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하수관(PVC) 수리 Photo_Essay

화장실에 가려면 지하실을 지나가게 되는데,
어제 우연히 지하실 옆을 지나가다가 지하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문득, 귀신이야기가 떠오르며 쓸데없는 상상을 잠깐 하기도 했는데,
뭔가 문제가 있다 싶어 확인해보니, 싱크대에서 연결되어 나온 하수관이 지하실의 연결 부위에서 분리되어 하수가 새고 있는 것이었다.
문제가 된 부분을 살펴보니, 간단한 작업으로 수리를 할 수 있을것 같아 직접 수리를 하기로 했다.
하수가 새서 지하실 바닥에 쌓인 물의 양이 굉장했는데,
대략 20L 정도의 양동이로 20번 정도는 퍼냈다.
어림잡아 약 2주정도 에서 1달정도 전부터 새고 있었던것 같다.
최근 동네에서 하수관거 공사를 했는데, 그때의 진동으로 파열이 생긴건 아닌가 하는 심증이 생기기는 하는데,
원래 PVC 연결관 자체가 파열이 되어 있었고, 간신히 붙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하수관거 공사하면서 분리가 되어버린것 같다.

작업을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을 하다가, 옛날에 에폭시로 작업을 한 기억이 있어, 철물점에 에폭시를 사러 갔더니,
반고체형 에폭시(두가지를 섞으면 접착성분이 생기는)는 없고 액체 형태만 있어서, 급한데로 일제 스틸 에폭시라는걸 사오기는 했지만, 용량대비 가격도 비싼데다가, 내일이면 내가 얘기한 반고체형 에폭시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여, 일단 스틸 에폭시를 두개 구입해서 가져왔다.
PVC 연결관도 하나 사고, 물기를 없앨 토치(부탄가스 연결해서 사용하는)도 준비해뒀는데, 스틸 에폭시로 작업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양이 부족할것 같아서, 일단 어제는 지하실에 쌓인 물을 퍼내는 작업만 하고, 부엌의 싱크대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석재용 에폭시를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파손되서 떨어져 나간 외부의 PVC 연결관은 문제가 없지만, 벽속에 반쯤 뭍혀 있는 연결관을 제거하려면 벽을 깨야만 한다.
벽을 깨면 벽에 균열이 가거나 혹은 벽을 깨면서 벽속에 뭍힌 PVC도 깨질 우려가 있어, 다른 방법을 고민.
장판을 잘라서 PVC 관의 안쪽에 에폭시로 접착하고, 연결관을 에폭시로 접착해서 붙이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PVC 관 안쪽에 에폭시를 접착하는 것이 좀 애매해서 작업이 깔끔하게 되지는 않았는데, 석재용 에폭시가 물에도 강하고 접착 시간이 빠른데다가, 일단 굳으면 굉장히 접착력이 강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것 같다.
작업 완료후 싱크대에서 물을 사용하며 얼마간 사용해봐야 작업이 잘 되었는지, 겨울도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다.

스틸 에폭시(일제) 1개(두가지 1조) 5천원.
석재용 에폭시 1조(2통 1조) 12,000원.
PVC 연결관 1개 700원.
부탄가스 1개 700~800원.

싱크대 하수관이 연결된 지하실의 하수관.
일단, 싱크대는 사용금지 붙여놓고.
싱크대 하수관에서 흘러나온 물이 지하실에 가득찻다.
벽속으로 들어가는 PVC 연결관이 분리되어 있다.

20L 정도 되는 양동이에 바가지로 계속 물을 퍼 담는데, 바닥의 물이 거의 없어지면, 쓰레받이로 푸면 효과적.
석재용 에폭시 2통 1조 12,000원.
주재료와 경화제를 1:1 비율로 섞으면 돌도 붙히는 강력한 접착력.
돌 뿐만이 아니라 왠만한 재료에는 모두 붙고, 물에도 강하고 접착시간도 빨라서 간편하고 효율적이다.
섞으면 바로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는데, 10~20분 안에 벌써 굳기 시작하는듯 하고,
1~2시간 지나면 딱딱해져서 굉장히 견고해진다.
물에 강하기는 하지만, 접착전에 접착 부위를 깨끗히 닦고 토치로 접착 부위를 말려 주면 좋다.

흰색과 검은색의 두가지 반고체 상태의 재료를 1:1 비율로 섞는다.

장판을 PVC 관 안쪽에 덧댈수 있을만큼 길이로 잘라낸후, 에폭시를 섞는다.
에폭시를 섞으면 회색이 된다.
일단 섞으면 굉장히 끈적해지고 금새 굳기 시작한다.

동그랗게 말은 장판에 에폭시를 잔뜩 뭍히고, PVC 관에 삽입한후, 외부 PVC 관에도 넣는다.

벽속에 먼저 넣었다가, 아직 응고되지 않은 상태의 장판이 밀려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빼내서 외부 쪽의 PVC 관에 먼저 부착한후 벽속의 PVC 관에 삽입했다.
PVC 관에 뭍은 에폭시를 젖가락으로 마무리 하려 했는데,
에폭시가 너무 끈적해서 깔끔하게 되지 않았다.
결국, 맨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때문에 양손에 온통 에폭시가 뭍었는데, 비누 등으로는 절대 세척이 불가능.
철수세미를 이용하니 손에 뭍은 에폭시를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어제 지하실에 가득찬 생활하수를 퍼담으며 느낀건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버리는 하수가 정말 더럽다.
말그대로 하수구 냄새가 나고, 여기저기 건더기들 까지.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버리고 더럽히며 살지만, 막상 이렇게 지저분한 것을 만지게 되니,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얼마나 더러운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덧글

  • 머플리 2012/06/13 18:45 # 삭제 답글

    이거 뭐~~~ 갈수록 맥가이버가 되어가는구먼...
    어찌 이런것도 알았는지 대단함...
  • fendee 2012/06/13 21:47 #

    그러게, 이러다 정말 맥가이버라도 될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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