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벌써 선거다.
나야 뭐 일찌감치 정해놨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누굴 뽑으실거냐고 어머니께 물으니 1번이라 하시네.
누굴 뽑느냐 하는건 선거권을 가진 본인의 자유의지이니 뭐라 간섭하기도 참 애매하지만, 내가 어머니를 잘 알고 무엇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지 대충 짐작이 가기는 한다.
누구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 하고, 북측을 지원하는 것에 호의적일라 치면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이상한 논리는 여전히 노인세대에게 잘 먹혀들고 있기에 괜스리 열내고 침튀겨봐야 별 소용없는 분쟁일 뿐이고.
그래서, 그분들의 시각과 약간의 유머를 섞어 이렇게 물어봤다.
'그럼, 도둑놈을 뽑으실래요? 아니면 빨갱이를 뽑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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