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같은듯 하지만 저마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어릴 때는.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치 낯선 곳에 뚝 떨어져 버린 듯 자신만을 생각한다.
나는 남들과 다르고, 세상은 온통 모르는 것들뿐이다.
나이가 들어 성년이 되면. 여전히 세상과의 이질감은 남아 있어도, 세상 속에서 그들과 융화된 나를 만들어 간다.
점점, ‘나’는 특별하지 않으며, 그저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며, 그들과 같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 해도 ‘나’는 여전히 내 안에 갇혀있다.
‘나’ 아닌 ‘남’ 과 온전히 동화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단지, 내 안에 남을 넣어 이해하려고 할 뿐, 내 마음속의 ‘남’은 실체 그 자체가 아닌 투영된 허상이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결코 같을 수 없으며, 단지 허상을 만들어 예측할 뿐이다.
비슷해야 어울려 살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해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비슷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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