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9) 벌초, 계곡 Photo_Essay

올해도 어김없이 벌초를 다녀왔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골짜기에 물이 매우 많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풀이 엄청나게 자란데다가 뿌리채 뽑혀 넘어진 나무들 때문에 길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제작년만 해도 사람 다니는 길의 흔적이 있었지만, 갈수록 사람이 다니는 길인지 전혀 알수없는 험한 산세의 자연밀림으로 변해가고 있다.
간혹 제초기로 길을 만들며 올라가긴 했지만, 길을 찾기 힘들때는 그냥 계곡을 따라 산을 올라가는게 간편하기도 하다.
계곡을 올라가느라 신발과 바지가 젖어 버려 질퍽 거렸고, 길의 흔적도 없는 곳에 쓰러진 나무들을 수그려 지나가다보니 도착했다.
처음 왔을때는 길을 몰라서인지 정말 힘들었는데, 이젠 제법 어떻게 올라가고 어디쯤 가면 도착인지 알아서인지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오늘은 날씨가 흐리기만 해서 덥지도 않았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면 더위에 힘들었을테고, 비가 왔다면 또 힘들었겠지만, 비도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해서 땀한방울 없이 벌초를 마쳤다.
약 3년 정도 신은 막 신는 운동화는 오늘 산행후 폐기.
똑딱이 카메라를 가져갈까 하다가, 뭔 묘를 찍냐 싶어 안가지고 갔는데, 험한 산세가 찍고 싶어져서 휴대폰 카메라로 그냥 찍었다.

묘자리 옆에 커다란 나무가 하나 쓰러져 있었는데, 뽑힌지 얼마 안되었는지, 가져간 작은 톱으로는 자를 수 없어 내년을 기약했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와서 부러지는 나무가 있고, 여름에는 비가 많이와서 뿌리채 뽑히는 나무도 많다.

산 골짜기라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은데, 올해는 무 농사가 망했는지, 뽑아 놓고 방치해둔 밭이 많았다.
할머니들을 고용해도 하루에 5~7만원(중간에 운전기사가 떼어먹는 비용 빼면 일당은 대략 4만5천원~5만1천원 정도)인데,
10명만 불러도 하루에 인건비만 60만원 가까이 나간다.
그러니, 쓸모없어진 무를 수확하느니, 건질게 별로 없으면 그냥 갈아 엎는게 차라리 낫다.

긴 바지는 입고 갔는데, 산행이 힘들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윗도리는 반팔을 입었다.
산세가 험하긴 해도 가시덤불을 헤치고 갈 일은 별로 없어서 괜찮았는데, 두번째 산행에서는 가시덤불이 제법 있어서 손에 상처가 많이 났다.
첫번째 산행에서는 미끄러운 골짜기 바위에서 넘어져 무릎도 찍히고.

호두 나무는 몇번 봤지만, 호두가 어떻게 생기는지 제대로 본적이 없는데, 매실처럼 생긴 열매가 갈라지면서 그 안에 호두가 들어있는 모습을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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