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업사이드 다운 (Upside Down, 2012) Movie_Review

SF 판타지 로맨스.
굉장히 독특한 소재의 영화.
여주인공이 낯익은데, 스파이더맨 1,2,3편의 여주인공이었던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이다.
그녀의 미모가 많이 예뻐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스파이더맨(1편)에서는 짙은 갈색머리였다가, 2편에서는 어두운 금발, 3편에서는 밝은 금발 머리로 바뀌었다.
최근에 출연한 영화에서는 계속 밝은 금발머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밝은 금발머리가 묘한 매력을 풍기며 가장 예쁘게 보이는것 같다.

소재는 굉장히 독특하지만 현실성은 거의 없는 판타지 로맨스에 가깝다.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법 흥미를 유발하지만, 미래과학 보다는 로맨스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데, 굉장히 독특한 소재 덕분에 각 장면들의 연출이 신선하고 흥미롭기는 하다.
하늘세계(?)와 지상세계가 공존한다는 설정 때문에 중력이 애매모호해지면서 묘한 자연적 풍광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신비로운데, 간혹 너무 그런 신비로운 장면을 부각시키는 때문에 금새 식상해지는 면도 없지않아 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언제인지 혹은 현실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어떤 세계.
두 세계가 위아래로 서로 마주보며 존재하는 이상한 세계가 있다.
윗쪽 세계는 아랫쪽 세계의 자원을 이용해 날로 풍성해지지만, 아랫쪽 세계는 자원을 빼앗기기만 하고 가난하게 살아간다.
주인공의 이름이 의미심장하다.
윗쪽 세계에 사는 여주인공의 이름은 이든(Eden,에덴)이고, 아랫쪽 세계에 사는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아담이다.
왜, 아담과 이브로 하지 그랬나 싶은데, 여주인공의 이름이 에덴인것도 나름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쉽게 얘기하자면, 윗쪽 세계는 천국이고 아랫쪽 세계는 인간세상.
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처럼, 에덴동산(이를테면 천국)에 살던 아담과 이브는 선악을 알게된 이후에 지상으로 쫒겨났다.
아랫 세계에 사는 아담은 지상으로 쫒겨난 아담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고, 윗쪽 세계에 사는 에덴은 천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중력이 서로 거꾸로 작용하는 두 세계.
10대 시절 우연히 만난 아담과 에덴은 사랑에 빠지지만, 두 세계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는 국경수비대에 의해 강제로 헤어진다.
이때의 사고로 에덴(이든)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아담은 이모에게서 묘한 잼의 비밀을 듣게 되는데, 꿀벌이 윗쪽 세계와 아랫쪽 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모은 꿀로 만든 잼으로 요리한 팬케이크가 중력을 거스르며 날으는것.
10년이 지난 후, 아담은 이모가 가르쳐준 비법으로 신비한 약(반중력 크림)을 개발하고 있다.
그것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것.
10년전 죽은줄 알았던 에덴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게 된 아담은 그녀가 일한다는 '트랜스마이어' 에 취직하기로 한다.
일단, 트랜스마이어에는 반중력 크림을 이용해 젊어지는 화장품을 만들기로 계약을 한것.
같은 사무실, 바로 윗세계에서 일하는 보르초비츠와 친구가 되고, 그와 함께 윗세계와 아랫세계의 물건을 나누며 친해진다.
그의 도움을 받아 구한 윗세계의 물건을 몸에 달아 중력을 거스를 수 있게된 아담은 보르초비츠 행세를 하며 에덴을 만나러 간다.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아담을 알아보지 못하는 에덴에게 마치 처음부터 다시 연애를 시작하듯 가까와지지만, 윗세계의 물건은 1시간이 지나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마치 신데렐라가 자정12시 이후를 넘기면 안되듯이, 아담의 데이트는 1시간이 넘기 전에 부랴부랴 떠나야 하는 것.

사실, 위아래로 마주보는 세계에서 서로 중력이 거꾸로 작용하고, 윗세계의 물질과 아랫세계의 물질은 서로 다른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설정속에 앞뒤가 안맞는 물리적 딜레마가 있다.
윗세계에 간 아담이 소변을 누는데 천정으로 흐르는데, 아랫세계에서 온 사람은 윗세계에 와서도 아랫세계의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인데, 아담이 몸에 윗세계의 물건을 잔뜩 달아서 윗세계 사람인척 행세를 하고 돌아다닌다고 해도, 실제로는 거꾸로 걸어다니는 셈이어서 피가 머리로 쏠리거나 하지 않을까.
물리적으로 따지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고 어설픈 설정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판타지 로맨스!

에덴과의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이어나가는 아담.
철밥통이라던 보르초비츠가 해고되고, 보르초비츠의 신분증을 넘겨받은 아담은 좀더 과감히 윗세계를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즐긴다.
보르초비츠가 연구결과 중간발표를 하던 현장에 참석한 에덴이 그를 목격하면서 사건은 급진전.
보르초비츠라고 믿었던 남자가 아담이라는 아랫세계 사람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에덴은 점차 10년전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에덴을 만나기 위해 다시 윗세계로 올라간 아담은 해고된 보르초비츠의 집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그에게 반중력 크림의 비밀을 알려준다.
기억이 돌아온 에덴을 만나 행복해하지만, 아담이 윗세계에 침입했고, 그가 개발한 반중력 크림의 핵심 공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트랜스마이어의 간부들은 그를 붙잡아 공식을 밝히라고 협박한다.
또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된 에덴과 아담.
이모와도 헤어지고 에덴과도 헤어져 낙담한 아담에게 윗세계의 친구 보르초비츠가 찾아왔으니, 그는 반중력 크림(물로 섞은)을 다량으로 바르고 중력을 거슬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며 아담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준다.
아담의 아이를 가진 에덴 역시 중력을 거스를 수 있게 된 것.
둘이 데이트를 즐겼던 '도스 문도스' 카페에서 만나 행복한 재회를 하게 되고, 그 이후 두 세계는 똑같이 풍요롭게 발전하게 되었다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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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다.
위아래 세계가 공존하는 묘한 풍경이 매력적이고 신비로운데, 공상과학적인 재미 보다는 아름다운 로맨스에 관한 영화이다보니, 일부 남성관객들은 다소 실망할것 같다.
여성 관객들에게는 어느정도 어필이 가능한 낭만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
소재와 영상미의 신선함에 있어서는 큰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큰 임펙트가 없고 스토리가 다소 엉성하다는 점에서 점수를 깎아야 할듯.

위아래로 도시가 보이는 모습은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 의 우주 콜로니(둥그런 원통형의 우주 식민지)에서 봤을법한 풍경이다.
속이 빈 둥그런 원통형의 우주 식민지이다보니 머리 윗쪽으로 도시가 보이는 그 모습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똑같지는 않지만 그런 풍경과 이 영화의 설정이 다소 비슷하다.
에덴이 사는 풍요로운 세계를 윗쪽 세계라고 부르고, 아담이 부르는 낙후된 지역을 아랫 세계라 부르는데, 사실 서로 위쪽을 쳐다보는 상황이라면 어느쪽이 윗쪽이고 아랫쪽이라는 말 자체가 오류가 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사는 세계가 풍요롭고 발전된 세계인 동시에 여주인공의 이름이 천국을 암시하는 '에덴' 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보자면 위아래쪽으로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다.

포스터에서는 영화내내 보여주었던 위아래 개념과는 반대로 나자인 아담이 윗쪽에 있고, 에덴이 아랫쪽에 있는데, 아무래도 여주인공이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이상하니까 그렇게 바꾼 모양이다.
그리고, 천지창조 그림을 흉내낸듯한 모양새인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갖가지 상징들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런 것들이 정리되지 않고 어지럽게 널려 있는듯 하다.
각각의 상징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파고 들었으면, 좀더 의미심장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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