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산화 Photo_Essay

떠나간 방 정리를 하면서 영수증, 그림, 낙서, 필요없어진 문서들을 모아서 태웠다.
적어도 수년간 그렇게 모아진 나름의 의미가 있는 흔적들인데, 불 속에서 그것들은 그저 의미없는 불꽃이 되어 산화한다.
컴퓨터를 쓰면서 부터 종이로 된 서류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종이에 무언가를 기록하고 의미를 서로 확인한다.
종이가 꽤 되다 보니 불꽃이 뜨겁게 타올랐다.
불꽃은 정신없이 춤사위를 추고, 불꽃의 춤사위는 기억들을 모두 태워버린다.
놔두었더라면 계속 어떤 의미를 부여잡고 있었을지 모를 기록들이지만, '의미없다' 라고 판명받은 종이들은 불꽃의 춤사위와 함께 사라졌다.
마치 '모든 것은 한줌의 재로 돌아간다' 라는 명제를 확인시키는 듯.


덧글

  • 퍼피 2013/01/30 05:52 # 삭제 답글

    불꼿사진이 볼만허네~~
  • 퍼피 2013/01/30 06:35 # 삭제 답글

    정작 종이주인은 아무미련없이 버리고...
    뭔가 어긋난 느낌
  • fendee 2013/01/30 12:38 #

    사람 사는게 참 아이러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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