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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2-왜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사랑받는가? 베트남 - Tien P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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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래전에 작성된 글이지만, 베트남 현지인이 작성한(아마도 번역본) 글이고, 베트남인의 시각에서 한국드라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근래들어 한국의 대중문화 컨텐츠가 전세계를 향해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K-POP 수출은 주로 일본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드라마의 경우에도 주로 아시아 권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즉, '전세계적' 이라기 보다는, '전아시아적' 이 맞는 표현이다.
미국에서 호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처럼 폭발적(!) 인기라고는 절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링크한 내용의 본문을 잘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아시아 국가는 고대로부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중에서 특히 '유교', '불교' 등의 영향이 크고, 예절과 관습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베트남은 한국과 거의 유사하게 유교문화와 불교문화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나라다.
그런 베트남 사람들의 눈에 비친 한국 드라마 속의 풍경과 문화는 상당히 익숙하다고 볼 수 있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문화도 비슷한데 현재의 베트남 보다 더 발달한(혹은 잘사는) 한국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 문화와 상당히 비슷해진 면이 있고, 지난 수십년간 일본 문화를 동경했다.
근대화를 먼저 이룬 일본 체제와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되었고, 생김새도 비슷하기에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베트남 의 문화적 동질감과 달리 한국-일본 은 의외로 문화적 이질감이 꽤 많다.
일본이 부동산 버블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한국의 문화는 비교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하였고, 근래에는 일본내에서도 한국 문화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양국간의 차이가 비슷한 수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과 문화적으로 비슷한 캄보디아 등에서도 한류의 영향이 커지고 있고, 대만 및 중국에서의 영향도 커지고 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문화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등에서도 한류의 인기가 커지고 있으며, 옛날 러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이 사는 우즈베키스탄,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 연해주 등에서도 한류의 인기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어린아이의 엉덩이에 어릴적 생겼다가 없어지는 파란색의 커다란 반점을 '몽고반점' 이라고 한다.
'러브 인 아시아'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면, 시골총각과 결혼해서 한국으로 오는 몽골족 여성들이 고향을 방문할때 몽골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옛날 시골 사람들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 사람과 많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몽골 사람들이 더 비슷한것 같다.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다면, 해당 국가에서 현지인이 더빙해서 틀어주는 드라마를 보는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친숙할 수 밖에 없고, 약간의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해도, 자신들의 나라가 좀더 현대화 되면 한국과 같은 모습일 거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제작된 다큐멘터리에서 보면, 근래들어 베트남 내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식상한 일부 시청자들이 중국 드라마를 더 많이 보고 있다는 조사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아시아 권역 내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결국, 문화 컨텐츠 제작자들은 '우려먹기' 식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신선한 아이디어로 컨텐츠의 참신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품질을 높여야 하며, 그것이 보다 큰 시장을 선점하고 큰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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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내용---------------
http://cafe.daum.net/zzangilshin/FAMK/8?docid=BcpxFAMK820020325155508


왜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사랑받는가? < 베트남 - Tien Phong - >| 뉴스 or 시사 상식
Tall Man|조회 15|추천 0|2002.03.22. 03:31
왜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사랑 받는가? 



베트남에서는 지난 2년간 거의 매주 한국 드라마가 TV에 방영되고 있다. 일간신문의 TV 프로그램 소개란을 보면 누구나 이를 잘 알게될 것이다. 만약 하노이에 사는 한가한 사람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한국 드라마를 본다고 가정하면 거의 서너 편을 TV의 몇 개 채널(VTV1+VTV3, Hanoi TV, HTV)과 극장에서 보게되는 셈이다. 이는 일부 다른 도시 방송사와 호치민시의 극장들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베트남인들에게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거의 일상적인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베트남 내 한국문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999년도에 베트남에서 상영된 한국드라마의 수는 45편이고, 2000년도에는 60편으로 증가했다. (체육문화지 통계, 2001.4.17) 

최근 우리나라의 많은 시청자들이 한국드라마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국 드라마의 내용이 베트남인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흔히 있는 일들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할머니, 아주머니, 농촌과 도시청년 할 것 없이 드라마를 즐긴다. 

한번은 내가 Phan Huy Chu(저명한 역사가)의 고향이며 하노이로부터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Ly Quoc Oai라는 곳의 지인댁에 머물렀을 때의 일이다. 온 가족이 HTV에서 방영되는 '사랑의 향기'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거의 60이 다 된 그 집 안주인이 내게 물었다. "한국드라마는 왜이리 재밌을까? 모두 다 예뻐, 배우도 예쁘고, 풍경도 예쁘고, 또 집, 도로들은 왜 저리 예쁜지? 나는 한편도 안 빼고 봐요... 만약 우리나라 드라마였다면 그리 재미없을 거예요! 한국드라마 좋아하세요?" 

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매우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 그들은 심각한 삼각관계, 고약한 시어머니들을 보며 꽤나 즐겁게 논쟁을 벌인다. 심지어 적지 않은 여성들이 불행한 운명 앞에 놓여 가슴아픈 사랑을 하는 것에 깊이 감동을 받는다. 

또 한번은, 버스에 앉아있으려니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한 분이 옆에 앉은 아주머니에게 어젯밤에 자기의 두 딸이, 여주인공의 불행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실을 맺지 못한 남자가 자살하는 내용의 '가을동화'라는 드라마를 보고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는 얘기를 하였다. 

이러한 낭만이 깃들어 있는 가슴아픈 이야기들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고 경쟁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눈물사이로 언뜻 스치는 잔잔한 미소를 통해 그동안 메말라 있던 인간의 정, 모정, 연인간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또한 한국 드라마를 통해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예쁜 옷, 헤어스타일, 화장, 염색 등에 열광하고 한국인들의 생활방식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논쟁을 벌인다. 

드라마의 또 다른 진수는 가풍중시, 경로효친, 장유유서의 전통을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손자들간의 관계를 통해 표출하면서도 여전히 가족들간의 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실제적인 생활을 꽤 상세하고 진솔하면서도 능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성향인 여자들간의 질투, 상인들간의 다툼, 회사 내 상사와 부하간의 갈등, 수준이 다른 사돈간의 갈등 등, 이 모든 것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인간생활에서의 승리와 패배, 욕망과 모순들을 매우 사실적이고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하고 생동적인 모습들은 베트남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며 우리네들의 삶과 가깝게 닿아 있으면서도 어느 한편으로는 우리들이 고민하고 때로는 방관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런 것들이 바로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원인이며 재미있고 경쾌하며 강한 흡인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유익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베트남인들의 생활모습과 부합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만취한 청년들이 패싸움을 하고, 실연의 아픔을 술로 달래고, 여자들 또한 술에 취해 자살을 하고 사장이 고용인을, 교사가 학생을 구타하는 등등... 이는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이유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의 드라마에는 부인할 수 없는 취약점이 있다. 심지어 어느 신문은 한국 드라마는 특별한 내용도 없이 상품, 특히 화장품 광고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청소년들로 하여금 한국의 유행을 무분별하게 따르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수출하기 위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반복적인 이야기들일 뿐인데 한국 드라마는 왜 이렇게 강한 흡인력을 가진 것일까? 많은 베트남인들은 미국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Mike Hammer라는 드라마는 지나치게 긴장감을 조성하고, 폭력적이고 때론 선정적인 부분도 있다. 따라서 호기심이 많은 일부 청년들을 제외한 베트남인들은 이러한 액션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전에 중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며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내 친구와 얘기하는 도중, 그 친구는 TV는 피곤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나 저녁에 편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보기 위해 있는 것이다. 
여성들이 부엌일을 하며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에 너무 연연하여 한 장면이라도, 한편이라도 못 보면 안될 상황이라면 차라리 안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어떠한 시각에서 보더라도 그것이 아주 낯설고 새로운 것이든 친근한 것이든, 새로운 정신적인 양식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제적인 즐거움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반세기 이상을 미국의 발전모형에 따라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지만 한국의 드라마는 삶에 대한 교육적 충고, 가족 내에서의 처신, 자립적인 생활, 특히 여성의 옛 유교적인 굴레로부터 해방, 정절을 지키며 행복에 이르는 내용의 드라마를 통해 즐거움을 충족시켜 준다. 
또한 미국인들의 생활양식에 대한 무분별한 추종, 출세 지향적 성향, 돈에 대한 집착, 불법적인 행위와 인간의 도리에 위배되는 행위들을 비판한다.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부도덕한 욕망을 따른 이들은 비극적인 상황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에는 불행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독하며, 종교적인 측면에 따라 선과 악이라는 잣대로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또한 베트남인들의 취향과 부합되는 한국 드라마의 흥미로운 부분이다. 

한-베 양국은 오래 전부터 중국문화를 도입한 국가들로서 비록 이렇게 도입된 문화가 개개 민족적 특색에 따라 변화했더라도 중국문화를 바탕으로 한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이 여전히 많이 잔존해 있으며, 특히 양국 국민들의 정서, 생활습관, 일상생활에 강하게 젖어있는 유교의 영향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 드라마는 전통적인 동시에 현대적이고 매우 복잡하며 미묘한 배경과 함께,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생활상을 반영한다. 또한 제작자들은 대립적인 상황 속에서의 인간생활을 잘 표현해낸다. 적극-소극, 선-악, 빈-부, 진실-거짓. 

그러나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는 가장 결정적인 면은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평범한 사건들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이다. 베트남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자신이 마치 그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외세의 침략으로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고 세계 강대국들의 거센 압력을 이겨내 온 역사의 산물로서 한국 드라마는 오랜 도덕적 전통에 따른 생활방식들과 민족문화의 특색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불교와 유교사상은 한국 국민들의 정신생활에 깊이 뿌리내려 있고 이는 베트남인들의 정신문화적 측면과 유사하다 하겠다. 

한국 드라마는 가족생활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 자식, 사제의 관계형성에 있어 인간된 도리를 다하는 인격적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3대가 한 처마 밑에 거주하고, 가문과 동향을 중시한다. 설날이 되면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새해를 축하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추석은 중대한 행사로서 모든 이들이 나흘간의 연휴를 맞게되며 공사기업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들이 상여금을 지급 받는다. 또한 대학교에서는 차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귀향을 돕기도 한다. 도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2/3가 설을 지내고 성묘를 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수천만의 사람들의 귀향길을 서두름으로 인해 온통 거리는 차량으로 뒤덮인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풍속과 습관을 이해할 때 비로소 그들의 드라마 속 이야기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동양적 색채가 강한 민족성은 한국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의 또 다른 면모는 예술과 선진화된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생동적인 표정을 만들어내고,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다. 풍경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예쁘고, 문제의 해결에는 미덕이 있으며, 이야기의 결말에는 즐거움이 있다. 

이는 바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한 것과 일치한다. "2천년이 넘도록 외세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는 여전히 우리 고유의 민족적 특색을 유지하고 있다"(The Korea Herald, 1998.5). 
정말 그러하다. 베트남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첫사랑, 편지, 의가형제, 느낌, 신데렐라, 토마토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방영된 불꽃 등과 같은 대표적 드라마들을 통해 이러한 점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난 몇 년간 베트남으로 쏟아져 들어온 외화들 중에서 한국 드라마는 굳건히 자리를 잡았고,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나가고자 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주의깊게 볼만한 문화적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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