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박수건달 (2012)(박신양) Movie_Review

조폭코미디+신파멜로.
마치 10년전에 써 놓은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든 듯, 이제는 한물간 조폭 코미디라니.
멜로 배우로써도 나름 캐릭터를 잡은 박신양이 조폭 캐릭터로도 꽤 많이 출연했지만, 한물간 조폭 코미디 시나리오를 선뜻 받아 든것은 다소 아쉽다.

이 영화는 아주 정형적인 형식으로 진행되는 특이할 만한 것은 없는 무난한 영화다.
조폭 코미디를 베이스로, 전 연령층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귀여운 아이 캐릭터가 등장하고, 박수무당이라는 다소 낯설은 소재를 조폭과 결합했다.
사실, 박수무당이라는 소재 외에는 신선할 것이 없는 식상한 스토리 전개.

어느날 한 남자가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되고,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다가 귀신들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모면한다는 스토리는 장서희가 출연했던 영화 '귀신이 산다(2004)' 와 거의 흡사하다.
그 영화에서도 막판에 귀신들이 떼거지로 나타나 위험에 처한 주인공을 도와주는 형식인데, 이 영화에서도 영화 막판에 위험에 처한 광호(박신양)를 구하기 위해 귀신들이 떼로 등장해서 도움을 준다.
무당이 등장하는 영화는 그다지 흔하지는 않은데, 박예진 주연의 2009년 개봉작 '청담보살' 처럼 톡톡 튀는 신세대 무당이 캐릭터로 고정되는 듯 하고, 이 영화에서는 엄지원이 명보살 역을 맡아 정형적인 무당 캐릭터가 아닌 신세대 무당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박신양 특유의 연기톤이 그대로 변함없이 보여진 이번 영화는 새로운 시도나 특이함이랄게 없기에 잘 짜여진 정형적인 스토리로 인해 무난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는 해도 식상함을 떨쳐버릴 수 없다.
조폭과 박수무당을 결합한 캐릭터로 초반에 웃음을 주다가, 계속 그를 따라다니던 노란 츄리닝의 귀여운 여자아이가 알고보니 그가 짝사랑 하는 두목의 전담 의사 미숙(정혜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딸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엄마가 더이상 슬퍼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조폭인 광호(박신양)을 구해주게 되었고, 광호가 꼬마 아이의 말을 미숙에게 전해주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초반 코믹 + 후반 감동' 의 신파적 정형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대략의 스토리(스포일러)-----------
조직의 2인자인 광호(박신양)는 건수(?)를 올리기 위해 같은 조직의 비슷한 급의 2인자인 태주(김정태)와 다투다가 어떤 이상한 힘에 의해 태주의 칼을 손으로 막아낸다.
목숨을 건지기는 했으나 손에 생긴 상처로 인해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되는데...
이후 3박4일간 악몽에 시달리다 잠에서 깨어난 광호는 조직의 보스에게 신임을 얻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바람도 없는 골목길에서 난데없이 신문지가 자신을 쫒아 오는 등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자 무당을 찾아가게 되고,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는다.
처음엔 애써 부인하려 하지만, 결국 신내림 굿을 받게 되고, 박수무당과 건달의 2중 생활을 시작한다.
어찌어찌 신내림 굿을 받기는 했지만 갑작스레 신통력이 생길리는 없고, 초짜 무당으로 횡설수설 하다가 신기한 바람이 불면 신이 내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신통력을 발휘한다.
조폭이 우습게 보이는 순간 조폭 인생이 끝난다는 말처럼, 광호는 자신이 무당으로 사는 삶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가, 조직에서 준비중인 행사에 필요한 무당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붙들려 작두를 타게 될 상황에 처한다.
다행히 신이 내려서 작두를 멋지게 타지만, 화제가 나면서 신분이 들통나고, 조직 내에서의 위치가 흔들린다.
호시탐탐 광호를 제거하고 1인자가 되려던 태주는 결국 심장이 약한 조직의 보스(최일화)에게 협박을 하고, 보스는 사우나 중에 초라한 몰골로 죽고 만다.
광호에게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타난 보스는 초라하게 죽은 자신의 시신을 거둬 옷을 입혀주고 머리를 빗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죽을때 결국 옷한벌 입고 가는게 아니냐는 보스의 말에 광호는 조직의 1인자가 되려고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후회한다.
술을 마시며 괴로워 하는 광호에게 또 나타나 귀찮게 하는 꼬마아이 수민(윤송이).
죽었으면 그냥 곱게 떠나라고 내치지만, 후회하며 아이가 누워 있는 병원으로 가려는데, 그를 가로 막고 서는 태주의 부하들과 일전을 벌이게 된다.
숫적으로 열세지만, 귀신들의 도움으로 태주의 부하들을 일망타진하고 병원에 찾아간 광호.
자신에 눈에는 수민이가 보인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미숙에게 수민이가 쓰는 욕을 중얼거리자 미숙이 믿게 되고, 수민의 마지막 말을 전해준 후 수민은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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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가 광호를 따라 다니는 장면, 밥상에 숟가락을 세우는 장면 등, CG 효과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코미디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고, 감동을 연출하기 위한 신파적 스토리 진행도 무난한 편.
하지만, 이제 조폭 코미디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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