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이큰 2 (Taken 2, 2012)(리암 니슨) Movie_Review

이 영화가 2편이 만들어질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1편 '테이큰(2008)' 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시리즈로 만들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1편에서 살해당한 납치범들의 부모와 가족들이 브라이언(리암 니슨)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는 설정으로 만들어낸 후속작.

1편이 그랬듯이, 2편 역시 군더더기 없는 냉정하고 화끈한 액션과 간단 명료한 스토리 전개, 신파 보다는 리얼리즘에 신경을 쓴 작품이고, 그래서 킬링타임용 영화에 가깝다.
프랑스 영화로는 드물게 히트한 이 작품은 번잡한 시내에서의 자동차 추격씬이 제법 재미있는데, 1998년에 의외의 히트를 한 영화 '택시(1998)' 를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 영화들은 '너무 어렵다','무슨 얘기를 하려는건지 모르겠다' 는 평가를 많이 받지만, 의외로 SF 영화에서는 그 독특한 미술감각과 스토리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
액션 영화에서도 나름 독특한 영화세계를 보이고 있는데, '택시' 시리즈도 1편 만큼은 못하지만 4편까지 후속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
프랑스 SF영화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영화가 헐리웃 배우 브루스 윌리스, 게리 올드만을 기용해서 만든 '제5원소(1998)' 인데, 그 영화로 뤽베송은 스타 감독으로 인정받게 되고, 여주인공인 밀라 요보비치는 영어 몇마디 못하는 캐릭터였지만 이후 헐리웃의 액션영화 스타가 되었다.

이 영화 '테이큰' 역시, 리암 니슨이라는 헐리웃 배우를 기용해서 성공한 사례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사실, 리암 니슨은 SF 영화나 액션이 있는 영화에 나오기는 했어도 액션배우는 아니었다.
미국 배우들 중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193cm 의 거구에 나이도 제법 많은 편이어서, 요즘처럼 170cm후반~180cm중반 정도의 주연배우들과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기에는 키 차이가 나고, 단독 주연을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주로 정통 액션 연기 아니면 로맨스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그가 1인 주연으로 등장한 인상깊은 영화는 '다크맨(1990)' 정도다.
이후에도 스타워즈에서 제다이 스승으로 나오기도 하고, 고전물, 현대물, SF, 판타지물등 장르를 불문하고 멋진 역할로 제법 얼굴을 알렸지만, 큰키와 듬직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그는 '쉰들러 리스트(1993, 오스카 쉰들러 역)' 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다.
현대적인 액션과 단독 주연으로의 출연은 영화 테이큰이 가장 인상적이라 하겠다.
요즘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제법 나이든 배우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돌아오거나 옛날 히트했던 영화들을 재탕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나이는 좀 있지만 여전히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는 리암 니슨 같은 배우가 재조명 되고 있는것 같다.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고, 현대 액션물의 주인공을 해내는게 멋지다.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얼굴 만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팜케 얀센.
얆고 긴 눈썹과 툭 튀어나온 눈두덩이 때문에,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독특한 마스크.
피어스 브로스넌이 007로 나온 '007 제17탄 - 골든 아이(1995)' 에서 암살자 제니아 오나토프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데, 사실 기억이 별로 나지 않고, 'X맨' 시리즈의 폭주한 '진 그레이' 로 강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인상이 너무 강해서 부드러운 역할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듯.
아니면 이런 얼굴에 별로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시작은 의미심장하다.
1편의 이야기에 이어지는 2편의 서두.
1편에서 브라이언(리암 니슨)의 딸 킴(매기 그레이스)을 납치했다가 몰살당한 납치조직의 조직원들의 부모와 형제들은 그들의 형제를 묻으며 복수를 다짐하고, 그가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에 올때를 기다려 그의 가족들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특수요원 브라이언이 호락호락 당할리는 없다.
임무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던 브라이언은 낯선 이들을 눈치채지만 속절없이 납치를 당하는데, 몸을 피신한 킴에서 자신의 가방에서 폭탄을 던져 거리를 계산하고, 총을 건네 받아서 납치범들을 해치운다.
그리고, 끌려간 전 부인 레노어(팜케 얀센)를 구출한 뒤, 마지막으로 남은 납치조직의 우두머리 무라드(라드 세르베드지야)에게 끝없는 복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살려줄테니 모든걸 잊고 살자고 제안하고 총을 내려놓는다.
그러나, 브라이언이 내려놓은 총알없는 총을 당기는 무라드가 여전히 복수심을 놓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브라이언은 무라드를 죽이고, 가족들과 행복한 휴가를 보내는 이야기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시작은 의미심장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라는 명제처럼,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납치범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브라이언.
'브라이언' 이라는 캐릭터의 윤리성이나 도덕적 판단 따위는 없다.
목적을 위한 빈틈없고 깔끔한 냉정한 살인.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인데, 복수를 위해 브라이언 가족을 위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교훈적 스토리를 기대하게도 하지만, 이 영화에 교훈적 스토리는 없다.
그저 '브라이언' 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시무시한지를 묘사하는데 그치고 있다.
납치범들을 냉혹하게 살해하는 브라이언의 모습을 본 딸 킴이나 전 부인 레노어 역시 모든 사건이 끝난후 행복하게(?) 휴가를 보내는 모습도 어떤 윤리적 고민이나 갈등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킬링타임용 영화일 뿐이니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지는 말자.
이미지가 좀 다르긴 하지만, 한때 스티브 시걸이 많이 양산해 냈던 영화들과 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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