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Movie_Review

오늘 자 뉴스에서 아이언맨3 이 관객 700만을 돌파하고 천만 관객 동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130512-영화 '아이언맨3', 700만 관객 돌파

역대 슈퍼히어로물 흥행 1위인 전작 '어벤저스' 가 707만4867명을 동원했고, 최대 흥행작인 아바타의 1330만명을 넘어설 것인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무튼 외화 사상 두번째로 천만 관객을 넘기는 것은 무난할듯 하다.

슈트를 입고 싸우는 류의 컨셉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를 실사로 비쥬얼 하게(물론 CG지만) 보여주는 영화가 없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것 같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꽤 기대했던 영화고 나름 기대에 충족하는 영화지만 뭔가 가볍다고나 할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유머러스함이 이 영화의 매력이자, 영화를 너무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지만, 그런 가벼운 유머(가벼운 슬랩스틱 코미디)로 인해 진지함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도 있다.
즉,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릭터는 장점이자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런 오묘한 매력이 계속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전작들에서는 슈트가 제법 견고해서 격렬한 전투 도중에 찌그러지기는 해도 끝까지 버티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 작에서는 툭하면 박살이 난다.
원격으로 조종하기도 하고, 쉽게 분리·장착이 되는 편리함이 생긴 반면에 쉽게 터져 버리는 부분이 너무 가벼워 보였다.
킬리언(가이 피어스)의 뜨거운 열기로 아이언맨의 팔다리를 쉽게 녹여버려 부수기도 한다.
영화 막판에는 토니 스타크가 저택 지하에 숨겨 놓았던 수많은 아이언맨 슈트들이 동원되어 전투를 벌인 후, 막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불꽃놀이 처럼 모두 공중폭파를 시켜 버린다.

뇌를 조작하여 DNA 를 포맷하고 엄청난 열기를 발생시키는 한편 빠른 회복력으로 거의 천하무적이 되는 킬리언과 그의 실험 부대원들.
킬리언 일행은 몸에서 순식간에 3~4천도의 열을 내기 때문에 아이언맨의 슈트가 녹아내리고 부숴지고 구멍이 나는게 개연성이 있어 보이면서도, 그간 견고함을 자랑했던 아이언맨의 슈트가 너무 맥없이 부숴지는 모습에서는 아이언맨 슈트의 한계를 느꼈다랄까.

연인인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편집증적인 집착과 위험한 생활을 싫어했기 때문에, 결국 스타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언맨 슈트들을 모두 박살내 버리고 새출발을 하기로 한것 같은데, 슈트가 아이언맨인건지 그 자신이 아이언맨인건지에 대한 물음을 남기며 끝나는 모습에서 이 영화가 나름 아이언맨 시리즈의 종결을 고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물론, 모양새로는 끝을 맺고 있지만, 'The End' 라고 선언한건 아니기 때문에 후속작이 만들어 질수도 있을것 같다.

화려한 볼거리들.
더욱 많아진 아이언맨 슈트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분리·합체 모습과 전투 모습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 면에 있어서도 만다린(벤 킹슬리) 이라는 캐릭터와 킬리언이라는 배후 조종자의 캐릭터는 풍자적인 면이 있어서 간접적으로 미국과 중동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도 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중동 국가를 침략하고, 중동 국가의 반미 단체인 만다린 조직은 미국 방송을 해킹하고 미국 대통령을 납치하는 등의 무력 시위를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실은 '만다린' 은 13년전 토니 스타크에게 연구비 지원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이 마약쟁이 3류 배우를 고용하여 이슬람 조직의 우두머리인것처럼 연기를 시킨 것이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쇼와 조작을 일삼는 미국(음모론으로 치부되지만)의 모습을 풍자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토니 스타크에게 거절 당하고 나서 악당이 되어버린 킬리언의 모습은 슈퍼 히어로물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볼 수 있는데, 가이 피어스의 연기가 매우 좋다.
만다린을 연기하는 3류 배우 캐릭터의 벤 킹슬리는 영상에서 등장하는 모습은 근엄하지만, 직접 만나니 아주 코믹하고 가벼운 사람이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그만큼 연기를 잘 한다는 얘기다.

P.S.
중국 개봉 버전에만 중국의사들이 토니 스타크를 수술하는 영상 부분이 삽입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판빙빙이 잠깐 등장하는데, 중국 관객들 마저도 '누가 중국에서 그런 수술을 받느냐' 라며 디스 했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런 코멘터리를 넣을까 하다가 참았는데, 중국 관객들이 그랬다니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던것 같다.
그것과 관련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므로 참조하시기를...
영화의 엔딩 부분에는 요즘 떠오르는 중국 여배우인 판빙빙이 잠깐 등장하는데, 아이언맨의 치명적인 단점이자 그가 아이언맨이 되게 만든 계기인 가슴에 박힌 소형 원자로를 떼어내는 수술 장면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중국 자본이 개입했나? 아니면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기 때문에 친중국 성향의 일면으로 이런 장면을 삽입했을까?
가슴에서 소형 원자로도 떼어내고, 아이언맨 슈트도 모두 폭파시켜 버린 '토니 스타크는 페퍼 포츠와 새출발을 해서 행복하게 살았더래요~' 라는 식의 엔딩이지만, 새로운 후속작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17572
3663
11006613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