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오르자,
뜨기 시작한 해는 발갛게 달아 오른게, 마치 일몰의 석양처럼 탐스러운 붉은색이다.
한쪽에는 파란 배경에 커다랗고 하얀 달이,
반대편에는 노을처럼 붉고 노란 배경에 빨간 해가 마주 보며 떠 있다.
이게 같은 하늘인가 싶다.
서로 다른 색깔의 해와 달이 이렇게 공존할 수 있구나 싶다.
우리는 자기의 상식에 갇혀,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전혀 다른 색깔의 해와 달이 같은 하늘에 있어도,
이쪽을 볼때는 달이고, 머리를 돌려 반대쪽을 보면 해가 보이는데,
그것이 같은 하늘의 이쪽편과 저쪽편에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한다.
때론,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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