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8-웅진그룹 법정관리 악용, "경제민주화에 역행" 지적, 20120927-웅진, 법정관리 불가피한 선택?‥사전 준비 정황 드러나 - 회사가 망해도 재벌은 망하지 않는다 Stocks

20120928-웅진그룹 법정관리 악용, "경제민주화에 역행" 지적
20120927-웅진, 법정관리 불가피한 선택?‥사전 준비 정황 드러나
20120928-[증시寒담] "이번엔 웅진이냐" 우리투자증권 패닉
20120927-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뻔히 보이는 꼼수
20120928-웅진그룹 회사채 투자자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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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을 인수한 웅진.
극동건설이 결국 부도가 나자 웅진홀딩스도 법정관리를 신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물론, 회사운영이라는게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기까지의 정황을 보면 묵과하기만은 힘든 여러가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단, 극동건설을 인수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 시기는 건설업이 정점을 찍고 하향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한다.
무리하게 인수해서 운영하다가 결국 적자가 나서 부도가 났다.
건설업계의 자금난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다.
꽤 오랜동안 자금난에 허덕였을 것이다.
최근 몇달 사이에 웅진홀딩스는 대규모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발행한다.
그리고,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에너지의 차입금 530억원을 예정보다 일찍 갚는다.
윤 회장의 부인인 김향숙씨는 웅진씽크빅의 주식을 전량 매도한다(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5천만원 정도의 손실을 피했다고)
친인척들도 계열사 주식들을 지난 14일부터 매도한다.
전날까지 급상승 했던 웅진홀딩스.
윤석금 회장은 채권단과 상의도 없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그리고, 법정관리 이후 감자를 통해 주식을 소각하더라도 자신의 주식 잔고가 경영권을 행사할 만큼 되니 대표이사로써 책임을 다하겠다고 발표한다.
이후 웅진 계열사들은 주식시장에서 모조리 급락 또는 하한가 폭탄을 맞았다.
2일 연속 하한가 이면 2일만에 손실이 28%가 된다.
투자자 재산의 1/3 정도가 이틀만에 손도 쓰지 못하고 날아가 버린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무엇인가.
한동안 우량회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는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경영권 방어와 보유자금을 챙겨두고는 법정관리를 신청해 버렸다는 것이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는 원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인데, 오히려 이를 이용한 것이다.
윤 회장의 부인이 법정관리 발표 이전에 웅진씽크빅의 주식을 매도한 점, 그리고 친인척들이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점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거래로 볼 수 있다.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발표 이전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몇달간 대규모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발행하였고, 이 돈을 다른 계열사의 빚을 갚는데 쓴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해 버렸다.
원래 그런 의도로 한 행위인지 아닌지는 불명확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돈을 빼돌려서 다른 자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여 놓고 본 회사는 자폭한 것이다.
이 부분은 분명 특검 같은거라도 해서 조사를 해야할 부분이다.
그리고,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경우 통상 대주주는 경영을 잘못 했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주식 전량을 소각한다고 하는데, 윤 회장은 자신의 주식이 감자를 거치더라도 대주주로 남을 수 있으니 대표이사로 취임하겠다고 선언했다.

표면적으로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제기를 할 수 없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절차상의 문제나 행위들이 과연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 그리고 책임있는 행동으로 볼 수 있을까.
회사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가 크지 않다고 떠벌리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었다.
과연, 이번 사건이 관행처럼 묵인되며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재벌가의 행태를 바로잡는 새로운 기회가 될런지 두고 봐야겠다.

회사가 망해도 재벌은 망하지 않는다.
거대 회사들은 대부분 증시에 상장되어 법인으로 운영된다.
'법인(法人)' 이란, 일개 개인이 회사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하나의 사람처럼 다루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대표이사,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 그리고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
그래서, 주주회의 등을 통해 안건을 상정하고 협의를 거쳐 의사 결정을 한다.
또한, 일개 개인이 아니라 법인이기 때문에 대표이사나 회장일가(대주주)가 파산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즉, 일개 개인이 그 회사의 주인이 아니라 관련한 모든 이들이 주인의 권리를 나눠 갖는 것이며,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책임 또한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재벌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법망을 교묘히 이용하여 경영권을 장악한다.
문어발식 확장과 순환출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부풀리고 교묘히 경영권을 획득하여 회사를 장악한다.
법적으로는 분명 공동의 회사이지만, 마치 자기 개인 소유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회삿돈으로 외제차를 사는 것도, 그림을 수집하는 것도 모두 불법이다.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투자 하는 것처럼 하여 외국으로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도 불법이다.
뻔히 알면서도 이런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사회.
권력을 가진 이들 앞에 알아서 기는 사회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이다.
공동의 회사이기 때문에 책임을 나눠 갖게 되고, 대표이사는 모두를 대표하여 경영을 할뿐 파산의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그러다보니,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제멋대로 경영하여 회사가 파산에 이르더라도 자신의 재산은 뒤로 빼돌리고 파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권리는 행사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회사가 망해도 재벌은 망하지 않는다.

선장은 배가 좌초될 경우 승객 최후의 1인이 하선할때까지 남아 있다가 마지막에 내리거나 혹은 배와 함께 수장된다.
배를 잘못 운영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것이다.
이 동화같은 얘기는 영화에서 종종 나오곤 한다.
가진만큼 베풀고, 책임지는 사회는 언제쯤 올런가.

P.S. 2012.10.05 뉴스 추가
20121005-[전문]윤석금 '무리한 욕심이 화근, 죄송합니다'
20121005-[단독]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사재 출연할 듯

금일자 뉴스에서 윤석금 회장이 사과를 하였다고 한다.
그에 따르자면,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발표 전에 웅진코웨이 등의 빚을 먼저 갚은 것은, 웅진코웨이 등이 담보로 잡혀 있는 것들로 인해 연쇄 도산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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