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얼마나 버느냐 보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 Miscellany

돈을 얼마나 버느냐 보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지난주 미용실에 가서 들은 얘기가 떠올랐다.
소일 삼아 미용실을 운영하는 그 아주머니는 지역 등산모임에 가게 되었는데, 백만 원에 육박하는 국산 브랜드 아웃도어는 안 되고 반드시 값비싼 외국 브랜드의 아웃도어를 입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그 모임의 회장이냐, 그 모임에 오는 사람들이 부자냐 물었더니,
그저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등산모임이 사교 모임으로써 자리 잡았는데, 이렇게 등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교를 목적으로 모여서 겉만 번드르르한 치장으로 과시를 하고 싶어 하고, 그렇게 사교 모임으로 만나서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
연예인의 경우로 예를 들어보겠다.
연예인의 경우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면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번다.
10억, 100억.
벌이가 좋아지자 연예인은 비싼 외제차에 비싼 집, 모임에 가면 몇 백만 원씩 밥값과 술값을 쓰며 선심을 쓴다.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외모와 겉치장에 돈을 많이 쓰게 되고, 지출이 많아진다.
10억을 벌고 100억을 벌어도 10억을 쓰고 100억을 쓰면 미래가 없이 사는 하루살이와 다를 바 없다.
식을 것 같지 않은 인기는 점점 새로 치고 올라오는 새로운 연예인들에게 밀려 사그라지고, 벌이는 끊기는데 만나던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여전히 많은 돈이 필요하다.
나름 연예인이라고 자존심은 한껏 높아졌는데, 불쌍해 보이지 않으려고 치장도 하고 허세도 부리려면 여전히 품위유지비가 많이 든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불안해지고 우울증이 찾아온다.
‘아, 나도 한때 잘나갔는데, 그때는 돈을 긁어모았는데, 그런 호사로움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라며, 신세한탄을 하고는 과거의 화려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를 권장하는 사회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저축만 하고 소비를 하지 않으면 수요가 모자라 물건 값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에 빠진다.
디플레이션은 자본의 회전을 막아서 ‘저성장 사회’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풍요롭게 보이고 살기 좋아 보이려면 사람들이 많이 소비를 해야 한다.
‘과소비’는 물건 값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부르고,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든다.
흥청망청 즐기며 살던 사람들은 그제야 허리띠를 졸라매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아끼며 살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버는 돈을 계획적으로 쓰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고, 현실을 즐기기 위해 적당히 쓰기도 하는 ‘소비와 지출의 균형’이 필요하다.
허세 부리고 자랑하는 것도 한때 잠깐 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버는 돈의 규모에 맞춰 미래를 계획하고 자신의 소비 수준을 수입의 규모에 맞추지 않으면, 그 사람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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