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2) 일상 풍경 - 서점, 나들가게, 삼겹살, 더덕구이 Photo_Essay

평소 돌아다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 가던 곳들을 갔다.

서점에 간만에 갔는데, 규모 자체는 꽤 큰 편이지만 막상 분야별로 따져보면 볼만한 책은 없었다.
어느때 부터인가, 사람들이 책을 많이 안보기 시작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판매하는데다가 e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마당에 오프라인 서점의 경기는 점점 안 좋아져서 대형서점 몇군데를 제외하고 많은 중소형 서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사람들이 책을 안보기 시작하니 서점 입장에서는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수험서적(각종 자격증 관련 서적이나 학생들 참고서적) 위주로 판매를 했고, 정작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훑어보며 책을 사기를 원하던 사람들도 수험서적만 즐비한 서점에서는 원하는 책을 찾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 경우만 해도, 주로 전문서적 코너에서 책을 찾는데, 각종 입문서적은 있지만 중급 이상의 책은 없어서 헛걸음 할때가 많다.
몇 안 되는 대형서점이라 해도, 아주 대형급 서점이 아니면 주로 베스트셀러나 소설류, 경제서적이나 아이들 참고서적 말고는 책의 가짓수가 그리 많은것도 아닌것 같다.
악순환을 반복하며 결국 작은 서점들은 모두 문을 닫고, 몇몇 대형 서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근근히 유지하다가 그마저도 사라질 기세다.

예전에 그릇백화점이라고 알려졌던 곳이 만물상으로 바뀌었나 보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온갖 잡동사니 용품들이 다 모여있다.
우리나라에 천원샵이나 일본의 백엔샵 같이 이렇게 만물백화점이 유행이긴 한가보다.
전화기도 제법 종류가 다양해서 앤띠끄 디자인의 65,000원짜리 전화기도 있기는 한데, 전화기만 앤띠끄라봐야 소용없을것 같고, 마우스나 키보드도 취급하는데, 1만원대 제품은 없고 모두 3만원 이상인 고가의 제품만 있었다.
잡스러운 생활용품 사기에는 좋지만, 전문용품 구하기에는 그다지 효용이 있지는 않은것 같다.

나들가게.
나들가게는 대형마트 열풍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면서 동네 구멍가게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기 시작하자 정부에서 200~300만원 정도 지원금을 줘서 간판도 바꾸고 포스기계(카운터) 비용도 지원해주는 정부정책의 일환이다.
크게 바뀌는건 없고, 간판 바꿔주고 포스기계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는 정도인것 같은데, 포스기계 안쓰시던 가게 아주머니들이 포스기계 들여놓고 쓰는게 신선해 보이기는 했다.
내부 인테리어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았다.
정부에서 홍보하는것 처럼 매출이 두배로 올랐다는둥 하는건 잘 모르겠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에 얼음이 얼었는데, 아이들이 신기한지 놀고 있었다.
옛날에는 그렇게 아이들이 얼음언 강가에서 놀고는 했지만, 요즘은 쉽게 보기 힘든 광경이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눈으로 보는 그 풍광이 제법 운치가 있어 보였지만 역시나 카메라가 똑딱이라 생각만큼 운치있게 찍히지를 않는다.

형 왔다고 간만에 삼겹살.
한 1년만에(?) 먹는것 같은데, 기름이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고기를 굽는게 아니라 기름에 튀기는 지경.
사실, 몇년전부터 삼겹살 기름에 고기를 바짝 튀기는게 바삭하고 돼짓내도 안나고 해서 그렇게 먹고 있다.
매실과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더덕을 돼지기름 남은것에 구웠다.
꼭 돼지기름에 구울 필요는 없지만, 매실원액 때문인지 이렇게 구워낸 더덕구이가 달달하니 제법 묘한 맛이 난다.
매실원액이 더덕에 엉겨붙으면서 살짝 달짝지근하고 쫀득하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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