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 을 설치하고사용한지 5~6개월 정도 되었는데, 초창기 부터 이상한 오류가 계속 발생했었다.
사용하다가 보면 가끔씩 폴더가 하얗게 변하면서 무응답 상태가 되었다가 오류메세지가 뜨면서 종료되는 것이다.
위의 화면처럼 반투명하게 하얗게 변하면서 ‘응답 없음’ 상태가 된다.
그리고 이어서…
위 화면처럼 ‘Windows 탐색기의 작동이 중지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 창이 뜬 후 조금 있다가,
위의 조그만 에러메시지 팝업이 뜬다.
여기서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열었던 폴더도 닫힌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에러가 났던 폴더에 들어갈 수 없게 되는 이상한 오류.
웹에서 ‘217 오류’를 검색해 봐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었다.
이래저래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는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그냥 참고 몇 개월을 계속 써오다가, 최근 다른 여러 가지 오류 때문에 ‘이벤트 뷰어’를 열어서 봤더니…
‘menu.dll_unloaded 모듈 오류’라는 메시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왜 그동안 이벤트 뷰어를 열어볼 생각을 안 했었는지 한심하기도 하다.
아무튼, ‘menu.dll’ 이 뭔가 싶어 찾아보니, 무료 압축프로그램인 ‘빵집(빵zip)’ 에서 사용하는 모듈이다.
현재 ‘V3Zip’ 과 ‘빵집’을 설치해서 쓰고 있는데, ‘빵집’을 별도로 설치한 이유는 ‘알집(ALZip)’ 의 전용 확장자 ‘.alz’ 와 ‘.egg’의 압축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알집을 사용했었지만, 애드웨어인 알집이 버전 업이 될수록 느려지고 광고까지 덕지덕지 붙어서 기피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인터넷 상에서 자료를 구하거나 누군가와 자료 교환을 하다 보면 ‘.alz’ 확장자로 된 파일이 많은 관계로 ‘.alz’ 와 ‘.egg’ 확장자의 압축파일을 풀 수 있는 빵집을 별도로 설치한 것이다.
비교적 근래에 나온 국산 압축프로그램들은 대부분 ‘.alz’ 확장자를 지원해서 풀 수 있지만, 대용량 압축에 쓰이는 ‘.egg’ 포맷의 경우에는 ‘빵집’만(또는 가벼우면서 ‘.egg’ 를 지원하는) 압축해제를 지원을 하기 때문에 ‘빵집’을 설치했다.
즉, ‘.egg’ 확장자로 된 압축파일을 풀 때만 쓰기 위한 용도였다.
처음엔 ‘빵집’만 설치해서 써봤는데,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다소 이상하게 동작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기피했다.
그래서 ‘V3Zip’을 설치해서 쓰려는데, ‘.egg’ 포맷을 지원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설치한 것이다.
‘빵집(빵zip)’의 경우에는 이런저런 소소한 기능들이 꽤 있는데, 마우스 우측버튼 메뉴에 ‘압축파일 내용 미리보기’ 기능도 있어 윈도우를 건드리는 부분이 제법 있다.
그런데, ‘윈도우7’ 에서 호환이 안 되기 때문인지 이 부분이 엉키는 것 같다.
빵집 자체의 호환성 문제일수도 있고, 윈도우 자체의 권한 문제와의 충돌일수도 있어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정확히 짚어서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빵집’의 ‘menu.dll’ 모듈이 에러를 발생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해답을 찾으면 정리해서 포스팅 하려고 자료를 모아두고 있었고, 근래에는 반은 포기한 상태로 그냥 오류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정도의 포스팅으로 마무리를 하려 했다가, 이번에 에러의 원인을 찾아낸 것이다.
여태까지는 ‘Runtime error 217’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프로그램 자체의 오류라는 생각을 못한 것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모듈(dll 등)이 어떤 프로그램에서 쓰이는 것인지 발견했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해버리라는 누군가의 조언대로 이번 문제는 그냥 프로그램을 삭제해버리면 해결되는 문제다.
관련포스팅: (win7) 윈도우 7 사용 중 폴더 무응답 에러가 날때(explorer.exe 런타임 에러), 강제종료 후 재시작
레지스트리에서 ‘menu.dll’을 검색해보았다.
총 7 개의 레지스트리 정보가 검색되었다.
‘menu.dll’ 이 빵집과 관련된 파일이라는 것은 밝혀냈고, 레지스트리를 그냥 수정하는 것은 또 다른 오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빵집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제어판에서 ‘빵집’ 제거.
개인 개발자이기에 만들 수 있는 장난스러운 메시지는 그냥 참고 넘어간다.
장난스러운 메시지에 이어 수작업으로 파일삭제 요청까지 하니 짜증이 살짝 났다.
해당 폴더에 두개의 ‘dll’ 파일이 남아있다.
과감히 삭제.
‘빵집(빵zip)’을 삭제한 후, 계속 오류가 발생하는지 체크하기 위해 윈도우7 재설치를 미뤄두고 2일째 지켜봤는데, 더 이상 그와 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빵집 때문에 ‘Runtime error 217’ 에러가 났던 것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포스팅을 정리한다.
물론, ‘Runtime error 217’ 에러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사용자마다 컴퓨터를 쓰는 환경이 제각각이어서 오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다를 수 있다.
그동안 ‘이벤트 뷰어’에서 오류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기는 한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프로그램에서 윈도우 사용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는 오류를 일으키고 있었다는 점이 다소 황당하게 느껴졌다.
‘윈도우7’ 32비트 버전은 ‘윈도우XP’ 까지 지원했던 기존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큰 문제없이 돌아가기는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들은 약간씩 오류를 일으키기도 한다.
(‘윈도우7’ 64비트 버전은 훨씬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
이번 문제는 ‘빵집’ 프로그램 자체가 ‘윈도우7’에 최적화 되어 있지 않아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때문일 수도 있고, ‘윈도우7’ 자체가 내부적으로 권한문제가 생겼다거나 혹은 ‘윈도우 XP’가 많이 보급되었던 시기에 쓰이던 32비트 환경용 프로그램들을 아직 완벽히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정확한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몇 개월이나 불편하게 만들고 고생을 시켰던 오류가 정말 예상치도 못한 모 프로그램의 모듈 하나 때문이었다는 황당한 결말이다.
덧글
그것때문에 게임도못하겠어요. 해결법좀 알려주세요.
하지만, 런타임에러가 뜬다는 것으로 보아서는 소프트웨어 오류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일부 프로그램 중에 계속 메모리에 상주하면서 시스템 성능을 잡아 먹는 프로그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검사를 해보시고,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삭제해보세요.
빵집을 깔면 유독 탐색기오류가 자꾸 일어나더라구요.
삭제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오류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