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TV 프로그램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은 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하루의 고달픔을 달래기 위한 소모성 웃음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주에 이어 ‘고수’와 ‘한효주’가 게스트로 참여한 금일 프로그램 중 후반부 테마인 ‘선택! 왕의 전쟁’ 편은 대선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적절한 풍자와 그 뒤에 숨은 교훈적 메시지를 잘 포함하고 있다.
어린아이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전 연령대가 고루 시청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대표 버라이어티 장르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내용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것 같아 몇 마디 적어본다.
앞부분, 전주의 식당을 돌며 하는 말 중에 ‘어린이 여러분’, ‘초등학생’ 등을 언급하며 ‘런닝맨’ 이라는 방송프로그램이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데, 즐거움과 유쾌함도 좋지만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방송일수록 공익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큰 틀에서의 스토리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겠지만, 각 멤버들이 하는 소소한 대화나 행동이 각본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은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들이 각 상황에서 어떻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고 메시지를 담아내는가 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방송은 제작진이 잘 짜 놓은 판 위에 멤버들이 풍자적인 대화를 풀어나가며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화들이 오고 갔는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가 국민에게 어떤 의미이며, 권력자와 국민의 관계, 복수와 충성과 배신 등에 대해 짧지만 선명한 교훈적 메시지들이 잘 표현되었다.
판을 잘 짠 제작진과 더불어 이야기를 잘 이끌어간 출연진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시너지 효과가 잘 이뤄진 방송분이다.
(스토리)
폭군 ‘기린(이광수)’ 왕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혼비백산 한다.
평소 멤버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특히 자신을 홀대하던 ‘꾹이(김종국)’를 처단하려는 마음에 폭군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이 자신을 경계하고 다 같이 힘을 합쳐 방어를 해낸다.
‘유르스윌리스(유재석)’는 자신들이 다루기 쉬운 나약한 ‘지석진’을 왕으로 추대하려 하지만, 우연찮게도 ‘기린’ 왕이 ‘석진’을 제거해서 투표는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업무를 보기 위해 되돌아간 ‘기린’ 왕이 자리를 비운 사이, 멤버들 간에 누구를 왕으로 선출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표가 갈리게 되지만, ‘한효주’가 자신에게 투표함으로써 새로운 왕이 된다.
자신을 지지해준 멤버들을 뒤로한 채 ‘효주’는 모든 멤버를 제거하고 혼자 살아남으려는 욕심이 들게 되고, 가장 강한 ‘꾹이’를 제거하려 하지만,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꾹이’를 자신의 호위무사로 임명하여 권력을 휘두른다.
영원할 것만 같던 ‘효주’의 왕위는 오래가지 못하고, 투표로 선출된 ‘유르스윌리스’가 왕위에 올라 ‘메뚜기 왕’이 된다.
‘메뚜기 왕’은 왕위에 오르자 ‘효주’의 호위무사였던 ‘꾹이’를 제거한다.
‘메뚜기 왕’을 지지했던 ‘지효(송지효)’와 ‘고수’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메뚜기 왕’은 원래의 협력자였던 ‘고수’를 놔두고 ‘지효’를 제거하려 하지만, 남자인 ‘고수’ 보다는 나약한 여자인 자기를 살려두는 것이 훗날을 위해 이롭다는 ‘지효’의 설득에 넘어가고, 결국 ‘고수’는 토사구팽 된다.
‘메뚜기 왕’과 ‘지효’는 달아난 왕위에 올라 횡포를 저질렀던 ‘효주 왕’을 찾아내 제거한다.
이제 ‘메뚜기 왕’과 ‘지효’ 둘만 남은 상황.
‘지효’는 숨겨두었던 투표용지로 자신에게 투표하여 ‘메뚜기 왕’을 제거하고 왕위에 오르게 된다.
주요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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