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김희선편(2012.12.17일, 24일) TV_etc

2012년 12월 17일과 24일 이틀 동안 김희선편이 2부에 걸쳐 방영되었다.
김희선은 방송에서 평소 그녀가 가진 캐릭터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나이도 어느 정도 들면서 성숙해져 제법 알찬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다른 소소한 것들이야 방송을 위해서 사생활 들춰내기 정도인데, 평생 ‘밀당’을 해야 하고 아이와도 ‘밀당’을 한다는 말이 나름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사실, 그 표현 때문에 김희선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그녀가 말한 것과는 약간 의미가 다르지만, 나도 비슷한 의미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너무 자기희생적이거나 혹은 쌀쌀맞아도 안 되고, 딱 적당한 수준의 밀고 당기는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즉, 적대하지 않고 호감을 가지되, 타인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자신의 자존감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손익을 따지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누군가가 희생을 하거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서로에게 결코 좋지 않다.
‘인간 대 인간’의 관계는 남녀노소 가족 여부를 떠나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아이에게도 올바른 관계에 대한 관념을 키워주는데 좋다.
부모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자란 아이는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회에 나가보니, 자신은 그저 서로 경쟁하며 살아가는 사람 중 한명일 뿐 그 누구도 자신을 챙겨주거나 일방적으로 편들어주고 보듬어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희선이 말하는 ‘밀당(밀고 당기기)’ 얘기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

김희선이 데뷔할 당시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6세라니…
CF인지 드라마인지 어떤 장르에서 데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배우로써 확고히 인지시킨 작품이 바로 17세(춘향과 같은 나이)였던 1994년에 이민우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춘향전’ 이다.
당시 폭포수에서의 분명 20세가 안 된 배우인데 과감한 노출 장면이 있는 ‘목욕하는 장면’이라든가 이민우와의 진한 키스신은 충격 그 자체였다.
목욕하는 장면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분명 노출 신이 있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일단, 누가 봐도 그녀가 어린 게 분명한데 그렇게 진한 키스신을 찍는다는 게 충격적이었고, 기존의 춘향전에서 보여준 춘향이 캐릭터와는 다른 당차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캐릭터인 것도 놀라웠다.
김희선의 원래 성격이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비교해보면 실제로도 그럴 것 같다.
그 작품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확 사로잡았고, 개인적으로 그녀가 유명한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로 그녀는 그 이후 대한민국 대표 미녀스타로 성장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여배우 중 김희선을 제일 싫어했다는 말처럼, 사실 당시의 남자들은 김희선처럼 너무 당차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여자를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그랬고, 김희선이 비록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긴 했어도 당시 남자들의 생각은 비슷했던 모양이다.

기존의 선입견과 달리 의외로 현명하고 생각이 깊은 듯해서 좋았다.
순종적인 캐릭터도 연기를 하기는 했지만, 김희선은 여전히 말괄량이에 자기주장 확실한 당찬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미인은 머리가 나쁘다’라는 속설처럼, 그녀도 머리가 나쁘다거나 싸가지가 없다는 루머가 많았는데, 젊었을 때는 정말 콧대 높고 싸가지 없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에서는 생각이 깊고 배려심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아니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철이 들었을지도.

17일 방영된 1편에서는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입술을 깨물거나 입을 오므리거나 눈을 커다랗게 뜨거나 한쪽 눈만 찡긋 거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24일 방영된(옷을 갈아입고) 인터뷰에서는 그런 모습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 꽤 긴장을 했던 모양이다.
2부로 편성이 되었지만 하루에 찍은 분량을 편집한 것이니, 아마도 1부 분량 촬영 시에는 오랜만의 인터뷰인데다가 자기 얘기를 해야 하니까 좀 긴장을 한 상태였다가, 얘기가 길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긴장이 좀 풀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 말마따나, 그녀가 결혼하고 은퇴 선언한 이후 아이 낳고 지낸 6년간, 이미 연예계 세대교체는 완전히 이뤄졌고, 여전히 인지도가 높은 배우이기는 해도 옛날만큼의 대우를 받기는 힘들다.
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겠지만, 그녀도 위기감을 많이 느꼈을 테고, 그래서 더 긴장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원래 가지고 있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녀 말처럼 예전에는 ‘신비주의 전략’이 잘 통해서 사생활에 대해 거의 노출을 하지 않아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해서 계속 대중에게 노출이 되어야 관심을 끌 수 있고 연예인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그 사이에 연예계 트렌드가 많이 바뀌어서 각종 토크쇼에서 한때 잘나갔던 혹은 잘나가고 있는 배우들도 많이 출연하고 있는데, 그런 흐름 속에 김희선도 ‘힐링캠프’를 선택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 등 MC들과 대화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제법 넉살좋고 유머러스하게 말을 잘 이어 나갔는데, 원래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인데다가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예능에서도 활동하면 캐릭터가 잘 맞을 것 같아 보인다.

리액션이 상당히 좋았는데, 중요한 토크 부분과 재미있는 표정 위주로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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