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흙, 대지 Photo_Essay

한 켠에 모아두었던 흙을 앞마당에 옮겼는데, 기존에 있던 뜰의 흙과 많이 다르다.
그런 메마른 땅에 식물이 자랄수 있을까 싶어, 버려진 종이를 태우고, 과일 깎은 껍데기를 잘라 버리고 있다.
그런것들이 땅속에 스며들어 언젠가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비옥한 땅이 되기를 바라며.

겉으로 드러나 오랜세월 비바람을 맞은 흙이 아니고, 시멘트에 가려져 도로와 집 아래에 뭍혀 있던 흙들은 그렇게 아무 영양가 없는 흙이다.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가 두려워 온실의 화초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아이.
아무것도 없이 돌과 모래와 흙으로 이루어진 토양은 그런 아이 같다.

흙에는 가을에 떨어진 낙엽도 쌓이고, 겨울을 보내며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동식물이 죽어 그 가루가 뒤섞일때 비로소 양분을 가진다.
식물은 그 양분을 먹고 자라나는 것이다.

사람이 사회속의 '인간' 이 되어, 무엇 하나라도 가치 있는 것을 키워낼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품어 보아야 하고, 희생도 해서 양분을 만들어 내야 값어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
그저 곱게 지키고 맑고 순결하게 키워내는건, 작은 비바람과 해충에도 쉽게 쓰러지는 손이 많이 가는 비싼 화초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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