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개심 Essay

사실, 나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나에게 쓸데없는 간섭을 하지 않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좋은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항상 싸우려는 공격자세를 갖추거나 수준이 맞지 않다.
확률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서 안 좋거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오늘 있었던 일화이다.
차의 먼지를 털기 위해 한적한 곳에 잠깐 차를 세웠다.
옆에는 조그만 영업용 트럭이 세워져 있고, 한 남자가 운전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어차피 나는 먼지만 털고 떠날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쓰고 내 할일을 하고 있다.
또다른 한 남자가 그 차에 탑승.
그리고, 조금 있다가 '여보세요, 먼지 날리는데요!' 라고 한다.
먼지가 날리지도 않았거니와(미세한 먼지가 날렸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눈에 보이는 먼지는 없었다) 일순간 약간 당황했지만, '거의 다 닦았는데요' 하며 무심한척 남은 먼지 닦아내고 차를 몰아 돌아섰다.
길어봐야 1분이다.
세차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먼지 터는데 먼지 날린다니...
먼지가 날리면 자신이 창문을 닫던가.
어쩌라는 건가, 나보고 먼지를 털지 말라는 말인가?
어디 딴데가서 먼지를 털라는 얘긴가?
참지도 못하고, 자신이 창문 닫을 생각도 안하고, 그저 자신의 신경을 거슬렸다고 시비를 건것이나 다름없다.
앞에서는 별말 안했지만, 돌아서 오는 길에 연신 신경질과 욕을 쏟아냈다.
이런 일이 생길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만약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이라는 물음이다.
물론, 그렇게 되어봐야 골치만 아플 뿐이지.

사회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항상 서로의 이익과 손해가 맞부딪히는 곳이어서, 자신의 것을 침범 당하지 않기 위해 싸운다.
양보와 이해 보다는 협박과 물리적 폭력이 앞서는 곳.
결국, 힘센 사람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인간세상의 비열함은 매 순간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적개심은 좋지 않다(?!).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부정적이며 적개심을 가진 사람은 경계의 대상이며, 싫어한다.
'적개심' 에 대해 말을 하고 글을 쓰는것 자체도 이미 사람들의 평가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준다.
그렇다면, 긍정적이며 활기차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인척 살아야 하는 걸까?
세상은 아름답지만은 않고, 세상살이가 쉽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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