤바뀐 인생의 비밀을 밝히고 있으니.
허약해서 죽을 뻔한 아이가 ‘액막이’ 라는 숙명적 사건으로 신분이 뒤바뀌어 ‘조막례’ 집에서 500년 묵은 산삼을 먹은 후 죽지 않고 살아나고, 인생이 뒤바뀐 가난하고 화목하지 않은 집에서 자라 구박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이야기의 흐름 상 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긍정적인 스토리 전개를 예상하면, ‘삼생이’가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스스로 한의사가 되어 자수성가 하는 것인데, 그런 희망찬 이야기는 몇 회부터 볼 수 있을까.
‘삼생이’가 부자인 ‘봉무룡’의 딸이라는 것이 결국은 밝혀질 것인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삼생이’가 ‘의사’가 되어 ‘자수성가’ 하는 스토리이기 보다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하루아침에 부잣집 딸로 신분상승(?) 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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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올라라 2013/06/03 09:43 # 삭제 답글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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