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리들리 스콧)('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아닌 스핀오프) Movie_Review

굉장히 기대를 했고 기다렸던 영화.
그리고는 잊고 있었던 영화.
뒤늦게 감상을 했는데, 역시 거장 감독인 리들리 스콧의 연출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에이리언(에일리언, 1979), 블레이드 러너(1982), 델마와 루이스(1991), 지. 아이. 제인(1997), 글래디에이터(2000), 한니발(2001), 블랙 호크 다운(2001), 매치스틱 맨(2003), 킹덤 오브 헤븐(2005), 트리스탄 & 이졸데(2006, 기획), 로빈 후드(2010), 더 그레이(2012), 프로메테우스(2012) 등등.
그의 필모그라피에서 내가 본 영화들 중에서 명작이거나 재미있게 봤던 작품들이 이렇게 많다.
드라마도 많이 연출했지만, 그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 작품들은 SF 영화이거나 대작 영화가 많다.
예술대학에서 미술과 영화를 전공한 때문인지, 그만의 독특하고 멋진 영상미가 있고,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능력도 매우 자연스럽고 훌륭하다.
특히, 그의 영화들이 보여주는 스토리는 단순히 '권선징악형' 스토리이거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이 죽거나 뭔가 씁쓸한 엔딩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는데, 여전히 SF 명작으로 꼽히고 있는 '에이리언' 1편과 '블레이드 러너' 는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후의 명작으로 남을 작품이다.
'블레이드 러너' 의 경우에는 '휴머노이드와 인간' 의 문제, 그리고 '창조주와 창조물의 갈등' 등 심도깊은 문제를 다루며 독후감 과제로도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에게 감독으로써의 명성을 가져다준 영화감독으로써의 두번째 작품인 '에이리언' 은 아마도 그에게 가장 애정이 가고 인상적인 영화가 아닐까.
그렇기에, 이번에 '프로메테우스' 라는 영화를 제작·연출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동생인 토니 스콧도 영화 제작·기획·연출을 하는데, 형제가 함께 제작한 영화가 꽤 많다.
토니 스콧은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탑 건(1986)' 을 연출했고, '비버리 힐스 캅 2(1987)', '폭풍의 질주(1990)', '마지막 보이 스카웃(1991)', '크림슨 타이드(1995)', '더 팬(1996)',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 '맨 온 파이어(2004)', '데자뷰(2006)', 'A-특공대(2010)' 같은 그의 필모그라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로 액션 영화나 드라마를 연출 및 제작하는 등 상업영화를 찍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제목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 족의 영웅이다.
인간에게 불을 주어 인간의 문화가 꽃을 피우게 한 은인이지만, 제우스에게 노여움을 사서 코카서스 바위에 묶여 헤라클레스에게 구조되기 전까지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간재생' 이나 '재생간' 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듯이, 간 절제수술 후에 남아있는 간이 세포증식하여 다시 원래의 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티탄족이다.
최근 영화 '타이탄의 분노' 라는 영화에 보면, 제우스와 그 주변의 신들이 엄청난 거인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그 정도로 컸을까(신화 자체가 사실 여부를 따질 수 없으니) 싶은데, 이 영화 '프로메테우스' 에서 인간을 창조한 외계인으로 보여지는 종족은 인간보다 1.5~2배 정도 큰 생명체로 나온다.

줄거리 및 리뷰 - (스포일러 포함)-----------------
영화의 도입부.
고대의 지구로 보이는 한 행성에 외계인이 서 있다.
그리고, 그는 이상한 약을 먹고 쓰러지더니 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그의 시신은 분해되어 물속에 스며든다.
분해된 시신의 DNA 사슬을 보여주며...
2083년 10월, 할러웨이와 쇼 박사는 지구의 곳곳에서 고대 문명의 흔적을 발견하고, 석판에 새겨진 고대 상형문자의 그림에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림에서 공통적으로 어떤 별을 그리고 있는데, 지구인들은 그것이 인간을 만든 창조주가 사는 외계행성이라 생각하여 '프로메테우스' 라는 우주선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10년을 여행한 우주선.
로봇인 데이빗은 그들을 관리하며 우주선을 지킨다.
고대언어를 분석하는 등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을 준비하며 이것저것 학습하는 데이빗.
그들이 예정한 행성에 도착할때가 되어 수면에서 깨어난 이들.
인류를 창조한 창조주를 만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행성을 탐사하던 이들은 이곳 저곳에 죽어 있는 외계 거인종족의 시체를 보게 된다.
외계인의 머리를 수거해 가져온(데이빗은 이상한 항아리를 가져온다) 박사는 거대한 머리에 전류를 흘려 보내서 죽기전 상태로(2000년 전에 죽은 머리인데 살려내는게 신기함) 살려내지만 이내 폭발해버리고 만다.
항아리를 가져온 데이빗(휴머노이드)은 그 안에 들어있는 액체를 술에 타서 할러웨이에게 먹인다.
폭풍 때문에 우주선으로 돌아오지 못한 두명은 항아리에서 나온 이상한 괴생명체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폭풍이 지나간후 다시 동굴로 탐사를 떠난 연구자들은 죽어있는 두명의 몸에서 튀어나온 괴생명체를 보고 놀란다.
그와 동시에 쓰러진 할러웨이는 이상한 감염증세를 보이고...
그 무렵 남들 몰래 동굴 속의 외계 우주선에 들어간 데이빗은 우주선을 동작시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영상으로 보게 되고, 아직 수면상태로 살아있는 외계인을 발견한다.
할러웨이가 감염증세를 보여 급히 우주선으로 돌아오는 사람들.
하지만, 할러웨이의 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결국 할러웨이를 불태워 죽이고, 할러웨이가 어떻게 감염이 되었는지 모르는 이들은 모두 감염 조사를 한다.
할러웨이의 동료이자 애인인 쇼 박사는 불임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했다는 진단을 받게 되고, 10시간전 할러웨이와 섹스를 했는데 임신 3개월이라는 진단이 어처구니 없을 따름이다.
다른 이들은 그녀를 동면함에 넣어 지구로 데려가겠다고 하지만, 뭔가 외계생명체를 임신한 사실을 직감한 쇼 박사는 그들을 뿌리치고 응급 의료기계에 들어가 강제로 배를 가르고 생명체를 꺼낸다.
수술로 인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쇼 박사는 데이빗을 찾아 나섰다가 웨일랜드 기업의 회장이자 그들의 고용주인 '피터 웨일랜드(가이 피어스)' 를 발견한다.
(아... 가이 피어스인줄은 상상도못했다. 노인 분장을 해서 전혀 못 알아봤다.)
웨일랜드는 사망을 앞두고, 창조주를 찾는 할러웨이와 쇼 박사의 연구에 후원을 해서 그들이 창조주를 발견할 경우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던 것이었고, 그들 몰래 탑승해 함께 이곳까지 왔던 것이다.
쇼 박사는 그들이 발견한 것이 그들이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라며 어서 빨리 떠나자고 하지만, 죽음을 앞둔 웨일랜드는 데이빗이 발견한 외계인을 만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가고, 동면캡슐에서 깨어난 외계인은 데이빗의 목을 분리하고 웨일랜드 박사와 다른 사람들을 때려 죽인다.
외계인은 그들이 괴 생명체(에이리언)에게 습격 당하기 전에 원래 가려고 했던 목적지인 지구(아마도)로 우주선을 몰아 떠나려 하고, 쇼 박사는 겨우 빠져나와 외계인이 그들의 우주선 창고에 가득 실은 에이리언을 지구에 풀어 지구인들을 몰살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우주선의 선장에게 외계인의 우주선이 절대 떠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한다.
그들이 타고온 우주선은 전투선이 아니기에, 선장은 탈출 캡슐을 분리해 둔채 외계 우주선과 충돌하여 자폭하고, 외계 우주선은 추락하고 만다.
외계인이 쇼 박사를 공격하려 하자 쇼 박사는 자신의 배에서 꺼내어져 성장한 커다란 불가사리 형태의 괴생명체가 외계인을 공격하도록 해서 외계인은 불가사리 모양의 외계 생명체의 먹이가 된다.
데이빗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쇼 박사에게 지구로 가자고 하지만, 쇼 박사는 지구가 아니라 외계인들의 행성으로 가자고 하여, 그 행성에 숨겨져 있던 다른 우주선을 타고 그들의 행성으로 떠난다.
한편, 괴 생명체에 공격당한 외계인의 뱃속에서 에이리언(에이리언 시리즈에 나오는 그 괴물)이 태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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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에 외계인의 뱃속에서 튀어나온 괴 생명체가 바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그 에이리언이라는 결말이다.
이 장면으로 인해서 이 영화가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와 1979년에 만들어진 영화 '에이리언' 을 연상시키는 것은 어려웠다.
같은 내용의 영화라기 보다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본것 같은 느낌이다.
혹자의 말에 의하자면, 원래 프리퀄로 제작하려다가 독립된 영화로 전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영화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 아니라 '스핀오프(spin off)' 로 보는게 맞다는 것이다.
즉, 공통된 소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했을뿐 독립된 이야기인 셈이다.

영화 초반에 고대의 지구로 보이는 곳에 내린 외계인이 이상한 것을 마시고는 폭포에서 떨어져 분해된다.
영화 중반부 동굴에서 가져온 외계인의 머리를 DNA 분석한 결과 인간과 동일한 DNA임을 알게 되는데, 즉 지구의 인간들은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외계인의 DNA가 지구에 인위적으로 살포되어(?) 만들어졌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은 지구에 에이리언을 보내 지구인들을 모조리 청소하려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물론, 이런 도입부가 진화론을 부정한다고 결론내릴수는 없다.
외계인의 몸이 분해되며 변이(?)를 일으킨 외계인의 DNA 가 지구의 기초 생물들이 되었을수도 있고, 오로지 인간만으로 분화했을수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이 장면으로 인해 진화론을 부정하고 외계인 유전자설로 몰아갈수는 없다.
1979년 작품과의 스토리 연결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낸 것이라 볼 수 있는데, 2014년 혹은 2015년에 속편을 개봉하기로 확정을 했다고 하니, 후속작에서 과연 1979년 '에이리언' 과의 스토리 연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2편 개봉 후에나 풀릴 전망이다.
아...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다보니, 이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우주선이 1979년에 등장한 외계인의 우주선과 똑같은 모양이라고 한다.
스토리의 연결점은 찾기 힘들지만, 소스의 공통점은 상당히 많다.

개봉 당시에도 프리퀄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20120803-‘프로메테우스2’ 제작 확정, 해결 못한 궁금증 해소되나?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
20120613-영화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몇 가지 고찰
20120609-프로메테우스 - 프리퀄보다는 스핀오프

분명 잘 만든 영화이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그 미적 감각이나 독특한 분위기가 출중하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산만하고 머리 한쪽을 때리는 강한 충격은 없다.
뭔가 정리되지 않은듯한 산만한 아이템들의 나열이 혼란스럽고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든다.
잘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명작이라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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