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언 스카이 (Iron Sky, 2012) Movie_Review

핀란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합작 영화.
이 영화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컬트', '블랙코미디' 이다.
하지만, '컬트영화(cult film)' 의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이 영화는 컬트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컬트 영화로써는 부족하다.
나치의 잔당들이 달 뒷면에 은신해 있다가 2018년에 달 탐사를 위해 착륙한 지구인들을 우연히 만나면서 지구의 침략을 받기 전에 지구를 침략 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인데, 미국의 뻔한 거짓말들과 2인자의 권력야욕, 달에 살면서 지구 문명과 동떨어져 살게된 순수한(?) 아리아인들, 인종청소를 하려 했던 나치들의 이야기처럼 흑인 우주비행사를 백인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나치의 지구 침공을 우주인의 침공과 유사하게 그려낸점 등이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
CG 는 근래 본 SF 영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우주선이 나오는 장면이 상당히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지구의 최신 유행 스마트폰이 나치 과학자의 눈에는 자신들의 거대한 컴퓨터 보다 몇천배나 성능좋은 소형 컴퓨터라며 지구도 파괴시킬 수 있는 거대한 함포를 가진 대형 우주선 '괴터대머룽' 을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작동시킨다.

배우들의 연기는 연극배우처럼 딱딱하고, 어설픈 코믹 요소들은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띄게 하는 정도이며, 황당하고 괴상한 스토리 진행을 보이기는 하지만, 컬트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으로 보면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CG 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SF 영화의 특수효과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볼거리 많은 안성맞춤 영화다.
하지만, 블랙코미디나 황당한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영화.

팀 버튼 감독의 '화성 침공(1996)' 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짐 에이브러햄스와 주커 형제가 감독한 영화 '에어플레인(Airplane!, 1980)' 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영화 '에어플레인' 의 감독인 데이빗 주커와 제리 주커 형제의 영화가 상당히 독특한데, 우리에게는 '총알탄 사나이(1988)' 로 잘 알려진 코미디 배우 레슬리 닐슨과 꽤 많은 작품을 함께 한것 같은데, 그들만의 독특한 영화적 분위기가 미국식 코미디이기는 해도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랑받았던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영화들의 작품성에 견주기는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독특함에 있어서는 거의 대등하다.
블랙코미디적 느낌이 꽤나 강한 영화를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그냥 블랙코미디로만 보자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들의 개연성을 굳이 따질 필요가 없겠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몇가지 장면들은 사실 과학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달의 뒷면에 은신해서 거대한 도시와 우주선을 지어 살고 있는 나치의 잔당들.
하지만, 달의 뒷면을 상당히 밝게 묘사했다.
물론,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는 달의 뒷면이 어두워서야 이야기를 풀어가기는 힘들겠다.
달의 뒷면은 어둡기만한 것이 아니라 온도도 굉장히 낮다.
게다가 나치 잔당들의 우주복은 그냥 나치 군인의 외투처럼 생겨서 그 기능성이 의심스럽고, 그 거대한 도시의 공기를 도대체 어떻게 제조해서 관리하는지도 신기하다.
지구의 과학 기술보다는 뒤떨어지긴 했지만, 나치의 잔당들 역시 과학기술이 상당히 발전했다.
지구에서 스마트폰을 가져갔다는 것도 개연성이 없고, 그 스마트폰이 나치 잔당의 컴퓨터 보다 수천배 성능이 좋다는데, 나치 잔당들은 지구 대기권에서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UFO 도 만들 정도의 기술이라니...
물론, 헬륨3 라는 가상의 에너지원이 대단한 역할을 할런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각 장면들의 개연성은 좀 떨어진다.
나치 잔당들의 도시에서는 지구에서처럼 걸어다니는데, 지구와 중력이 다른 달에서 그게 가능하지도 않을테고, 처음 샌더스를 만난 나치 군인이 권총을 쏘는 장면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총은 탄약의 화약을 태워서 날아가는데, 공기가 없는 달에서 권총이 발사될리가 없다.
따지고 보면 빈틈이 많은 영화지만, 멋진 CG 장면들을 보는 재미로 보기를 권한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스포일러)--------------
2018년의 지구.
흑인을 달에 보내는 것이 현재 대통령의 대선 운동에 좋다는 보좌관(혹은 선거참모)의 말에 따라, 흑인인 제임스 워싱턴을 달에 보낸다.
달에 착륙한 샌더스와 워싱턴.
표면적으로는 흑인인 워싱턴이 달에 온 것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실은 '헬륨3'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을 숨기고 있는 미국.
('헬륨3'는 실제로 지구상에는 거의 없지만 달 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한다고 한다.
'헬륨3' 와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를 결합하면 막대한 전기에너지가 방출되는데, 1g 의 헬륨3가 석탄 40t 이 만들어내는 정도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니, 실제로도 과학계에서는 달 표면의 헬륨3를 자원화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듯이, 각 국가들은 결국 이 문제로 서로 싸우게 된다.)
'헬륨3'를 조사하던 샌더스는 황당한 장면을 보고 만다.
거대한 구조물을 발견한 것이다.
놀라움도 잠시, 나치 군복을 입은 남자가 샌더스를 총으로 쏴 죽인다.
나치 소굴로 붙잡혀간 워싱턴은 흑인종을 처음 본 아리아인들(나치 잔당)에게 그저 신기하다.
나치 과학자는 그를 마치 백인처럼 만들어 버리고, 워싱턴에게 알수없는 끌림을 느낀 레나타(여주인공, 줄리아 디에체) 그를 도와 사람들이 그가 세뇌되었다고 믿게 한다.
1차세계대전 이후 달의 뒷면에 숨어들은 나치의 잔당들.
이미 백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냈기에 그들에게도 지구인은 신기하다.
2인자 클라우스 아들러 총사령관(고츠 오토)은 1인자인 총통 코르츠플라이쉬를 누르고 달의 총통이 되려는 야욕을 가진 남자다.
나치 과학자는 그들의 최후의 거대 병기인 '괴터대머룽' 을 워싱턴이 가져온 스마트폰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며 놀라워 한다.
하지만, 배터리가 떨어져서 동작을 멈춘다.
클라우스는 지구인들이 달을 침략하려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지구인들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거대한 전투선 '괴터대머룽' 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구해 오겠다며 워싱턴과 함께 지구로 떠난다.
실은 지구의 대통령을 잘 안다는 워싱턴을 이용해 지구의 대통령(?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 협상을 하려는 것이다.
지구로 향한 우주선에 몰래 동승한 클라우스의 약혼녀(?) 레나타.
하지만, 클라우스의 목적은 따로 있었으니, 지구의 대통령을 만나 달 침공을 해서 자신이 총통이 되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의 선거 참모(?, 이름 안 나옴)로 대선전략 때문에 골치아파 하던 여자를 납치해서 이미 사라진 나치 독일의 사상을 얘기하자, 처음에는 그저 황당해 하던 대통령 참모는 그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나치 독일이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해 했던 정치적인 말들을 그들의 대선 전략에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그 전략은 잘 들어 맞아서 재선을 노리는 여자 대통령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데, 클라우스의 음모를 눈치챈 달의 총통이 지구를 침공해 오고, 클라우스는 총통을 살해한다.
달에서 온 우주선들과 지구 군대의 전면전이 시작되고, 거대 운석을 떨어뜨리는 등 달 군대의 공격에 당하던 지구의 각국 대통령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우주 함대를 출동시켜 나치 잔당들의 우주선들을 격퇴해 나간다.
달의 새로운 총통이 된 클라우스는 지구를 파괴시킬수 있는 거대한 대포를 가진 '괴터대머룽' 을 작동시키고, 지구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지만, 괴터대머룽에 잠입한 레나타와 워싱턴은 클라우스와 과학자를 제압하고 괴터대머룽을 파괴한다.
나치 잔당이 붕괴된 그 시각, 지구의 각국 대통령들은 미국이 달 표면의 헬륨3을 독차지하려 했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서로 싸우고, 우주에서는 각국 우주선들이 서로 싸우며 파괴된다.
해독제를 먹고 다시 흑인이 된 워싱턴은 레나타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달 기지에 남은 나치 잔당들을 새롭게 교육해 나간다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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